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제트 여객기 C919가 상업비행에 성공했다. 중국에서 항공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여객기 산업은 글로벌 사회가 촉진될수록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처럼 국토가 넓어 철도만으로 커버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객기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그동안 여객기를 미국, 프랑스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자국내 여객기 제조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상업 비행 성공으로 이제 중국은 여객기 자급자족이 가능해졌다. 28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의 C919 여객기(편명 MU9191)는 이날 오전 10시 32분(현지시간) 승객 130여 명을 태우고 상하이 훙차오(虹橋) 공항을 이륙해 2시간여 만에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여객기의 상업 비행 성공은 향후 중국 당국이 전국 고속철도 사업에 이어 항공망 구축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중국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항 건설도 뒤를 이을 전망이다. CCTV는 이날 승객들이 C919에 탑승하는 모습부터 서우두 공항에 착륙해 승객들이 내리는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훙차오 공항과 서우두
중국 전역에 인공지능(AI) 거점 및 기술 플랫폼이 구축된다. 중국다운 거대한 스케일이다. 중국이 AI 시대를 장악하겠다는 거대한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AI는 이제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 학습이 문제다. 거의 모든 AI들이 서로 간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차이는 그 AI가 얼마나 방대하고 정확한 데이터로 심화 학습이 돼 있느냐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한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자랑하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AI 개발과 응용을 촉진하기 위해 18~21일 톈진에서 '제7회 월드 인텔리전스 콘퍼런스(WIC)'를 개최한다.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부장은 WIC 개막식에서 "중국 기업들이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 걸쳐 지역 AI 거점과 관련 기술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가 관련 통제 지침과 윤리 표준을 제정해 개인정보와 공공 안보, 고용과 관련해 AI의 발전이 불러올 잠재적 도전을 제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11일 생성형 AI 서비스 관리 방안 초안을 발표하면서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콘
중국의 4월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개선세를 보이면서도 침체 위기를 경고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경제는 내수 시장이 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수출에 의존하는 면이 적지 않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찾아온 글로벌 경제의 수축이 침체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지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6%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폭은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21.0%에 비해 낮았다. 4월 중국 소매판매는 3조 4910억 위안(약 670조 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8.4% 증가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부터 4월까지의 전체 소매판매는 14조 9833억 위안(약 287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났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 이후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러시아가 연해주의 대표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중국이 화물 교역 항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러 관계의 '역사적 역전'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1860년 러시아는 청나라에게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빼앗으면서 부동항을 얻은 뒤 무려 163년만의 변화다. 15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린성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과거 청나라 때까지 지린성에 속했던 블라디보스토크는 1860년 중국과 러시아 간 국경을 정한 베이징 조약에 따라 러시아에 편입됐다. 또 직후 러시아는 중국과의 국경을 정하면서 서해안으로 접할 수 있는 부분이 없도록 조정했다. 이후 지금까지 163년 동안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내륙 화물 교역항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동안 물자를 남방으로 운송하기 위해 다롄 등 랴오닝성의 항구를 이용했으나 거리가 1000㎞에 달해 운송비 부담이 컸다. 러시아가 중국에게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용권한을 부여하면서 지린성, 헤이룽장성에서 생산하는 곡물과 지하자원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중국 남방으로 해상 운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항은 러시아 접경인 헤이룽장성 수이펀허나 지린성 훈춘 통상
중국 인민은행이 6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은 대표적인 안정자산이다. 가치의 변함도, 가치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도 없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불안이 각종 자산의 가치 변동을 일으킬 때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금을 사모은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중국 외환 당국이 지난달 8.09t의 금을 추가로 확보해 총보유량이 2076t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금 확보에 나서 약 120t의 금 보유고를 늘렸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0개월 연속 금 매수 이후 가장 긴 금 보유고 증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 달러화 가치 하락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에서 외환 보유고를 보호하고 자산을 다양화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 4월말 외환보유고는 3조2048억 달러(약 4246조 원)로 전월 대비 209억 달러(약 27조7000억 원) 증가했다. 한편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 WG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이며 싱가
중국 주요 도시들 가운데 상하이가 올 1분기 지역총생산(GDP)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경제 수도'라는 명성을 구현한 것이다. 상하이는 중국의 주요 도시들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GDP 1조 위안 그룹에 진입했다. 그동안 선두를 놓고 다투던 광저우, 선전, 베이징 등을 완전히 제친 모습이다. 광저우, 선전 등이 IT와 제조업이 중심이라면, 상하이는 IT와 금융이 중심이다. 사실 최근처럼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짖눌린 상황에서는 경기에 민감한 제조업보다 금융이 조금 유리한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중국거시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상하이는 1분기 GDP가 1조536억2200만 위안(약 201조 8000억 원)으로 10대 도시 중 유일하게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중국의 기술 허브'로 꼽히는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0%(7772억1900만 위안) 증가를 기록했다. 선전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중국 게임업체 1위 텐센트 등 IT 빅테크들을 비롯해 세계 1위 전기차 판매업체 비야디(比亞迪, BYD) 본사가 위치해 있다. 중국 시진핑 정부의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 수혜 도시로 꼽히는
중국 동북 3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의 관문 항구도시 다롄(大连)에 자동차 전용 해저터널이 개통됐다. 이에 따라 다롄과 산둥성 옌타이(烟台) 간 해저터널 착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전날 다롄 중산구와 간징쯔구를 잇는 12.1㎞ 구간의 왕복 6차로 간선도로가 개통했으며 이 중 5.1㎞ 구간은 다롄만 해역 지하를 뚫은 해저 터널이다. 착공 4년 만에 완공된 이 터널은 중국 동북 3성에서 최초로 개통한 해저터널로, 향후 100년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 굴착 공법이 적용됐다. 다롄에서 해저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1980년대부터 구상됐던 다롄과 산둥성 옌타이를 잇는 세계 최장의 해저터널 추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보하이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다롄과 옌타이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직선거리는 125㎞에 불과하지만 현재의 육로 교통 거리는 2000㎞에 달한다. 다롄-옌타이 구간 해저터널이 뚫리면 동북 3성과 산둥의 인적 왕래와 경제 협력 활성화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 3성의 경제를 더욱 긴밀히 연결해 상하이, 광저우, 충칭 등 중국의 주요 경제구
중국의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달러화를 추월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 중국의 국제 거래에 사용된 위안화 규모가 5499억 달러로 대외거래 결제 비중 48.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3월 중국의 대외거래 결제 비중 46.7%를 기록한 달러화를 위안화가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 중국내 국경 간 거래액 1위 통화에 올랐다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은 2010년 위안화 비중이 거의 '영(0)'에 가까웠다면서 중국이 달러화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그동안 자국 법정 화폐인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확대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특히 작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당한 러시아가 중국과 양국 간 교역에서 자국 화폐로 결제하기로 합의하면서 러시아의 위안화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지난 2월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의 위안화 거래량은 1조4800억 루블(약 24조 원)에 달해 달러(약 23조 원)를 제치고 역대 처음으로 월간 거래량 1위 외화에 올랐다 중국은 중동으로도 위안화 영토 확장을 노
중국 상하이시가 반도체 자립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한국은 최근 수출이 급감해 경제에 큰 압박이 되고 있는데, 대중국 수출이 그만큼 감소한 게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나서면서 수입량이 줄어드는 것도 원인이지만,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나선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억제하도록 하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그 눈치를 보는 탓도 적지 않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따르면 상하이시 정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강화를 위해 건당 최대 1억 위안(약 193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24개 조치로 구성된 이번 지원 정책에는 국가 전략 과제를 이행하고 첨단·지능·녹색 제조 분야에서 외국의 독점을 깨트리는 전략 신흥 산업 프로젝트의 도입을 위해 최대 1억 위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부품·원자재, 전자설계자동화(EDA) 등 반도체 장비와 소재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는 전체 투자 규모의 최대 30% 또는 1억 위안까지 보조금이 지급된다. 또 지능형 반도체·핵심 알고리즘·운영체제(OS)·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拼多多)의 해외 쇼핑앱 '테무(Temu)'가 유럽에 진출했다. 중국 IT 유니콘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틱톡 등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제는 보다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공신화를 써 가고 있다. 특히 쇼핑앱들의 공략이 무섭다. 테무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평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테무'가 최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6개국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핀둬둬의 해외 시장용 앱인 '테무'는 앞서 지난해 9월 첫 해외 시장인 미국에 데뷔한 뒤 올해 초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 진출했다. 핀둬둬가 중국에서 펼치는 전략과 유사하게 1달러 안팎의 다양한 저가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CMP는 '테무'가 중국 패스트패션 앱 '쉬인'(Shein), 바이트댄스의 숏폼 플랫폼 '틱톡'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