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국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화두는 '첨단기술 국가' 건설이다. 중국 당국이 경제 방점을 반도체, 바이오, 미래 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로 특정하고 나선 때문이다. 중국이 첨단기술 개발에 힘쓴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국정 목표에 구체적인 명시를 하고 나선 것은 시진핑 정부의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당국 입장에서 명백히 공시를 하고도 지키지 못한다면 공산당 일당 독재 유지의 정당성마저 흔들릴 위험이 있는데,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감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 때문이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 당국이 공식 언급한 미래 에너지는 바로 수소였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자이지만 주변 물질과의 반응성이 매우 높아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원자 및 분자와 결합해 물, 천연가스, 석탄, 동식물의 형태로 발견된다. 이러한 수소를 이용한 수소연료는 화학전지나 연소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무공해 청정연료로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원의 간헐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단, 수소를 물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
한국에서 하이디라오(海底撈, Haidilao International Holdings Co., Ltd.) 프랜차이즈가 성공할까? 중국 하이디라오가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주로 해외 영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하이디라오만의 직영 서비스만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현지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으로 더 많은 해외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내 하이디라오 직영점은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만약 프랜차이즈 운영이 이뤄진다면 가맹점 비용까지 더해지는데 과연 메뉴 가격을 한국 소비자에 맞춰 낮출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대표 훠궈(火鍋) 체인 외식기업인 하이디라오는 4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촉진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또 프랜차이즈 모델 도입은 "더 많은 고품질 자원을 도입하고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켜 하이디라오 브랜드가 더 많은 도시로 확장돼 더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디라오는 프랜차이즈 모델 및 비즈니스 협력 프로세스의 세부 사항을 공식화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부서'를 이미 설립했다고 밝혔다. 19
중국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 阿里云)가 29일 홈페이지에 역대 최대 규모의 가격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클라우딩 컴퓨팅은 미래 컴퓨터 이용 환경의 가장 중요한 발전 포인트다. 전문가들은 수십억 대의 개별 컴퓨터들이 클라우딩 컴퓨터에 주요 데이터를 저장해 놓고 그때 그때 불러내 쓰는 시대가 일반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데이터를 클라우딩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쓰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이번 가격 인하는 클라우드 서버 ECS,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등을 포함한 100개 이상 제품에 적용되며 인하 폭은 평균 20%, 최대 55%이다. 클라우드 서버 ECS는 최대 36%,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RDS는 최대 40%, 객체 스토리지 OSS는 최대 55%의 가격이 내려갔다. 새로운 가격 정책은 아직 처리되지 않은 주문을 포함하여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이날 발표 즉시 적용됐다. 류웨이광(Liu Weiguang) 알리바바 클라우드 수석부사장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가격 인하는 장기적인 전략적 선택으로, 이번 대규모 가격 인하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349억5100만 위안' 한화로 약 6조 4700억 원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 바이두(Baidu, 百度)의 지난 2023년 4분기 매출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수치다. 중국 IT 공룡이 이제 글로벌 비상을 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IT 기업들 가운데도 돋보이는 성장세다. 바이두가 28일 지난해 4분기 및 2023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바이두의 매출은 349억5100만 위안(약 6조 4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의 핵심 부문 매출은 275억 위안(약 5조 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온라인 마케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92억 위안을, 지능형 클라우드 사업 등 비온라인 마케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83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주로 생성 AI(인공지능) 투자를 지원하는 서버에 대한 감가상각비 및 서버 랙 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11% 증가한 63억 위안을 기록했다. 한편 2023회계연도 재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바이두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345억9800만 위안(약 24조
중국의 대표적인 버스 제조사인 위퉁(宇通, Yutong) 버스가 순수 전기 배터리 버스의 혹한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위퉁 버스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와 노르웨이 북극권의 극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카자흐스탄 테스트에 투입된 위퉁 E18PRO 모델은 지난달 21일 최저 영하 25℃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주행 거리 374㎞를 16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운행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차량 내부 온도를 영상 18~22℃로 일정하게 유지하며 승객들의 편안함을 높인 점이 호평을 받았다. 위퉁 버스는 E18PRO의 성공 비결은 자사의 최첨단 배터리 기술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리튬 인산철 배터리의 온도를 최적화하는 액체 가열 시스템을 사용해 극한의 추위에서도 효율적인 작동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노르웨이 키르케네스에서 진행된 테스트에는 U12 모델이 투입됐다. U12는 최저 영하 33℃의 상황에서 105㎞ 이상을 정상 주행하며 1.56㎾/㎞의 전력 소비를 기록했다. 위퉁 버스는 U12는 국토의 3분의 1이 북극권인 노르웨이에서 부식과 마모에 대한 차량 내구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중국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华为)가 2024년 상용 출시 예정인 5.5G(5G 어드밴스드)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5.5G 통신 기술에서 중국이 선도적인 입장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구력을 바탕으로 한 장거리 스케이팅 경주처럼 꾸준히 한국, 미국의 뒤를 쫓아와 이제는 선두 자리를 노리고 앞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화웨이는 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바르셀로나'에서 '인텔리전트 세상을 촉진하다(Advancing the Intelligent World)'라는 주제의 쇼케이스를 열어 5.5G, F5.5G 및 Net5.5G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화웨이는 "업계 전반에 걸쳐 지능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촉진하고 5G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다가오는 5.5G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쇼케이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글로벌 통신사와 업계 파트너를 초청해 미래의 네트워크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시너지에 관해 토론하는 기회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해말 기준 세계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현지 통신사들의 5.5G 상용 서비스 검증 및 테스트 개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瑞幸)의 매장이 지난해 두 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싱은 중국판 '스타벅스'다. 중국에 커피 문화를 주도하겠다고 나선 중국 토종 브랜드다. 중국 전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세력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중국 전역에서 루이싱 영업 매장의 증가율은 거의 100%에 육박했다. 23일 발표된 루이싱의 2023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루이싱 신규 매장 수는 8034개로 증가율이 97.8%에 달했다. 총 매장 수는 1만6218개로 직영 운영 매장이 1만598개, 공동 운영 매장이 5620개로 집계됐다. 2023년 루이싱커피의 직영점 매출은 178억8000만 위안(약 3조 3000억 원)으로 2022년 대비 82.7% 증가하고, 공동운영 매장 매출은 62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2.8% 증가했다. 이는 스타벅스 차이나의 2023년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총 매출 3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해 루이싱은 총 102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그 중 8개 제품이 각각 1억 위안 이상 판매됐다. 특히 바이주(白酒) 업체인 마오타이와 협업한 '마오타이맛 라떼'는 450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글로벌 공략이 본격화했다는 사인 가운데 하나다.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는 브라질, 헝가리에 이어 멕시코에 생산 기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번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의 미국 증시 상장이,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미중관계의 영향을 받을지 여부가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중국 지리(吉利)자동차 산하 하이엔드 전기자동차 메이커 지커(Zeekr, 極氪智能科技)는 최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커는 지난해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 33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커의 뉴욕 증시 상장 추진은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지정학적 긴장 등을 이유로 홍콩 증시 상장을 선호하는 추세 속에서 수년 만에 이뤄지는 행보여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아메리칸증권거래소 등 3대 미국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중국 기업은 24개, 상장이 폐지된 기업은 11개였다. 중국동방항공 등 중국 국영기업들은 상장 폐지 결정의 이유로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중국 비야디(BYD, 比亞迪)가 멕시코에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중국 자동차의 글로벌 공략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비야디는 이미 브라질과 헝가리에 글로벌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멕시코는 흔히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포석으로 분석된다. 비야디는 이미 중국에서 테슬라의 아성을 깨고 1위를 차지했다. 가성비가 비야디 전기차의 최대 장점이다. 가장 저렴한 가격에 가장 우수한 전기차를 만든다는 게 비야디의 무기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비야디는 멕시코 공장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나섰으며 부지 선정을 위해 현지 관계자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쩌우저우(邹舟) 비야디 멕시코 법인 대표는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멕시코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중요한 시장인 동시에 미국 및 기타 해외 시장을 겨냥한 수출 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야디가 멕시코에 공장을 완공해 전기차를 생산하게 되면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 단가를 대폭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의 북중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가 관세 혜택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HUAWEI, 华为)가 드디어 해냈다. 애플을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수년간 미국은 화웨이에 대해 각종 제재를 가해 북미에서 제대로 영업조차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로 인해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 더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선 언제나 애플이 화웨이를 크게 앞섰다. 중국이 미국을 미워해도 '아이폰 사랑'만큼은 어쩔 수 없다는 소리가 나왔을 정도다. 그런데 올해 들어 사상 최초로 화웨이가 애플을 앞선 일대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4일 시장조사 기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월 첫 2주 동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9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조치 이후 계속 감소해 왔으나 지난해 8월말 자체 개발한 'Kirin 9000S 칩'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Mate) 6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9월 3일 판매에 들어간 Mate 60 Pro의 경우 화웨이몰, 타오바오, 징둥닷컴 등 모든 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