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 일행과 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일행을 만났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슈머 원내대표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된다"며 "경쟁과 대결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으며 나라의 문제와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줄곧 중미 양국의 공동 이익이 서로의 차이점보다 훨씬 중요하며, 중미 양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니라 기회라고 믿어왔다"며 "중국과 미국의 경제는 깊게 통합되어 있어 우리는 서로의 발전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지정학적 위기에 대해서는 "모든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과 미국 간의 조정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중미는 두 대국으로서 넓은 마음과 비전, 책임을 보여주고 중미 관계를 잘 처리해 인류 사회의 발전을 촉진하며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슈머 원내대표는 미중 관계 개선을 강조한 시 주석의 입장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시 주석 면전에서 중국이 이스라엘을 지지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는 대신 양측의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다음 달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작년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