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웨이보 팬클럽 계정을 60일간 중단시켰다. 한국에도 알려진 소식이다. 처음 들을 땐 '중국 당국이 쪼짠하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정을 알고나니, 좀 달라졌다. 중국 팬클럽 활동이 누가 봐도 대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BTS 팬들은 멤버 지민의 생일인 10월 13일을 한참 앞둔 지난 4월부터 모금을 시작했다. 모금을 해서 거둔 돈도 기록적이다. 4월 모금을 시작해 3분 만에 100만 위안, 1시간 만에 230만 위안을 모금했다. 이 돈으로 뭘 했을까? 한국 제주항공이 지민을 위한 맞춤형 항공기 페인팅을 3개월 동안 제작하도록 했다. 팬들은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에 지민의 생일 축하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라고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결국 참지 못한 당국이 나선 것이다. 지나친 팬덤 활동은 중국 당국이 여러가지 이유에서 경계하는 것이다. 일단 팬덤 현상은 청소년들의 사고에 지나치게 영향을 미친다. 혹시라도 정치 세력화 할 가능성도 크다. 무엇보다 BTS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당국의 청소년들 생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기본 생활수준 이하의 삶을 사는 이들이 적지
'4개 시험' 중국에서는 박사까지 가는 과정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고등학교 입학 시험, 대학 입학 시험, 석사 과정의 연구생 입학 시험, 그리고 박사 입학 시험이 그것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이 4개 시험을 모두 뛰어넘고 바로 박사과정에서 들어간 14살짜리 소년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청다줘(程大拙)다. 청다줘는 올해 선전시 푸뎬구의 학교를 졸업하고 칭화대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입학했다. 과정은 박사과정이다. 청다줘는 이 과정에 입학하면서 고등학교, 대학교, 석사, 박사 입학 과정을 모두 건너뛴 것이다. 청다줘는 수학과 물리학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당연히 한번도 1등을 놓쳐본 일이 없다고 한다. 수학 교과과정을 을 독학으로 뗐다. 독학 후 중국 전국 수학 평가 시험에서 3등을 차지했다. 하나하나가 대단한 소년이다. 중국은 이런 천재를 키운다. 우리는 기존에 있던 영재 양성 프로그램마저 없애는 처지다. 경쟁이 혹독할수록 예리한 능력을 가진 인재가 만들어진다. 만고의 진리다. 과연 1년 뒤 한국과 중국의 경쟁력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벌써 그림이 그려진다. 한국은 다른 자원은 없고 유일하게 인재가 자원인 나라다. 그런 나라가 인재 양성에서 자원 부국인
중국 닝보항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폐쇄됐다 다시 개항했다. 닝보항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항구다. 그런 항구가 코로나 확산에 폐쇄 됐던 것이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이 각국의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중국 매체들은 닝보항의 메이산 터미널이 25일 다시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메이산 터미널은 닝보 항구 물동량의 25%를 담당하고 있다. 닝보항은 지난 11일 직원이 확진되면서 2주간 코로나 19 확산으로 폐쇄됐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은 이미 각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박 운임료가 오르고 이는 인플레이션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실제 중국 항구들의 일부 폐쇄로 운임도 크게 오른 상황이다. 상하이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는 컨테이너 운임은 1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가 올랐다. 이런 가운데 닝보항의 개항 소식은 중국 무역업자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이 계속되는 한 언제든 폐쇄될 수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각국은 물론 유엔까지 나서 중국에 코로나 봉쇄 정책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못들은 척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중국
미국과 중국이 거의 모든 문제에서 부딪치고 있다. 경제, 기술, 산업, 심지어 코로나 19까지. 거의 전 영역에서 의견 충돌을 빚으며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다. 최근엔 기후변화 문제로 다투고 있다. 기후변화는 사실 많은 뒷 이야기가 있다. 당장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중국 입장에서 지금까지 환경은 서구가 다 망쳐놓고, 이제와서 더 망치는 부분에 대해서 대가를 지불하라고 하는 것일 수 있다. 말 그대로 똥은 누가 싸고, 치우기는 같이 하자는 말처럼 들릴 수 있는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제 겨우 산업이 발전해 서구를 앞지를 지점에 와 있는데, 서구가 갑자기 기후협약을 언급하면서 세금을 매기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여기에 ESG 경영만해도 그렇다. 지금까지 전세계 노동력 착취는 서구의 글로벌 기업들이 해놓고 이제 인권 등 사회적 책무 부분을 살피겠다고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자본주의 이기적 공격이다. 중국은 이런 점에서 자신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구도 알지만 앉아서 중국 자신들을 추월하는 것을 볼수만은 없는 꼴이다. 중국은 너무도 일찍 자신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왕정에서 공산독재까지 이어지는 역대 최악의 패권국가라는 것이
인생무상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말이다. 인생이 어찌 항상 그럴까? 더 실감나는 말이 인기무상이다. 연예인들의 인기는 영원할 것 같지만 언제나 급변한다. 가장 인기가 높을 때 항상 안티가 만들어진다. 최근 중국 연예계를 보면 정말 이 말을 실감한다. 인기 배우들이 한번의 실수로 나락으로 추락을 한다. 연예계 퇴출은 물론, 거액의 과징금에 패가망신을 하고 만다. 최근 한국 인기 그룹 엑소 출신의 크리스가 그랬다. 좀 더 멀리는 판빙빙이 그랬다. 크리스는 중국 공안 수사를 받고 있고, 판빙빙은 탈세로 거액의 과징금을 받았다. 중국 연예계에서 가장 두려운 말이 '차 한 잔 합시다'라고 한다. 차 한 잔 합시다는 말은 중국 당국이 관계자를 소환할 때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번엔 중국의 인기 여배우 정솽이 당국자의 '차 한 잔 리스트'에 걸렸다. 정솽은 최근 천녀유혼 드라마 출연료를 이중 계약했다가 상하이 세무당국에 의해 수백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 그녀의 탈세 조사과정에서 이혼 등의 사실이 새롭게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정솽의 부도덕한 사생활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중국 매체들에게서 공식적인 비판의 기사가 쏟아지더니, 최근에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가 코로나 19의 기원이다. 미국이 이렇게 주장하자, 처음 수세였던 중국이 "아니다. 미군 해외 주둔자가 기원이다"고 맞받아치며 공세로 선회했다. 사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기원을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문제는 기원이 중국 우한이라는 것에 중국이 경기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무엇보다 바이러스 대응 우수국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코로나 19 팬데믹 초기 우한 기원설이 유력히 퍼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아시아인들이 수난을 당했다. 우리 한국인들도 있었다. 바로 바이러스를 퍼뜨린 이들이라는 오명 때문이었다. 중국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실제 일부 연구에서는 중국 우한 이전에 코로나가 발생했다는 연구도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자꾸 우한 재조사를 하겠다고 하니, 중국으로서는 곤혹스러울 밖에 없다. 이에 맞대응하는 논리가 미국이 기원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인들은 이 논리에 찬성한다. 당연히 미국이들 역시 미국 논리에 선다. 일단 상황으로 봐서는 우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국제적인 공감대가 있어 보인다. 더 이상 미중 정치논리에 휩쓰리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루 빨리 제대
흑백 속의 컬러 풍선 풍선은 희망의 메타퍼다. 공기로 부풀어 하늘로 나라오른다. 마치 희망처럼 공허 하지만 하늘의 점, 별이 된다. 본래 꿈이라는 게 허망하지만 허망한 덕에 커져 하늘의 별이 되는 법이다. 최근 이 같은 풍선 사진들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 잡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풍선 장수 사진이다. 흑백처럼 처리된 배경에 컬러풀한 풍선들이 그득한 사진이다. 주변의 흑백은 희망이 사라진 땅을 의미하는 듯 싶다. 아프가니스탄은 땅에서 희망이 사라진 나라다. 오랜 내전으로 놀이기구 하나 변변치 않은 곳이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이런 아프가니스탄은 그 자체가 흑백이다. 그 흑백의 아프가니스탄의 유일한 색이 알록달록한 풍선이었다. 아이들에게는 유일한 장난감이었다. 풍선은 이 나라의 국민들에게 하늘로 날아가고 싶은 꿈의 상징이다. 풍선 장수는 이 나라 아이들에게 꿈을 파는 직업인 셈이다. 서구의 한 사진작가가 찍은 이 사진은 이런 메타퍼를 담고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달리 세상 역시 꿈을 잃은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풍요 속에 풍선과 같은 꿈의 메타퍼를 잃어버린 것이다. 꿈이라는 공기와 같아서 풍선과 같은 메타퍼에 담아야 하늘로 올
평균 나이 8살의 아이돌 그룹. 정말 평범하지 않은 모습인 데 이 그룹이 출범 5일만에 해체됐다면? 역시 참 우습다 싶은 현상이다. 중국 이야기다. 중국에서 '천부소년단'(天府少年团)이란 소년 그룹이 출범해 화제를 모았다. 그룹 소속원들의 평균 나이가 8살이다. 소년단? 방탄소년단의 아류 냄새가 난다. 더 화제가 된 것은 이 천부소년단이 출범 5일만에 해체했다는 소식이다. 25일 펑파이(澎湃)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천부소년단의 소속사는 전날 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그룹 해체 소식을 알렸다. 탄생을 알리자 종말을 고한 것이다. 너무 어린 소년들의 등장에 중국 현지에서 아동착취라는 비판까지 나온 것이 해체의 주요 원인이다. 사실 8살 어린 소년들이 연예계에 데뷔해서 인기를 판다는 게 지나치게 상업적이다. 역시 '비단 장수 왕서방'의 나라다 싶다. 중국의 상인들은 돈만 안다. 역사가 보여주는 사실이다. 최근 중국 연예계에 이 같은 상인들이 늘고 있다. 중국 연예계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문화상품 시장이다. 영화 한 편이 성공하면 수십억 위안의 수익이 생긴다. 아무리 안팔리는 책도 중국에서 출판한 뒤 조금만 광고를 하면 1만부는 팔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었다. 수도 도쿄도에서도 이날 5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한국에도 전해진 일본 소식이다. 일본은 패럴림픽이 24일부터 진행중이다. 참 격세지감이 있는 소식이다. 불과 10년전만해도 일본은 최고의 방역 모범국이었다. 모든 것이 메뉴얼에 따라 실행된다고 해 '메뉴얼 국가'라고도 불렸다. 그런 일본이 갈수록 퇴색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국운이 그만큼 기울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아시아 제일의 경제대국이다. 경제 규모에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1인당 소득부터 각종 경제 분야에서 일본은 여전히 1위다. 즉 일본을 아직 쉽게 봐서는 안되는 의미다. 중국도 이런 점에서 일본을 대접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과 중국을 우습게 이야기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평이 있다. 이 평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 한국의 분석 능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질책이다. 일본 전국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일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었다. 전날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 1만8889명이 파악돼 최다 기록을 세웠다. 도쿄도에서는 이날 확진자 5773명이 새로 보고
앞서 여러번 보도를 했지만 중국에서 자녀정책은 참 사연이 많은 정책이다. 지난 1978년 도입돼 수많은 가정에 아픔을 남겼다. 허락되지 않은 이들, 특히 농촌에서는 아이를 한 아이 이상 낳지 못하도록 강제한 정책이다. 본래 도시보다 시골에서는 아이를 낳고도 호적에 등록하지 못해 사생아처럼 키워야 하기도 했다. 본래 도시 교육을 받은 이들보다 시골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농민들이 피임에 무지한 법이다. 한 때 한자녀 정책에 따른 사연 없는 농촌 가정이 없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던 것이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으로 바뀌더니, 이제 세자녀이상 낳도록 하는 정책이 시행되는 것이다. 중국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최근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법은 부부가 자녀 셋을 낳을 수 있도록 규정하는 한편 재정, 세금, 보험, 교육, 주택, 고용 관련 지원 조치를 정부가 채택하도록 했다. 참 격세지감을 느끼도록 하는 법안이다. 무엇보다 수십년 유지됐던 한자녀 정책에 비해 출생 독려 정책은 불과 수년새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서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마치 둑이 무너저 물길이 쏟아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번 법안에는 특정 지역서 부모 육아휴가 제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