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내년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세계 3대 경제권뿐 아니라 신흥국의 경기까지 함께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IMF 등이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을 크게 낮춘 바 있다. 실제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 회복기 발생한 인플레이션에 미국 등 각국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면서 급속히 냉각된 상태다. 미중 갈등 속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실제 전쟁까지 발생하면서 글로벌 자원 공급망과 물류 생산 분업틀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내년 세계 경제 특징·리스크 요인'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를 견인하던 중국, 미국, 유로 지역 등과 신흥국 경기가 2023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존 위기 발생 이후 회복 국면의 양상과 다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내년 세계 경제의 구체적 위험 요인으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촉발된 분절화(Fragmentation)', '중국 성장세 회복 지연', '경상수지 적자 상태 신흥국의 금융위기 가능성'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의 성장 둔화는 부동산 관련 부실,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의 영향으로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 미국
중국 당국이 자국산 첫 여객기 C919의 생산을 허가했다. 중국 여객기가 하늘의 주요 운송 수단이 되는 시기가 머지 않은 것이다. 그동안 항공산업은 미국 업체들이 주도해왔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민항 화둥(華東)지구관리국은 최근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에 C919 생산 허가증을 발급했다. C919는 COMAC가 2006년 연구 개발에 착수해 16년 만에 완성한 150인승급 중형 여객기로 대당 가격은 1억 달러(약 1300억 원)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제조 기지인 상하이에서 3시간에 걸친 고객사 인도 전 시험 비행에 성공했고, 7월에는 옌타이, 정저우 등지에서 시험 비행을 마쳤다. C919 생산 허가는 중국이 대형 여객기 대량 제조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화둥지구관리국은 C919 생산 허가를 위해 15명으로 심사팀을 꾸려 3년 8개월간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9월 상용 비행을 위한 최종 절차인 감항 인증(항공기의 안전 비행 성능 인증)과 항공기의 설계가 내공성(비행 중에 받는 공기의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성능)과 환경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는 '형식 인증'을 받았다. COMAC는 중국
중국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차 메이커들의 각축장이었다. 최소한 내연기관 차시장은 그랬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 기술이 뒤떨어진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산업이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국에 진출한 모든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중국 현지 회사와 50대 50의 합작사를 세워 운영하도록 했다. 자국 시장을 절반만 내주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모든 역량을 전기차 개발에 쏟았다. 결과적으로 중국 현지 자동차 메이커들은 빠르게 전기차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 기업인 테슬라도 이 같은 중국 정책의 혜택을 입은 기업이다. 이제 중국 전기차가 중국 시장을 넘어서고 있다. 가장 오래된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자동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를 틈타 전기차 수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신차 시장은 휘발유 차가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신차 판매 점유율이 올해 들어 9월까지 5.6%로 작년 같은 기간(2.9%)의 두
모두가 '예스'라할 때 '노'라 할 수 있다는 게 바로 능력이다. 최근 금리운용에서 중국이 글로벌 추세를 무시하고 독자 노선을 걷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앞다퉈 금리를 올리며 대응하고 있다. 국제금융기구들이 경제침체를 경고하고 있지만, 결국 눈에 치솟는 물가에 무릎을 꿇고 마는 것이다. 무엇보다 미국이 이 같은 고금리 시대의 도래를 주도하고 있다. 세칭 금리를 올리며 '킹달러' 현상을 주도하고 있다. 각국의 화폐가치가 절상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세계 각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축통화인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각국이 체감하는 무역의 물가가 오른다. 자본시장의 자금 유출도 가속화한다. 한국도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리며 대응에 나선지 오랜다. 하지만 중국이 이 같은 추세와 다르게 움직이고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은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을 통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내달 5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공급하는 장기 유동성은 5000억 위안(약 93조 원
중국 대형 국영은행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업계를 위해 최소 2700억 위안(약 50조 원)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중국 당국이 결국 금융 기관들을 통해 부동산 시장 보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부동산 시장 경색은 인정해도 자체적인 힘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해왔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행, 교통은행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각각 1000억 위안(약 18조5000억 원), 1200억 위안(약 22조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23일 합의했다. 또 같은날 중국우정저축은행이 500억 위안(약 9조3000억 원) 규모 지원 합의안을 내놨고, 공상은행은 이번 주 중 지원안 합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관련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건설은행도 지난 9월 300억 위안(약 5조5000억 원) 규모 기금을 이용해 개발업체들로부터 부동산을 매입하기로 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당국이 자금난을 겪어온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쉬후이(旭輝·CIFI), 롱후(龍湖·Longfor) 등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대출 상환기간 연장 등을 포함한 16개 구제조치를 발표하고, 인민은행 등이 21일 국유·상
10월 말 기준 중국의 도시 실업률이 5.5%, 16∼24세의 실업률은 17.9%로 집계됐다. 지난 수년간 일자리 창출의 핵심 역할을 해온 중국의 기술 분야가 올해 들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면서 특히 젊은 고학력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기술기업 텐센트는 전날 3분기 실적 보고에서 9월 말 현재 직원 수가 10만883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분기의 11만715명에서 1.7% 줄어든 것이다. 앞서 2분기에 전체 직원의 약 5%에 해당하는 5000명을 감원한 텐센트는 3분기까지 총 7377명을 내보냈다. 텐센트는 경기 둔화와 규제 강화로 게임과 광고 분야 사업이 직격탄을 맞자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정리해고를 단행했다.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2분기에만 9000여 명을 감원하는 등 상반기에 1만3000여 명을 정리해고했으며,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도 지난해 7월 이후 올해까지 1만여 명을 감원했다. 이밖에도 세계적으로 얼굴인식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인 중국 메그비가 지난달 여러 분야에 걸쳐 새로운 정리 해고를 단행했고, 동남아 최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소
중국의 10월 반도체 생산량이 역대 최대 폭으로 급감했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배터리 공급망 독점 조치에 '자립'이라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반도체 내수 조달은 중국이 추구하는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이다. 이에 중국 반도체 생산은 중국 당국의 정책에 대한 성패를 좌우하는 지표다. 그런데 그 지표가 급감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10월 집적회로(IC)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7% 줄어든 225억 개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10월 생산량 225억 개는 중국 반도체 기지인 상하이가 봉쇄로 타격을 입었던 지난 4월의 생산량 259억 개보다도 적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반도체 칩 생산량은 작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2675억 개로 집계됐다. 10월 반도체 생산량 급감은 중국의 수출이 29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중국의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감소한 2983억7000만 달러(약 418조 원)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 증가율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2018년 중국이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자 시작한 행사다. 중국 상무부와 상하이시 공동 주관으로 지난 5~10일 개최된 제5회 CIIE에서 100조 원에 가까운 구매의향 계약이 체결됐다. 1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열린 제5회 CIIE에서 735억2000만 달러(약 99조 원) 상당의 제품과 서비스 상품에 대한 잠정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707억2000만 달러의 구매 계약 대비 3.9% 증가한 것이다. 올해 CIIE는 127개 국가 및 지역에서 2800여 개 기업이, 글로벌 업계 선도 기업 500개 중 284개 업체가 참가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시대 개막을 선언한 20차 당 대회 이후 처음 열린 대형 국제행사여서 더 주목을 받았다. 시 주석은 '개방·번영의 아름다운 미래를 공동으로 창조하자'라는 주제의 영상 축사에서 ''공동부유' 기조의 확장을 피력했다. 시 주석은 "개방 및 협력으로 혁신의 추세를 결집하고 혜택을 공유함으로써 발전의 성과가 더 많이 더 공평하게 각국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한국, 베트남 등을 제조 백업기지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백업이라는 건 기존 제조망에 문제가 없으면 불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역사와 현존하는 사회의 모든 일에서 백업의 중요성은 언제나 강조되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이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미국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백업 시스템은 최근 발생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장기적 대안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미국 컨설팅업체 커니의 '2021 리쇼어링 지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응해 '제조 백업기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커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체들은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 다변화를 추구하는 전략의 후보지로 한국, 베트남, 인도, 태국, 멕시코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미국 기업들이 향후에도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해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에 중국 바깥으로의 확장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이 2년여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지난 3분기까지 작년 동기 대비 3% 성장을 이뤄낸 중국 경제가 다시 한 번 위기에 봉착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중국은 내수도 크지만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다. 이 같은 수출이 감소했다는 것은 중국 경제가 빠르게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0.3% 감소한 2983억7000만 달러(약 417조 원)를 기록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20년 5월의 -3.3% 이후 처음이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상하이 봉쇄 등의 충격으로 지난 4월 3.9%로 급락했다가 5월 16.9%, 6월 17.9%, 7월 18%로 회복했다. 그러다 8, 9월에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진 후 결국 10월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로이터 통신은 10월 수출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4.3%)보다 낮은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가 둔화한 가운데 중국 경제에서 전망이 좋은 몇 안 되는 부문인 수출마저 저조한 실적을 거둬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