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정저우의 한 맥도날드 지점에서 식품 유통기한 라벨을 임의로 변경하여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고 판매해 원가를 절감한 사례가 확인됐다. 정저우는 중국 중부 지역 허베이의 성도로 소비성향이 강한 도시 가운데 하나다.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맥도날드에게 실망했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기업에 대응하는 단합에는 일사분란하기로 유명하다.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 네티즌들의 협공에 놀라 무릎을 꿇었다. 본래 중국에서 맥도날드는 퀄리티, 서비스, 클린 등의 경영철학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현지 매체 기자가 잠입하여 취재한 결과 맥도날드의 일부 지점은 이러한 경영철학과는 전혀 맞지 않는 행태를 보였다. 식품 유통기한을 임의로 바꾸기도 하고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퀄리티와 클린은 논할 가치도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유통기한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의 사건에 연루된 지점에서는 이미 이를 암묵적 규칙으로 여기고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있었다. 유통기한이 다 된 식자재가 있으면 기간을 임의로 변경하지 식자재를 폐기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는 말단 직원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 담당 매니
'국가란 무엇인가' 작가 유시민이 던진 질문이다. 유 작가는 책에서 이 주제를 다룬 정치 철학들을 정리하면서 국가의 운영철학이 국민 자유 보호에 대한 수위 정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핀다. 대부분이 서양 사고의 변천이다. 사실 동양에서 좋은 국가란 보다 단순하다. 국민들이 배부르고, 편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다. 유가류의 '왕이 누군지 알 필요없게 하라', 노자류의 '뜻을 죽이고 배를 채워라' 등이 동양 정치 철학의 근원이다. 살펴보면, 동양의 정치 철학은 국민이 굳이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서양의 철학을 받아들인 한국에서는 국민 모두가 정치 철학 박사가 되는 길을 걷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서양 역시 국민이 편하고 잘 살도록 하는 정부를 좋은 정부라 보고, 현실 속에서 이 같은 정부는 어떤 정부인지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자본주의 철학 연구가 그렇듯, 그 연구 근간에는 정책적 프로파간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의혹도 떨치기 힘들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국제 비영리 기구인 'Chandler Institute of Governance'가 최근 발표한 '2024년 Chandler Good Gove
미국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대해 새로운 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부과 대상은 전기자동차, 태양광 설비 등 핵심 전략 산업이다. 중국이 정보통신(IT) 산업과 함께 정책적으로 육성해온 산업 분야다. 문제는 중국이 정책적으로 육성을 하면 한국의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물고기 '배스'처럼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뒤흔다는 점이다. 이미 태양광에서 중국은 세계 태양광 산업 생태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 누구도 중국 기업만큼의 성능과 가성비 좋은 상품을 만들지 못한다. 전기차 분야는 중국이 빠르게 글로벌 산업 생태계의 우위를 점하고 나서는 분야다. 중국은 자국 시장 보호 차원에서 이들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육성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게 결국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는 가장 큰 위협이 된다는 점은 애써 무시한다. 미국 입장에서는 가만히 두고 볼 수만 없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고, 장악하려는 양국의 갈등은 필연적인 수순이 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필연에 대해 역시 애써 무시하고, 간과하려 한다. 그렇다고 미국마저 무시하고 간과할수는 없고, 간과하지도 않는다. 이번 신 관세 부과 계획과 함
중국의 청년 실업의 그늘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서 ‘2024 비참함 순위 Top 9’이 유행하면서 중국 경제의 어두운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수많은 가정이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으며 청년 세대는 실업 문제가 심각해 설상가상의 상황에 놓여 있다. 중국 경제의 고도 성장 과정에서 쌓인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청년 실업에 대한 해결은 중국 공산당 독재를 유지하도록 정당성을 부여하는 사회 현상 가운데 하나다. "그래도 우리를 먹고 살게 하지 않냐!" 중국 공산당을 옹호하는 많은 이들이 입만 열면 하는 소리다. 그런데 자본주의를 아는 모두가 지적하듯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는 거품이고, 그 거품은 중산층 이하의 고통을 수반하며 갑작스럽게 꺼진다는 점이다. 자본주의 경제 위기는 결국 그 시스템을 운용하는 한 나라의 정치 위기를 초래하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다. 한국이 외환위기를 겪었고, 이웃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의 위기를 겪었다. 이제 중국 차례인 것이다. 과연 중국은 다가오는 위기를 어떻게 넘을 수 있을까? '2024 비참함 순위 Top 9'이 중국 온라인에서 큰 공감을
중국은 관광대국이다. 해외 여행도 중국인이 가장 많고, 중국 국내 여행도 중국인이 가장 많다. 그러다 보니 중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입장에서 불편한 상황을 자주 접하게 된다. 중국 관광지 입장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 값싼 서비스로 내국인 관광객을 맞는 게 가성비가 더 좋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오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태도, 심지어 이제 가면 언제 오냐는 관공지 서비스 종사자들의 태도는 중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중국에 대한 반감을 심어줄 정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관광산업은 여전히 매년 평균 두 자릿수의 놀라운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의 내수 시장이 워낙 튼튼한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호텔 산업은 가장 먼저 국제화했고, 이제는 글로벌 트랜드를 선도할 정도로 성장했다. 중국호텔협회와 홍콩 이공대학교, 잉디에 컨설팅 등이 '2024 중국 호텔업 발전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호텔 객실수 등 다양한 관점에서 중국 호텔 브랜드의 순위를 매겼고, 호텔업 투자에 대한 시장의 가이드라인를 제시했다. 중국 호텔들은 대체로 체인 형태로 운영이 된다. 특정 지역에만 있는 호텔보다는 한 호텔 브랜드가 중국 전역에 자신들
TV는 이제 단순한 가전 제품이 아니다. 각 가정의 안방이나 거실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 위치해 가족들은 물론 가정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첫 시선을 받는 장식품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TV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국가는 바로 한국이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급 TV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바로 한국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역시 이 같은 추세는 변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TV를 만들어 내는 회사로 꼽혔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AVC Revo가 '글로벌 텔레비전 브랜드 출하량 데이터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텔레비전 출하량 Top 10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1위 삼성전자 2위 하이센스 3위 TCL 4위 LG전자 5위 샤오미 6위 Skyworth 7위 Philips+AOC 8위 Sony 9위 Sharp 10위 Vizio 삼성전자가 840만 대로 1위에 올랐지만 전년 동기 대비 9.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1분기 주요 지역 출하량은 전반적인 시장 수요 부진, 일부 시장 판매 중단, 중국 브랜드 영향, 업스트림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중국의 유통산업은 소비자와 유통업체 간 속고 속이는 지략싸움과 같다. 가장 그럴듯하게 소비자를 위하는 척 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뒤로는 잇속을 챙기는 게 바로 중국 유통업체들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서비스가 바로 '예약 판매 서비스'였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먼저 주문을 하면, 거기에 맞춰 물건을 생산하고 유통시켜 재고 비용을 줄이는 대신 소비자에게는 보다 싼 값에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재고 비용이나 과잉 생산의 낭비를 이익으로 바꾸는 시스템으로 소비자, 생산자, 유통업자 모두가 좋은 제도다. 하지만 중국의 유통업체들은 '예약 판매 서비스'를 자신들에게만 유리하게끔 운영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듯 중국에서 이 서비스는 결코 소비자에게 유리하지 않고, 유통업자 배만 불리는 식이 돼 왔다. 이에 중국 대형 온라인 유통기업들이 이 예약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환영하는 모습이다. 중국 알리바바 계열의 타오톈그룹(淘天集团)은 올해 티몰(T-mall) 618 쇼핑 데이에서 예약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징둥(京东)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도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몇 년
근대화 이후 자본주의가 안착되면서 부를 쌓은 많은 나라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가장 두드러지게 부를 쌓은 나라가 됐다. 한국은 전 국토를 황폐하게 만든 한국전쟁을 완벽하게 극복해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적 발전을 이뤘다. 또 일본은 한국전을 틈타 세계 2차대전 패전의 늪을 벗어나면서 글로벌 사회에서 '경제 동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본주의 시스템을 안착시킨 나라가 됐다. 글로벌 사회의 부는 경제적 부가가치, 즉 국가총생산(GDP) 가치를 달러 기준으로 평가해서 비교한다. 하지만 이는 한 나라의 부의 양을 비교하는 데 유효하지만, 질적인 부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각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진정한 부의 상태는 물가의 상대적 평가 속에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이 개념에서 나온 부의 평가 지표가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반영한 1인당 GDP다. 그럼 이 기준에서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는 어디일까? 1위는 룩셈부르크다. 면적이 25만 9000ha, 인구가 66만 명에 불과한 소국이다. 국가 GDP도 823억 달러로 세계 70위권이다. 하지만 1인당 실질소득 수준은 글로벌 사회의 부자클럽인 유럽연합 각국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에서 가장 두러진 게 컨벤션 문화의 정착이고 마이스 산업의 성장이다. 많은 이들에게 한 번에 산업의 현황을 알리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컨벤션을 열어 많은 이들이 보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중국의 주요 도시들은 자신들의 산업 발전 현황을 알리기 위해 앞다퉈 컨벤션 센터를 짓고, 다양한 컨벤션 행사를 열고 있다. 도시들이 컨벤션 마이스 산업의 규모 자체로 경쟁을 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럼 중국 도시들 가운데 컨벤션 문화, 마이스 산업이 가장 발달한 곳은 어딜까? 역시 상하이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광저우, 3위는 선전이었다. 중국에서 경제가 가장 발달한 세 지역이 나란히 Top 3를 차지했다. 중국전시컨벤션경제연구회(中国会展经济研究会)가 최근 온라인에 '2023년 중국 전시 데이터 통계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중국 도시별 전시 면적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 2위 광저우 3위 선전 4위 청두 5위 베이징 6위 칭다오 7위 충칭 8위 허페이 9위 난징 10위 우한 전시 면적별 상위 10개 도시는 상하이, 광저우, 선전, 청두, 베이징, 칭다오, 충칭, 허페이, 난징, 우한이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그 기조가 바뀌고 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이 차이는 간단히 차를 움직이는 에너지에 있다. 화석연료를 태워 폭발력을 이용해 구동력을 만들어 내느냐, 전기로 모터를 돌려 구동력을 만들어내느냐의 차이다. 이 간단한 차이가 자동차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내연 기관은 일단 내구성과 폭발의 균일성,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자연히 엔진 부분이 차지하는 공간이 크고 연료통도 필요하다. 하지만 전기로 모터를 돌리는 방식은 이 같은 전통적인 차량의 모습을 바꾸게 한다. 동력인 모터가 내연기관의 엔진보다 훨씬 작아질 수 있다. 바퀴마다 모터를 달아 동시에 구동하는 방식이면 구동력을 전달하는 시스템도 필요 없게 된다. 중국은 현재 전기차 부분에서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가 됐다. 범국가적인 충전 시스템 구축도 가장 빠르고 전기차 생산 능력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준을 보여준다. 중국 네티즌들의 감흥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 중국은 전기차가 드디어 전체 차량 생산 및 판매의 50%를 넘어섰다. 지난 4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 점유율이 50%를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