중국의 대표적인 버스 제조사인 위퉁(宇通, Yutong) 버스가 순수 전기 배터리 버스의 혹한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위퉁 버스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와 노르웨이 북극권의 극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카자흐스탄 테스트에 투입된 위퉁 E18PRO 모델은 지난달 21일 최저 영하 25℃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주행 거리 374㎞를 16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운행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차량 내부 온도를 영상 18~22℃로 일정하게 유지하며 승객들의 편안함을 높인 점이 호평을 받았다. 위퉁 버스는 E18PRO의 성공 비결은 자사의 최첨단 배터리 기술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리튬 인산철 배터리의 온도를 최적화하는 액체 가열 시스템을 사용해 극한의 추위에서도 효율적인 작동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노르웨이 키르케네스에서 진행된 테스트에는 U12 모델이 투입됐다. U12는 최저 영하 33℃의 상황에서 105㎞ 이상을 정상 주행하며 1.56㎾/㎞의 전력 소비를 기록했다. 위퉁 버스는 U12는 국토의 3분의 1이 북극권인 노르웨이에서 부식과 마모에 대한 차량 내구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중국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华为)가 2024년 상용 출시 예정인 5.5G(5G 어드밴스드)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5.5G 통신 기술에서 중국이 선도적인 입장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구력을 바탕으로 한 장거리 스케이팅 경주처럼 꾸준히 한국, 미국의 뒤를 쫓아와 이제는 선두 자리를 노리고 앞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화웨이는 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바르셀로나'에서 '인텔리전트 세상을 촉진하다(Advancing the Intelligent World)'라는 주제의 쇼케이스를 열어 5.5G, F5.5G 및 Net5.5G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화웨이는 "업계 전반에 걸쳐 지능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촉진하고 5G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다가오는 5.5G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쇼케이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글로벌 통신사와 업계 파트너를 초청해 미래의 네트워크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시너지에 관해 토론하는 기회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해말 기준 세계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현지 통신사들의 5.5G 상용 서비스 검증 및 테스트 개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瑞幸)의 매장이 지난해 두 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싱은 중국판 '스타벅스'다. 중국에 커피 문화를 주도하겠다고 나선 중국 토종 브랜드다. 중국 전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세력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중국 전역에서 루이싱 영업 매장의 증가율은 거의 100%에 육박했다. 23일 발표된 루이싱의 2023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루이싱 신규 매장 수는 8034개로 증가율이 97.8%에 달했다. 총 매장 수는 1만 6218개로 직영 운영 매장이 1만 598개, 공동 운영 매장이 5620개로 집계됐다. 2023년 루이싱커피의 직영점 매출은 178억 8000만 위안(약 3조 3000억 원)으로 2022년 대비 82.7% 증가하고, 공동운영 매장 매출은 62억 3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2.8% 증가했다. 이는 스타벅스 차이나의 2023년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총 매출 3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해 루이싱은 총 102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그 중 8개 제품이 각각 1억 위안 이상 판매됐다. 특히 바이주(白酒) 업체인 마오타이와 협업한 '마오타이맛 라떼'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글로벌 공략이 본격화했다는 사인 가운데 하나다.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는 브라질, 헝가리에 이어 멕시코에 생산 기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번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의 미국 증시 상장이,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미중관계의 영향을 받을지 여부가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중국 지리(吉利)자동차 산하 하이엔드 전기자동차 메이커 지커(Zeekr, 極氪智能科技)는 최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커는 지난해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 33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커의 뉴욕 증시 상장 추진은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지정학적 긴장 등을 이유로 홍콩 증시 상장을 선호하는 추세 속에서 수년 만에 이뤄지는 행보여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아메리칸증권거래소 등 3대 미국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중국 기업은 24개, 상장이 폐지된 기업은 11개였다. 중국동방항공 등 중국 국영기업들은 상장 폐지 결정의 이유로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중국 비야디(BYD, 比亞迪)가 멕시코에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중국 자동차의 글로벌 공략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비야디는 이미 브라질과 헝가리에 글로벌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멕시코는 흔히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포석으로 분석된다. 비야디는 이미 중국에서 테슬라의 아성을 깨고 1위를 차지했다. 가성비가 비야디 전기차의 최대 장점이다. 가장 저렴한 가격에 가장 우수한 전기차를 만든다는 게 비야디의 무기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비야디는 멕시코 공장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나섰으며 부지 선정을 위해 현지 관계자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쩌우저우(邹舟) 비야디 멕시코 법인 대표는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멕시코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중요한 시장인 동시에 미국 및 기타 해외 시장을 겨냥한 수출 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야디가 멕시코에 공장을 완공해 전기차를 생산하게 되면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 단가를 대폭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의 북중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가 관세 혜택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HUAWEI, 华为)가 드디어 해냈다. 애플을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수년간 미국은 화웨이에 대해 각종 제재를 가해 북미에서 제대로 영업조차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로 인해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 더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선 언제나 애플이 화웨이를 크게 앞섰다. 중국이 미국을 미워해도 '아이폰 사랑'만큼은 어쩔 수 없다는 소리가 나왔을 정도다. 그런데 올해 들어 사상 최초로 화웨이가 애플을 앞선 일대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4일 시장조사 기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월 첫 2주 동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9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조치 이후 계속 감소해 왔으나 지난해 8월말 자체 개발한 'Kirin 9000S 칩'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Mate) 6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9월 3일 판매에 들어간 Mate 60 Pro의 경우 화웨이몰, 타오바오, 징둥닷컴 등 모든 온라인
'9조 8000억㎾h' 2024년 중국 전력 소비 예측량이다. 전년보다 약 6%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력은 오늘날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유일의 동력이다. 전기차가 기존의 내연기관을 대체하고 나서면서 산업화 초기 가정과 공장에서만 유용했던 전력은 이제는 모든 이동 수단, 통신 수단에 필수불가결한 에너지가 되고 있다. 현재 젊은 세대들은 스마트폰 작동이 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할 수조차 없는 게 바로 대표적인 방증이다. 중국 거시경제의 '바로미터'인 전력 소비가 올해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中国电力企业联合会, CEC)가 최근 발표한 '2023~2024년 국가 전력 수급 상황 분석 및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전체 전력 소비량은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9조 8000억㎾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 생산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 발전 용량이 1300기가와트(GW)로 전체 발전 설비의 40%(2023년 36%)를 차지하는 반면 석탄 화력 발전 용량은 지난해 39.9%에서 올해 37%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신규 원자력발전단지의 가동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수력을 모두 합산한
'자기부상열차' 미래 물류의 승패를 좌우하는 최고의 기술이다. 현재 전기를 이용한 열차의 속도는 시속 300㎞가 상용화 단계다. 하지만 자기부상 기술을 이용하면 그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인간과 물건의 이동이 가능해진다. 마의 시속 600㎞ 벽을 뚫고 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자기부상 기술을 이용하면 에너지 소비의 가성비가 극도로 좋아진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이미 자기부상 열차는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그것을 주도하는 곳이 바로 중국 국영 철도기업인 중궈중처(中國中車, CRRC)다. 최근 CRRC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중국 보도진에게 자기부상 운송 장비 분야의 표준 연구와 도시철도 운송 차량 및 전기 장비 관련 국제 표준 시스템 연구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 25일 '교통강국 건설을 위한 CRRC 국제 표준 연구 시범 임무에 대한 수용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에 따르면 CRRC는 시범 과제 수행을 통해 도시 철도 차량 및 전기 장비 관련 표준 시스템을 개선하고 일부 표준의 국제적 적용을 달성했으며 복합 분야의 인재 그룹을 양성했다. 특히 CRRC는 국제 표준화 기술과 관련해 철
'약 5169억 위안' 한화로 약 96조 원이다. 지난 2023년 중국의 화장품 산업 규모 추산액이다. 전년 대비 6% 이상 성장한 수치다. 지난 2023년 중국 화장품 산업이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화장품 굴기'도 거센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화장품 등 고급 소비재에서는 한국 등 주요 생산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중국 화장품 회사들은 처음에는 가성비를 내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이어 품질까지 따라 잡는 방식으로 시장 공세를 거듭해 성과를 내고 있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일보가 '2023년 중국 화장품(스킨케어, 미용제품 포함) 시장 산업 발전 및 소비 통찰'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화장품 산업 시장 규모는 약 5169억 위안(약 96조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화장품의 해외 수출, 특히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 중국 화장품 수입액을 보면 태국이 10억 4300만 위안(전년도 4763만 위안), 인도네시아가 1억5000만 위안(전년도 289만 위안), 베트남이 4761만 위안(전년도 742만 위안)을
'세계 1위' 중국 조선업이 지난 2023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조선 강국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꿰찼다. 조선업은 고용이 많아 한 나라의 산업에 후방효과가 큰 산업이다. 무엇보다 수주 단위가 조단위로 커 한 번 수주로 수년간 수백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중국이 세계 조선시장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년 역시 1위였다. 다만 한국에 비해 부가가치가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즉 배 한 척을 만들어 얻는 수익이 적다는 의미다. 하지만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한다는 것은 중국의 조선 능력이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조선업이 지난해 3대 평가 지표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조선공업협회(中国船舶工业行业协会) 연례 업무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조선업은 신규 선박 수주량, 선박 건조량, 보유 수주량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중국의 신규 선박 수주량은 7120만 DWT(재화중량톤수 : 선박 무게를 제외한 화물 선적 용량) 2022년 대비 56.4% 증가했다. 또 선박 건조량은 4232만 DWT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