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관료주의로 유명하다. 관료들의 행정편의주의가 정확한 명칭이다. 그저 행정 절차에 맞춰서만 일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유명한 관료주의의 대명사인 복지부동, 탁상행정은 중국에서도 흔히 보인다. 하지만 그런 중국에서도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가끔은 정말 고객, 주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쳐 칭찬을 받는 경우가 있다. 최근 선전 위생당국의 사연이 중국 전역에서 화제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 19에 대해 병적으로 민감하다. 지역 이동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지역과 지역간의 불신도 있는 상황이다. 옆 지역에서 한 검사는 못 믿겠으니, 우리 지역에서 다시 하라는 조치다. 병원에 입원을 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코로나 확진 여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보통 12시간 이상 걸리는 검사를 기다리기 위해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급한 응급환자의 경우 따로 조치를 해주면 좋은데 관료주의 중국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일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선전 위생당국의 한 출산을 앞둔 임산부에 대한 위생당국의 긴급 조치가 화제다. 온라인 문자 대화에서 시작됐다. 임산부의 가족들은 안타까운 사연을 알렸고, 바로 밑에 위생당국의 '전화주세요.'라는 짤막한
"북한이 내달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최종 불참하게 됐다. 북한의 참가를 위한 중국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설득이라는 안도 결국 무산된 셈이다." 최근 뉴스1이 전한 소식이다. 북한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이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올림픽 조직위원회, 국가체육총국 앞으로 편지를 보내 "올림픽에 불참하지만 중국을 지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재미 있는 게 이유다. 북한은 지난 5일 리룡남 주중 대사를 통해 중국 정부에 편지를 전했는데, 편지에서 "적대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유행전염병(코로나19) 상황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 동지들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어쩌지 못하는 게 북한이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외교적 이유의 관리를 보내지 않겠다는 것뿐인데 중국은 스포츠 정신을 해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물론 미국의 보이콧 이유는 중국의 홍콩 등지에서 벌인 인권 탄압을 문
미국에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세다. 오미크론 변이 탓이 커 보인다. 미국은 일부 시민들 사이에 백신에 대한 저항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오미크론이 미국을 덮쳤다.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미국의 확진자 수는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7일 오전 3시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5844만9898명, 사망자는 83만3957명으로 집계됐다. 이 소식은 중국에도 전해졌다. 현재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코로나19 발원과 관련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이 만만치 않게 맞서고 있지만 미국은 집요하게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방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중국이 코로나19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세계 방역 대응에 문제를 유발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의 봉쇄 방역에 대해서도 미국은 '인권탄압'이라며 못마땅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강력한 봉쇄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름의 성과를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강력한 중앙 통제국가답게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방역에 효과를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
"리투아니아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이 대만 대표처 설립에 '타이베이'(Taipei)가 아닌 국호인 '대만'(Taiwan) 사용을 허용한 것은 실수라고 인정했다." 뉴시스가 최근 전한 중국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나우세다 대통령은 4일 리투아니아 언론 ‘지니우 라디자스’와의 인터뷰에 “대만 대표처를 개설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명칭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리투아니아는 대만 대표처를 설립하도록 해 중국 당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번 나우세다 대통령의 발언은 그 대표처 설립이 문제가 아니라, 대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라는 점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사실일까?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보다는 리투아니아의 국력이 문제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중국은 약자에는 철저히 강하고, 강자에게는 철저히 약한 외교 태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가 고민해 대만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면 사정이 조금 나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양국 관계의 문제가 과거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리투아니아의 각오도 만만치는 않아보여 사태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리투아니아 뒤에는 유럽연합(EU)가 있다. 중국이 리투
"중국 구이저우(貴州)에서 산사태가 발생,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연합뉴스가 전한 소식이다. 소식을 좀 더 보자. "4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구이저우성 비제(畢節)시 진하이후신(金海湖新)구 비제시 제1인민병원 분원 건설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고립된 17명 가운데 3명은 구조됐으나 10명이 숨지고, 4명은 실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1000여명의 구조대가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피해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땅이 넓은 중국에서 자연 재해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하지만 선진국이 돼 자연재해에 대한 관리가 가능해지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도 자연재해가 발생하지만 피해규모는 후진국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보다 훨씬 적다. 중국은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가 심하다. 도시는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지만 농촌은 아직 후진국 상태인 경우가 많다. 구이저우는 아쉽게도 발전이 가장 늦은 지역 가운데 하나다. 특히 구이저우는 아직 천연 그대로의 산지, 녹지가 많다. 산사태가 나고 물난리가 나면 많은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다. 당연히 중국 네티즌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건축 현장 사고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시안시 당국은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의 고위 관료 2명을 면직 처분했다." 한국에도 전해진 소식이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하면서 관료가 옷을 벗는다. 중국 방역이 갖는 특징이다. 방역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누구도 지지 않는 한국과는 큰 차이가 있다. 물론 방역 실패를 몇몇 관료가 책임을 지는 것은 좀 과해보인다. 또 매번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 추궁이 가해진다면 어떤 공무원도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본래 닭을 잡아 원숭이를 놀라게 해야 원숭이들이 통제가 되는 법이다. "닭 피를 보여줘 원숭이를 겁준다"는 것은 중국의 오랜 정책 시행의 원칙 중 하나다. 무엇보다 사회적 영향이 막중한 사안에 대해서는 공도 분명히 치하하지만 책임도 지워야 한다는 게 동양 행정의 오랜 원칙이다. 일단 중국은 이 같은 오랜 원칙에 의거해 행정을 펼치고 있다. 공도 크게 치하하지만 책임도 크게 지우겠다는 것이다. 실제 시안의 코로나19 확진세는 심상치 않다. 3일 관영 신화 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안은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9일부터 2일까지 누적 확진자 1663명
북한 노동당이 1일 제8기 제 4차 전원회의를 마쳤다. 이번 북한 노동당의 전원회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중단된 가운데 열려 주목을 받았다.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담판이 실패한 이후 미국과 한국 정부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원하는 것을 못 얻는 대화 진행은 의미가 없다는 게 북한 지도부 판단인 듯 싶다. 원하는 것은 당연히 경제적 지원이다. 한국 문재인 정부의 선 평화협정과 경제 지원 입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먼저 비핵화 일정에 유의미한 변화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다 원칙적인 대화 진행을 미국은 요구하는 것이다. 지리한 줄다리기가 진행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 프로세스는 동결되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북한의 전체회의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한국과 미국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비난도 없었다. 향후 외교적 대응에서 행동의 여지를 더 넓게 가져가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은 회의 결론을 통해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해 북남(남북)관계와 대외사업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는 역대 가장 길었던 닷새에 걸쳐 진행됐다.
"중국서 내연녀와 공모해 친자녀를 살해한 아버지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한국 언론에도 전해진 중국 소식이다. 이번 재판으로 사건의 전말도 전해졌다. 한국에도 어린 자녀를 학대한 사건이 벌어져 온 국민의 분노를 샀는데, 중국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자신의 자녀에게 사랑이 아니라, 증오를 주다니. 한자로 부부간의 관계를 인륜이라고 하고,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천륜이라고 한다. 인륜은 인간이 만든 관계지만 천륜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다. 사실 결혼은 인륜과 천륜이 맞닿은 지점이다. 이런 인문 관계에 대한 개념이 전통적인 동양의 관념이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자녀에게 해를 가한 사건은 인륜도 천륜도 저버린 짓이다. 중국의 이번 사건도 참으로 비정한 인간이 저지른 짓이다. 내연녀의 "아이 있는 게 싫다"는 한 마디에 친자식들을 죽였다. 이름이 장보라는 사람이었다. 장보는 지난해 2월 아내와 이혼한 뒤 같은 해 11월 내연녀 예청천과 공모해 두 살 딸과 한 살 아들을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중국 충칭시 제5중급인민법원은 이날 고의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장보에 대해 사형 및 정치권리 박탈 판결을 내렸다. 그는 내연녀 예청천의 말을 듣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이 중국의 우주정거장(톈궁)에 너무 가까이 다가갔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최근 전한 소식이다. 자칫 우주 충돌이 벌어질 뻔했다는 것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항공우주 당국은 이달 초 유엔우주사무국(UNOOSA)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들이 올해 7월 1일과 10월 21일 중국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에 접근했다”고 밝힌 보고서를 제출했다. 중국 측은 당시 충돌을 피하고자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옮겨야 했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중국 측 주장이지만 사실이라면 미국의 태도는 신사적인 태도였다고 하기는 힘들다. 무엇보다 중국 우주정거장에는 현재 중국에서 파견한 우주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자칫 역사상 첫 우주 충돌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할 뻔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상황이 중국 발표와 달랐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중 사이의 일은 한 쪽 말만 듣고 판단해서는 오판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일로 미중 갈등이 이제 우주로까지 확전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하게 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예상대로 미국을 욕하고 나섰다. 미국의 내로남불, 세상이 다
"미국이 내년 2월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외교 보이콧(정부 차원의 사절을 파견하지 않는 것)'을 선언했음에도 실무자급 공무원들의 올림픽 기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전한 소식이다. 미국은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해 공무원을 보내지 않기로 했는데, 미국 공무원들이 올림픽 지원을 위해 비자를 신청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비자를 신청한 미국 공무원들을 보면 베이징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활동할 안전 지원팀의 일원인 국무부 직원 15명, 국방부 직원 1명 등 18명이다. 대략 3개월 체류 비자를 중국 정부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외교적 보이콧의 수준에 대한 인식 차라는 게 보도 속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무원 급을 낮추는 게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이었고, 중국은 미국이 정말 아무도 오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 18명의 수준은 외교적 보이콧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하도록 한 숫자다. 거의 파견할 공무원은 모두 파견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미국의 외교 여론전이 중국보다 정교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은 외교적 보이콧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국제 무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