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中国国际进口博览会)가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최된다. CIIE는 중국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갈수록 주목받는 박람회다. 글로벌 주요 회사들이 줄줄이 참여하고 있다. 23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올해 CIIE에는 세계 15대 자동차 브랜드, 10대 전자기기 기업, 10대 의료기기 기업, 3대 광산 기업, 4대 곡물 기업, 5대 해운사 등이 참가를 확정했다. 154개 국가 및 지역, 국제기구에서 3400여개 업체와 39만4000여명이 사전 등록을 마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규모를 회복했다.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289개 기업이 참가하며 전시 면적은 약 36만7000㎡에 달한다. 특히 올해 전시 공간은 고품질 경제 발전과 고품질 삶에 초점을 맞춰 신에너지, 저탄소,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전시 면적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CIIE는 중국 상무부와 상하이시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무역 박람회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2018년 중국이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자 고안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매년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거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흑연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중국이 특정 흑연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한다.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자원 수출에 대한 지나친 통제 탓에 다시 한 번 낮아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사회에서 중국 정부는 언제든 너무 쉽게 수출 통제에 나선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출 통제는 사실 수입을 하는 나라를 고려한 조치여야 하지만, 중국은 언제나 자국 사정이 급하면 통제 조치를 실시하는 것이다. 사실 자국 상황에 맞춰 통제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문제는 절차요, 방식이다. 중국의 조치는 수입국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중국 원자재 의존도가 90%에 육박하는 한국 기업들은 심한 경우 순식간에 도산 위기에 처하게 된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세관)은 20일 '흑연 품목에 대한 임시 수출 통제 조치의 최적화 및 조정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공고에 따르면 중국 수출통제법, 대외무역법, 관세법의 관련 규정에 의거해 천연편상흑연 및 그 제품(구상화흑연, 팽창흑연 등 포함)을 비롯해 고순도(순도>99.9%), 고강도(굴곡 강도>30Mpa), 고밀도(밀도>1.73g/㎤) 인조흑연 재료 및 해당 제품은 허가 없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일행을 만났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슈머 원내대표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된다"며 "경쟁과 대결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으며 나라의 문제와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줄곧 중미 양국의 공동 이익이 서로의 차이점보다 훨씬 중요하며, 중미 양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니라 기회라고 믿어왔다"며 "중국과 미국의 경제는 깊게 통합되어 있어 우리는 서로의 발전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지정학적 위기에 대해서는 "모든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과 미국 간의 조정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중미는 두 대국으로서 넓은 마음과 비전, 책임을 보여주고 중미 관계를 잘 처리해 인류 사회의 발전을 촉진하며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슈머 원내대표는 미중 관계 개선을 강조한 시 주석의 입장에 공감을 표하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벨기에에 위치한 물류 허브를 통한 스파이 활동 여부를 감시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은 현재 글로벌 각국에서 스파이 활동에 대해 의심을 받고 있다. 그만큼 중국 당국의 기업에 대한 통제가 심해 기업을 통해 자국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크다고 각국이 보는 탓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사례가 적지만 실제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는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적발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벨기에 국가안보국(VSSE)이 벨기에 동부 리에주 화물공항에 있는 물류허브와 관련해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의 '스파이 또는 방해 활동'을 탐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기업의 고객 데이터를 중국 당국과 정보기관에 공유하도록 강제하는 법안 때문에 VSSE는 알리바바가 민감한 경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쓰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2018년 벨기에 정부와 협약을 맺고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Cainiao)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허브를 유럽의 5번째 화물공항인 리에주에 구
대만이 사상 첫 자국산 잠수함을 선보였다.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형국이다. 일본 역시 중국 위협론을 내세우며 군비를 강화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북한을 탓하며 군비 확충에 적극적이다. 28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대만의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IDS) 원형함의 명명식 및 진수식이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가오슝 공장에서 진행됐다. 대만 첫 잠수함은 '하이쿤(海鯤)'으로 명명됐다. '하이쿤'은 춘추전국시대 철학자 장자의 소요유 편에 등장하는 '북쪽 바다의 물고기로 너무 커서 크기를 알 수 없는 쿤(鯤)'에서 유래했다. 하이쿤은 폭 8m, 길이 79m, 배수량 2460~2950t, 잠수 가능 깊이 300m이며 미국 록히드마틴의 전투 시스템과 무기 체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항만 계류 테스트와 해상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면 내년 연말 이전에 대만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만 국방부는 테스트가 모두 성공할 경우 추가 잠수함 제작에 들어가 2027년까지 두 척을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비롯해 미국의 대만 주재 대사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샌드라 우드커크 타이베이 사무처장
중국의 첫 자체 생산 중형 제트 여객기 'C919(COMAC919)'의 해외 판매가 시작됐다. 중국의 항공 산업이 갈수록 그 기반을 다지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 경제백간(经济百刊)에 따르면 C919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와 브루나이 항공사 갤럽에어(GallopAir)는 최근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에서 열린 제20회 중국-아세안 박람회에서 C919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C919가 해외 수주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COMAC이 아세안 국가와 대규모 주문을 체결한 것도 처음이다. 갤럽에어는 C919 15대와 COMAC 'ARJ-21' 15대 등 총 30대를 구매하겠다는 의향서에 서명했으며 수주 총액은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럽에어는 2019년 설립된 신흥 항공사로 주로 저가 항공운송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현재 보잉 737-800 항공기 6대로 브루나이에서 동남아시아, 호주, 중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갤럽에어는 브루나이 민항국 인증을 거쳐 내년 3분기부터 C919의 상업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COMAC는 2007년 C919 프로젝트를 시작해 2015년 11월 2일 생산 라인에서 최종 조립에 성공
중국이 중앙정부 기관 관리들에게 애플 아이폰 등 해외 브랜드 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사무실로 가져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화웨이 폰 사용 금지에 맞선 조치로 풀이된다. 미중이 서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대응으로 나서면서 양국 갈등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WSJ은 이번 조치로 애플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이 부분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직장에서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애플은 물론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및 대만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WSJ은 중국 정부 관리들에 대한 아이폰 금지는 보안상의 이유와 함께 최근 수년 간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업체에 대해 취한 유사한 조치에 대한 보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화웨이와 ZTE에 대해 "미국 국가 안보에 받아들일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새로운 통신 장비 승인을 금지했다. 중국은 2020년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외 시장과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중 순환' 성장 모델을 제
미국 상무부가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를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서 제외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의 이름을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 수출 통제 우려 대상)에서 삭제했다. 이중에는 리튬 배터리용 소재 등을 생산하는 화학기업 광둥광화 과학기술과 센서 제조업체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 등이 포함됐다. 미검증 명단 등재는 수출통제 블랙리스트 전 단계이며,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라 제재를 받게 된다.미 상무부는 해당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최종 소비자와 관련한 검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데 따라 이 같은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발표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러몬도 장관은 이달 2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 기간 미·중 양국이 서로에게 가한 반도체와 희토류 수출 규제 등과 같은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최근 잇따라 고위급 인사를 중국에 보내면서 양국 간 갈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러몬도 장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이 급감했다. 오염수 방출 이전이지만 중국 당국의 대일 압박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해왔다. 최근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2억3451만 위안(약 43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8.5% 줄고 작년 동월 대비 33.7%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일본 교도통신은 19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개시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지칭하며 방류 계획 중단을 요구하는 중국은 지난달 7일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식품에 미칠 영향을 주시한다"며 "적시에 일체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교토통신은 실제 방류가 시작되면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을 비롯해 다른 식품 등에 대한 수입 규제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었으며 2위가 홍콩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약 3800㎞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히말아야 산맥 지역에서는 서로 살상을 할 정도로 심한 국경 갈등을 빚었다. 중국 국방부는 15일 위챗(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양국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제19차 군단장급 회의를 열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공동 발표문을 공개했다. 양측은 공동 발표문에서 "중국·인도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군사·외교 채널로 소통과 대화를 유지해 현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이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해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두 나라는 2020년 5~9월에 판공호 난투극,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진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여러 차례 충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