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법(二進法, binary)은 두 개의 숫자(1과 0)만을 이용하는 수 체계이다. 관습적으로 0과 1의 기호를 쓰며 이들로 이루어진 수를 이진수라고 한다. 이진법은 라이프니츠 (Gottfried Wilhelm Leibniz)가 음양사상의 영향을 받아 발명하였다. 십진법의 1은 이진법에서는 1, 십진법의 2는 이진법에서는 10, 십진법의 3은 이진법에서는 11, 십진법의 4는 이진법에서는 100이 된다." 위키백과에서 이진법에 대한 설명이다. 이진법은 기계어와 인간 언어를 이어준다. 숫자화, 코드화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반도체를 이용해 기계가 인간의 숫자를 기억하고 셈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단순히 셈이 이상의 그림 그리기, 언어 이용 등도 이 같은 숫자화, 코드화를 통해 가능해진다. 기계가 이진법만 쓰는 것은 반도체의 특성 탓이다. 있고, 없고 두 가지만 인식할 수 있는 게 기계다. 사실 인간도 마찬가지인지 모른다. 위의 설명 가운데 주목되는 게 라이프니츠가 이진법을 동양의 음양사상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대목이다. 사실 음양사상 자체가 이진법이다. 라이프니츠가 발명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주역의 음양은 이진법으로 만물을 어떻게 코드화하는
학교에서 체육 수업 중 축구를 하다 다쳐 장애를 얻었다. 학교에 책임이 있을까? 없을까? 중국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해 학부모의 고소로 재판이 진행됐다. 결과는 학교는 할 것 다 했으니 책임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이 설왕설래다. 학교에서 수업중에 일어난 사고여서 학교측 책임이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상해법치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시 훙커우구 인민법원에서 한 사건을 종결했다고 했다. 중학교 체육 시간에 진행된 축구 경기 중 두 명의 학생이 충돌해 그 중 한 명이 넘어져 부상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10급 장애가 발생했다고 했다. 부모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번 교육 활동에서 학교가 교육 관리의 책임을 다했으며 과실이 없으므로 배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학교에서 발생한 안전 사고에 대해 왜 학교가 책임이 없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의 입장은 분명했다. 학교가 전지전능하지는 않으니, 할 도리만 했으면 된다는 것이다. 훙커우구 인민법원은 "상하이의 한 중학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축구 경기를 조직한 것은 정상적인 체육 수업의 일환으로, 경기 전에 학생들에게 주의사항과 안전 요구
술은 문화의 꽃이다. 사람이 용질이라면, 술은 용매다. 사람의 감정을 녹여 서로 섞이도록 한다. 그래서 무엇인가 새로운 하나가 되도록 한다. 본래 동양에서 자연의 만물은 ‘귀일’ 하나로 돌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본생이 원래의 하나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게 우리 동양의 기본 사고다. 그래서 돌아가기에 남는 것들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고 스쳐 가는 모든 것이 귀하고도 귀하게 된다. 일상에서 쉽게 부서지지만 쉽게 하나가 되는 게 바로 물이다. 액체다. 술이라는 액체는 인간의 딱딱한 감정을 녹여 액화한다. 사람들의 감성을 서로 묶어 하나가 되게 한다. 인류 문명을 가장 즐겁고 화려한 곳에 술은 항상 빠지지 않고 존재했다.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액체가 바로 술이다. 살아 움직이는 것들 가운데 스스로 술을 만들어 마시는 유일한 존재가 인간이다. 스스로 흩어진 감성들을 하나로 묶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그것이 운명이라면 운명이고, 우연이라면 우연이다. 물론 넘치면 사고가 난다. 물도 마찬가지다. 적당한 물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만, 넘치는 순간 인간을 파멸시키는 위협이 된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이 술도 자본주의가 스며들었다. 공자와 제자들이나 예수와 그
문과 무용론? 문과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2024년 대학 입시가 마무리되자 "문이과 분리"가 다시금 사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문과생들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논의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이 시대에, 문과는 일부 사람들에게 '무용지물'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졌으며, 그 가치 또한 많은 의심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얼마 전 화동사범대학교 국제한어문화학원 주국화 학장이 졸업식에서 한 연설은 마치 한 줄기 청량제와도 같아, 우리에게 문과의 의미를 재조명할 유익한 생각거리를 주었다. 현재 대학의 문과 교육은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일부 학교의 문과 전공 과목은 전문성이 부족하고, 교육 내용이 시대와 동떨어져 있으며, 취업 전망이 상대적으로 약해, 문과생들이 재학 중에 성적을 높이고 대학원 진학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 등 '출구'를 찾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적 압박은 문과생들의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켰으며, '문과 무용론'이 퍼져나갈 토양을 제공하였다. 문과생들이 겪는 취업 문제는 사회적 수요와 문과 교육의 배출 규모 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경우
‘살기 좋다’ 참 어려운 개념이다. 일단 물질적인 풍족은 이 개념의 기본 조건이다. 일자리가 많고 그래서 돈을 많이 벌고, 다양한 물건들이 많아 편하게 사서 마음껏 즐기는 생활이라면 누구나 살기 좋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천국이 어디 있을까? 돈이 많다면서 그냥 물자가 풍부한 곳이라면 어디든 천국이겠다. 하지만 소위 중산층이라는 게 그렇다. 항상 무엇을 하기는 돈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없이 산다고 하기에는 좀 남음이 있다. 가진 게 그렇다보니, 물가는 중산층 삶의 질을 결정하는 치명적인 요소가 된다. 물가가 비싸면 중산층은 모두가 살기 어렵고, 물가가 싸면 중산층은 대부분 ‘살기 좋다’고 느낀다. 그래서 글로벌 도시들의 물가가 중요하다. 세계가 아무리 가까워졌다고 해도 글로벌 주요 도시들마다 물가는 모두가 같은 게 아니다. 주요 변동 요인은 국가별 관세와 지역별 인건비의 차이다. 글로벌 경제가 가까워지면서 공산품 단가는 사실상 동일해지고 있다. 중국 물건이 가장 싼 이유는 유통과정에서 물류비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물류비의 변동은 인건비, 관세 등에서 가장 큰 차이가 생긴다. 이런 물가차는 모든 가격을 달러로 통일했을 때 그대로 드러난다. 여기에는 국가별
천하의 반이 여성이다. 중국 공산당이 여권 신장을 내세우며 한 표어다. 실제 중국에서는 여성들의 권리 보장이 나름 잘 돼 있다는 게 국제 사회 평이다. 물론 여전히 남성 위주의 '대남성 주의' 현상이 사회 일반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최소한 공산당 내부에서 일정 비율로 여성 당 간부도 유지하고 있다. 이 여성들이 개혁개방과 함께 소비를 늘린 부분이 있다. 바로 화장품이다.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개혁개방이래 가장 놀라운 성장을 일궈낸 산업이다. 천하의 반인 여성들이 적극 소비를 하고 나섰으니 오죽하랴. 지난 2010년대 중국 화장품 산업은 본격적인 발전 추세를 만들어 갔는데, 이 때 한국의 서울 외국어대학교격인 베이징어원대의 여학생들 10명 중 3명 정도만 화장을 하는 수준이었다. 당시 한국이 여중생들이 화장을 했으니, 중국 시장의 잠재력은 그만큼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지금도 중국의 화장하는 여성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초기 시장이 그렇듯, 대부분의 경우 해외 브랜드들이 초기 시장을 주도하고 조금씩 중국 자체 브랜드들이 성장하는 형식으로 중국 화장품 산업도 발전했다. 2024년 이제는 소위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과 중국 자체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시장으
중국 황저우에 지난 8월초 대규모 시위가 있어 경찰과 충돌했었다고 한다. 시위는 처음에는 배달 라이더들과 아파트 경비원들 사이에서 벌어졌고, 이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충돌을 라이더들과 경찰과의 충돌로 변했다. 물론 해당 사실은 공식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SNS를 통해 해당 영상들이 떠돌 뿐이다. 중국 현지를 취재하는 서방 매체들이 취재에 나섰지만, 경찰은 “홍보담당자와 통화하라”고 할 뿐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사실이든 아니든 중국 네티즌들의 최고의 관심사로 부각됐고, 중국 사회 발전에 의미있는 논쟁을 야기했다는 점이다. 먼저 사건의 발단이다. 시위의 첫 발단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고 한다. SNS에 퍼진 동영상은 한 여성 라이더가 경비원 앞에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비는 사진이었다. 피자 배달원이었는데, 보다 빠른 배송을 위해 아파트 단지 화단을 지나가다 경비원에게 저지를 당했고, 무단 침입으로 벌금도 200위안도 부과받고도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해야 했던 것이다. 해당 사진이 인근 라이더 그룹에 알려지자, 흥분한 라이더들이 경비원을 찾아 항의했고, 이게 두 그룹사이의 충돌로 번지면서 시 라이더 그룹 전체가 참여하는 시위가 됐다
중국 국무원이 지속적인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농촌 주민 의료보험을 개혁하려고 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보험 개혁보다 진료비를 먼저 낮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의료 보험은 세수와 같다. 본래 세금을 걷어서 하는 게 복지 제도다. 그런데 의료 복지는 그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까닭에 세금을 걷는 대신 보험료로 걷어서 보험사가 보험상품 관리하듯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나라에서 의료 보험복지 서비스는 실패하곤 하는 데, 보험사가 수익을 위해 계리하기 보다 퍼주기 식으로 계리를 해 보험료와 보험금 사이의 수지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세금 방식으로 보험료를 더 올려 충당하는 데 이게 세수보다 국민들의 더 많은 저항을 불러오기 일쑤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최근 도시와 농촌 주민 의료보험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첫 번째 변화는, 연속적으로 가입한 사람들에게 일정한 보상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2025년부터 4년 이상 연속적으로 도시와 농촌 주민 의료보험에 가입한 경우, 5년째부터 중증 질병 보험의 지급 한도가 최소 1,000위안(약 18만원) 이상 인상된다. 이는 과거에 없던 변화로, 과거에는 많은
중국의 기본적인 사고 방식을 ‘축’과 ‘강목’(綱目)이라고 한다. 축은 사물을 꿰뚫는 본질, 즉 뼈이며, 강목을 그 본질을 둘러싼 근육이다. 사물은 그렇게 뼈와 근육이 있어 움직이는 것이고, 이 같은 강목 사상을 통해 사물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게 바로 중국의 전통적인 사고 방식이다. 강목사상은 본래 주희가 성리학을 집대성하면서 정리했다고 한다. 주희가 사서 ‘자치통감’을 정리하면서 강과 목으로 나눠 내용을 정리해 나온 말이다. 하지만 중국의 강목 사상은 이미 제자백가 시절부터 큰 틀에서 정리가 완성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자의 ‘도덕경’ 속에서도 이 같은 강목 사상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하늘의 도는 그물처럼 성글지만 빈틈이 없다는 데 우주의 원리가 강목 사상으로 정리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강목사상은 흔히 그물망에 비유된다. 그물의 눈들을 파악해 그물의 전체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축은 굳이 비견하자면 그물을 지탱하는 큰 막대에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중국에서도 이 같은 강목 사상의 발전관이 나타난다. 덩샤오핑이야 말로 이 사고 방식을 DNA 속에 갖춘 인물이 아닌가 싶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방식에는 이 같
중국 올 여름 박스오피스는 100억 위안(한화 약 1조 8,719억 원)을 돌파했다. 코미디 '인형뽑기' 매출이 31억 위안을 넘어서면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범죄영화인 ‘묵살’, 로맨스 영화인 ‘구름 옆 편의점’ 등의 순으로 이어갔다. 올 여름 중국에서는 대체로 코미디 영화들이 인기를 끌었다. 19일 중국 상하이의 데이터분석 전문업체인 등탑전업판에 따르면 중국 내륙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지난 17일 23시 25분 현재로 총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션텅(Shen Teng)과 마리(Ma Li) 주연의 코미디 '인형뽑기'가 현재 31억 1000만 위안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서스펜스 범죄 영화인 '묵살'이 13억 5000만 위안으로 2위, 로맨스 영화인 '구름 곁에 편의점', 해외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과 '슈퍼배드 4'가 3위~5위를 차지했다. 1~3위까지 전부 중국 영화들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등탑전업판 데이터 분석가 첸 진(Chen Jin)은 올해 여름 시즌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영화의 수량이 많아지고, 장르가 다양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17일 현재 중국 올 여름 시즌 총 138편의 영화가 개봉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