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집으로 돌아올 방랑자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최근 발언이다. 타이완 독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압박에 반대하는 미국 등의 입장이 강경해지면서 나온 발언이다. 일찌기 중국은 미국과 국교를 수립하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미국이 수용하도록 강요했다. 미국은 당시 소련 견제를 위해 중국과 수교가 필요했고 '하나의 중국 정책'에 응했다. 그 결과 타이완은 하나의 국가에서 중국과 다른 체제를 지닌 자립 지역으로 전락했다. 최근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양안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미국의 태도가 사뭇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국이 중국과 단교를 하려는 의도는 없어 보인다. '하나의 중국'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미국 워싱턴의 입장이다. 다만 타이완이 독립적인 정부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중국의 어떤 압박- 심지어 중국은 무력 동원까지 언급하고 있다 -도 부당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의 무력 도발에는 무력으로 맞서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반응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의 발언이 그 한 증거다. 타이완이 국가인가를 놓고 지나칠 정도의 신경질적인 반응이다. '중
"최근 중국 서북부 산시성 시안에 코로나19에 이어 유행성출혈열까지 발생하면서 학생들의 등교가 전면 중단되고 주민들에 대한 전수 핵산 검사가 반복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YTN이 전한 중국 소식이다. 중국 시안지역에 유행성출혈열이 유행이다. 이미 지역사회에 경보가 내려진지 오래다. 환구시보 보도에 따르면 시안시 당국은 지난 20일부터 초.중.고등학교와 어린이집 그리고 방과 후 교육기관까지 모두 문을 닫았다. 이미 시안에서는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누적 9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치사율이 0.4에 이른다. 이에 중국 방역 당국은 시안시와 인근 지역에서 1600만여 명의 주민들에 대해 전수 핵산 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현재 2차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행성출혈열은 한국에서도 3종 감염병 중 하나다. 코로나19에 이어 유행성출혈열까지 기승을 부리자 중국 당국은 물론 중국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봉쇄에 이어 유행성출혈열로 인한 지역 봉쇄까지 나올 판이다. 자칫 중국 일부 지역은 코로나로, 일부 지역은 유행성출혈열 탓에 봉쇄되는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 경우 중국 경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중국
"침수로 22명이 매몰됐다 2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중국 산시(山西)성 탄광이 주민들의 신고에도 4년간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석탄을 불법 채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 연합뉴스가 전한 소식이다. 참 어이가 없다. 산시성에서 탄광이 그동안 주민들 신고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운영돼 왔으며, 그 탄광에서 침수로 매몰사고가 나 2명이 숨졌다는 것이다. 사고가 난 산시성 샤오이(孝義)시 신좡(辛莊)전 무허가 탄광은 마을에서 불과 200m, 도로에서 25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사실 산시에 가보면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산시는 광활한 땅에 석탄이 지면에까지 노출돼 있어 누구나 약간의 설비만 갖추면 탄광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방대한 지역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조금씩 불법적으로 탄을 캐다 보니, 공안도 비슷한 신고에 무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돈만 더 집어주면 중국식으로 한쪽 눈은 뜨고, 한쪽 눈은 감는 일이 생긴다. 그게 누적되면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정은 중국 네티즌도 잘 모른다. 당연히 흥분해 화를 낼 수밖에 없다. "책임을 철저히 따지자!"는 주장이 나온다. 중대한 안전
코로나19 증가세에 한국이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포기하고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방역 패스도 강화했다. 결국 찔끔 일상 회복을 맛만 보고 다시 거리두기 시대로 돌아간 것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는데 따른 것이다. 맛을 본 국민들의 불만도 고조됐다. 그럼 과연 이번 방역 조치 강화로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쉽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오미크론에는 어떤 방역 조치도 통하지 않는듯 하다. 그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연일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중국식으로 봉쇄를 한 뒤 아예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낫겠다는 반응마저 나온다. 정부가 자랑하던 'K 방역'은 실패한 것일까?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비관적인 것도 아니다. 일단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증세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아직 충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의 증가라는 게 우리 방역 당국의 주장이다. 다만 연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전국의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은 "아직 통제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의 코로나 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8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사망자 수(약 42만 명)에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고 미 CNN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중앙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충격적이다.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 인도에서 벌어진 일과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 집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간 14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0만266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도 1022만6427명에 달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코로나19 사망자의 4분의 3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고 밝혔다.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였다. 무엇보다 80만명의 사망자 가운데 10만명은 지난 11주 사이 나왔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미국의 모습이 중국보다 낫다고 보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미국은 중국이 전체주의국가로서 강한 봉쇄로 인권을 무시하면서 방역에 나섰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중국의 인명피해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상황이다. 미국 내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 하락의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경기가 크게 나아진 것도 없고, 코로나19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14일 거듭 대만편에 선 발언을 쏟아냈다. 15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아베 전 총리는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1 미국 일본 대만 3자 인도태평양 안보 대화’ 기조연설 녹화영상을 통해 “대만 굴기를 해야 한다”며 대만을 국제사회에 포함시키기 위해 각국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의 거침없는 친 대만 강경 발언은 2주간 계속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최근에 전한 중국 소식이다. 타이완 문제에 대해 아베 전 일본 총리가 서스럼없이 발언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의 타이완 위협에 대한 반발인 동시에 미국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국제적 발언은 반드시 반향을 불러온다. 그 반향이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반드시 나온다. 그래서 정치적이다. 국제 정치는 국내 감성 정치와는 차이가 있다. 보다 객관적이며 계산적이고 이성적이다. 원칙도 분명하다. 자국의 이익이다. 단지 그것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지도자의 성향, 능력 등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아베는 연설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말했듯 민주주의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운을 띄우며 “우리는 때때로 민주주의를 방어하고, 싸우고, 통합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대만보다
"한 때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칭화유니(쯔광)그룹이 알리바바가 아니라 결국 국유기업으로 넘어가게 됐다. 당초 알리바바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중국 반도체 정보의 미국 유출을 우려한 중국 정부 판단에 이 같이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파이낸셜뉴스가 전한 소식이다. 칭화유니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상징하던 기업이었다. 이 기업이 결국 도산해 중국 국영기업 손에 넘어간 것이다. 칭화유니를 손에 넣은 곳은 베이징의 사모펀드 연합체인 즈루젠광이다. 인민법원의 절차가 남겨져 있지만, 사실상 승인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즈루젠광은 베이징즈루자산관리유한공사와 베이징젠광자산관리유한공사가 주축이 된 연합체다. 무엇보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가 51% 지분을 가지고 지배하는 베이징젠광이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젠광은 집적회로와 전략적 신흥 산업 투자·인수·합병에 주력하는 사모펀드 운용 회사다. 결국 칭화유니가 국부펀드의 지배에 놓인 것이다. 당초 칭와유니 인수전에는 즈루젠광과 함께 알리바바-저장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연합체도 있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 당국에 의해 각종 경고를 받은 회사였다. 이번 조치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
난징대학살이 84주년을 맞았다. 중국 당국은 기념식을 갖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최근 한국에도 전해진 중국 소식이다.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를 끝내고 장쑤성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에 의해 벌어진 '난징 대학살'은 그 희생자 수만 30만명에 달한다. 난징학살기념관에는 '눈물의 벽'이 있다. 물방울이 1초에 하나씩 떨어지고 그 때마다 어두운 벽에는 불빛이 들어온다. 희생자들의 영혼을 기리는 물방울이다. 당시 난징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눈물의 벽'으로 추모를 하는 것일까.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은 중국의 난징을 점령한다. 난징은 당시 장제스 국민정부의 수도였다. 일본군은 난징을 점령하자마자 주민들에 대한 무차별한 살육을 저지른다. 사람들을 앉혀놓고 진검으로 누가 더 빨리 깨끗하게 목을 쳐내느냐를 시합해 일본 언론이 우승자 인터뷰를 보도했을 정도다. 그런 학살이 이듬해 2월까지 벌어진다. '난징대학살'이라고 역사가 기록한 사건이다. 피해자 수도 불분명하다. 대략 약 6주 동안 일본군에게 약 30만 명의 중국인이 잔인하게 학살됐다고 추산된다. 강간 피해를 입은 여성의 수도 최대 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매년 이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미국 중부 지역에서 생존자 수색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무너지고 파괴된 현장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상자 집계도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한 방송국이 전한 미국 소식이다. 역대 최악의 토네이도가 미 중부를 휩쓸고 지나갔다. 토네이도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켄터키주에서만 사망자가 최소 80명으로 파악됐다. 주지사는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은 중국에도 전해졌다. 중국도 최근 연이은 이상 기후 재난으로 몸살을 앓았다. 갈등을 겪는 양국이 동병상련의 상황에 놓인 것이다. 사실 이는 인도주의적 문제다. 재난은 어떤 나라 어떤 상황에 발생을 해도 각국 시민들의 애도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받아야 한다. 미국 토네이도 피해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과 갈등을 겪는 중국이라고 박수를 치지는 않는다. 사진과 뉴스로 전해지는 토네이도 피해 규모는 작지 않았다. 피해가 집중된 메이필드시는 아예 폐허가 됐다. 피해가 얼마인지 파악이 어려울 정도다. 도심이 거의 쓰레기 장처럼 폐허가 된 사진이 눈에 띈다. 거의 모든 건물이 무너지고 많은 시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평소 앙숙이던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와 인권을 언급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미 민주주의 정상회담을 예고하며 타이완을 초청했다. 민주주의 국가 정상회담인데 타이완을 초청했다는 것은 한 나라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최근 중국과 갈등이 심화하자 미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면서도 타이완의 독립적인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미국 의원들이 타이완을 찾기도 했다. 무기 수출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당연히 중국으로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중국은 타이완을 국가로 인정되는 것을 절대 금기시하고 있다. 미국의 공공연한 도발은 중국과의 복잡한 경쟁 관계가 근본적 원인이다. 복잡한 경쟁관계라 표현한 것은 경쟁이 일단 다방면이며, 심도에 있어서도 갈등의 본질이 아주 깊은 곳에 있어 실제 경쟁하는 부분이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글로벌 기축통화권을 놓고 양국이 벌이는 다툼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파편적 현상들만 드러날 뿐이다. 우주개발을 놓고 벌어지는 양국의 경쟁도 마찬가지다. 실제 현 단계에서 우주 개발은 먼 이야기다. 화폐나 우주개발이나 조약을 통해 각국이 차질할 지분을 논의하고 있는데, 여기서 중국은 더 이상 미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