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냉전으로까지 불리는 미중 경쟁의 시대에, 태어난 나라인 미국 대신 어머니의 나라인 중국을 택한 선수가 금메달까지 선사하며 대륙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에일린 구(19·중국명 구아이링<谷愛凌>)의 이야기다. 그는 8일 베이징의 서우강 빅 에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우승했다."
연합뉴스의 기사다. 동계올림픽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여선수 구아이링 소식이다.
구아이링이 관심을 받는 것은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지만 국적 논란 탓도 크다. 그녀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의 혼혈이다. 본래 미 국적이었지만, 이번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녀는 중국어에도 능통해 중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문제는 최근 미중 갈등 속에 중국인들은 그녀가 완전히 중국편이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실제 중국 당국은 그녀를 동계올림픽 선전은 물론이고 체제 선전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기서 서구 언론이 문제점을 발견한 것이다.
구아이링은 올림픽 기자회견에서 "나는 미국에 있으면 미국인, 중국에 있으면 중국인"이라며 "나는 순수한 선수로 인간의 극한을 극복하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국적 갈등에 휩쓸리기 싫다는 개인적 바람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말이 쉽지 그게 어디 그리 쉬울까. 누구라도 돈을 줄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법이다. 구아이링이 중국 당국의 온라인 활동이나 중국 당국의 체제 선전활동에 동원되면서 서구 언론은 '과연 그녀가 원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구아이링이 보다 적극적으로 스스로 중국인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국적 문제는 소홀히 할 수 없어.
정말 고수야.
국적은 문제가 아냐, 돈이 문제지.
스포츠는 국경을 가리지 않지만, 선수는 국경을 구분하지.
모호한 대처는, 모든 것을 말해줘.
30%는 중국에서 있었던 귀화 선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