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1800억 위안' 한화로 1173조 4584억 원 가량이다. 지난해 중국의 농업분야 500대 기업 영업이익 총액이다. 전년 대비 1. 44%가 늘었다. 증가율은 미미하지만 농업 분야의 이익 증가여서 주목된다. 한국도 그렇지만 농식품 산업의 이익률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그만큼 고급이 된 탓이다. 유기농 상품의 경우 생산 비용이 많이 들고, 유통과정에서도 까다로운 위생이 요구된다. 가공 식품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맛을 물론이고 보다 좋은 영양소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이 점에서 글로벌 선진국 수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농업 관련 기업들의 위생 불신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농업 분야 기업들은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영업이익 증가는 그 같은 상황에서 일궈낸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 시진핑 정권은 집권이래 부농을 일궈내기 위한 고부가가치 농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500대 농업 관련 기업 중 연간 매출 500억 위안 이상을 달성한 상위 5개 기업은 다음과 같다. 1위 영휘초시
불과 10여년전만해도 중국의 공공버스는 지저분했다. 당장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여서 공공 이동 서비스가 가장 발달했다고 하는 곳인데도 버스들이 대체로 지저분했다. 이용객이 너무 많아 제대로 관리가 어려운 듯 보였다. 대중교통의 발달보다 사적 영역인 자가용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주의 구분할 것 없이 대중교통의 숙제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 사회 인프라는 민간 자본이 들어가 운영할수록 효율성이 높아진다. 이에 공익성을 보충해주는 수준으로 운영되는 게 정답인지 모른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이다. 한국의 대중 교통은 세계적인 수준인데, 민간에서 시작해 공익성을 더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개선됐다. 물론 공익성 탓에 버스 운영 업체의 수익을 세금으로 담보해줘야 한다는 문제는 여전히 개선점이다. 중국의 대중 교통은 중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중국내 버스 생산 업체들의 양적, 질적 성장도 대중 교통 발전의 바탕이 됐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로서 공공영역의 서비스 개선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내 버스 판매량이 5만1974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3.89% 증가한 것으로이 대형버스가 18.41%,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3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도래했다. 특히 올해 양회는 시진핑 정권 제3기 내각의 진용을 볼 수 있어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시민들에게는 그저 볼거리일뿐이다. 베이징 시민들에게 양회로 인한 유일한 혜택은 '맑은 공기'라는 소리마저 나온다. 양회 때면 중국 당국이 맑은 하늘을 만들기 위해 베이징 주변의 제조업 생산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예외가 없다. 중국 정부가 내달 4일부터 일주일간 열릴 양회를 앞두고 베이징에서 150㎞ 떨어진 탕산시의 각 기업에 생산 제한을 지시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철강산업 중심지인 탕산시의 각 기업들이 26일부터 2단계 비상 대응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탕산시의 이런 조치는 지난 26일부터 개막한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 직전에 나왔다.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양회가 베이징의 맑은 날씨 속에 치러지도록 함으로써, 중국 당국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한다는 분석이다. 대기오염에 따른 스모그 현상이 잦아 중국 당국은 매년 양회 기간 전후에 베이징과 주변 도시의 공장 가동
판다는 중국 외교의 상징적 동물이다. 중국이 세계 각국과 우호적 외교관계를 맺으면서 선물로 임대를 해준 동물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 대한 글로벌 사회의 부정적 감정이 깊어지면서 그동안 중국 밖으로 나갔던 판다들이 다시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암컷 판다 '야야'의 모습이 게시됐다. '야야'는 이달 초 돌연사한 수컷 판다 '러러'와 함께 자이언트 판다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03년 미국 멤피스 동물원에 임대됐다. 하지만 '러러'의 죽음 이후 중국 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자 중국 당국이 '야야'의 조기 반환 추진에 나섰다. 최근 중국 동물원협회는 "대여 기간 만료일인 오는 4월 7일에 맞춰 ‘야야’를 데려오기 위해 이미 입국 및 검역 허가가 발급됐고 검역 장소도 확정하는 등 모든 절차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멤피스 동물원에서 '러러'를 부검한 중국 판다 전문가들은 '러러'가 심장 질환으로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 중이다. 또 '야야'를 관찰한 결과 피부병으로 탈모 증세가 있으나 식욕이 좋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등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명품은 무엇일까? 중국에서는 간단히 답한다. "바로 '고물'이다." 중국에서 고물은 유물이다. 싸구려 머리빗이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 고물로 인정돼 팔리면 상상하지 못한 가격을 받는다. 좀 더 간단히 설명하면 오래될수록 값이 오르는 게 바로 유물이다. 명품이 그렇다. 시간이 지날 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 게 명품이다. 유럽에 명품이 많은 이유다. 유럽의 제조업은 단순한 소비재를 만들지 않는다. 장인들의 정성이 담긴 유물을 만든다. 그게 바로 장인정신이고 명품정신이다. 한국이 가장 부족한 점이다. 한국의 어떤 제조품도 중고값이 높은 게 없다. 간단히 말해 명품이 없다는 것이다. 삼성이 스마트폰을 아무리 비싸게 팔아도 명품이 아닌 이유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를 아무리 비싸게 내놓아도 명품이 아닌 이유다. 중고 제네시스의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제네시스는 영원히 명품이 될 수가 없다. 중국에서 중고차 값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총 646만 대로 집계됐다. 중고차 거래 시장 Top 5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베이징구기동차교역시장유한회사(北京市旧机动车交易市场有限公司) 2위 청두굉맹이수차교역시장관리유한회사(成都宏盟二手车交易市场管
'차박' 여행을 떠날 때 타고 간 차에서 하루 자고 오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레저 문화다. 일반 숙박시설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감염 우려가 적다. 또 이것저것 요리를 해먹는 아기자기한 맛도 있다. 차박이 유행하면서 자동차 역시 이에 맞춰 변화를 거듭했다. 소비자들이 직접 내부 구조 변경 등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성인 두 명이 차 안에 누워 잘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차량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부분 차박에 적합하지만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인 SUV 이외에 다양한 목적에 부합하는 다목적차량(MPV, Multi-Purpose Vehicle)이 새롭게 부각됐다. 한국 뿐 아니라 중국도 마찬가지다. MPV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2531만 대까지 하락했다가 2021년 2628만 대, 2022년 2718만 대로 다시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지난 1월 기준 MPV 판매량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광치도요타(广汽丰田) 2위 상하이GM(上汽通用) 3위 광치승용차(广汽乘用车) 4위 비야디(比亚迪股份
중국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들의 경제 활동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노동은 경제적 담보는 물론, 사회생활을 통해 사람의 의식적 노화를 막아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노인 구직 관련 자료에 따르면, 노인들은 구직 과정에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및 친구 소개를 주요 채널로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일자리를 찾고 있는 노인들은 고학력자를 포함한 55-65세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구직 중에 있는 노인들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매우 제한적이며 청소 및 경비원 같은 기본적인 일자리밖에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한 58세의 칭화대학교 졸업생은 "재취업의 길이 순탄하지 않다"며 "이력서를 아무리 제출해도 반년 동안 자신에게 연락한 기업이 거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소식에 중국 네티즌은 "원하는 일자리 수준이 너무 높은 거 아니냐"면서도 "노인들이 젊은 사람들의 밥그릇을 뺏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중신증권이 내놓은 중국의 정년 연장 계획 관련 연구 보고서가 최근 일부 유명 평론가들이 주목하면서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보고서는 중국 당국이 올해 정년 연장 계획을 발표할 것
한 세대 전만해도 중국의 대표 음료는 차였다. 하지만 중국인의 식생활이 갈수록 서구화하면서 유제품 소비가 세계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서구식 제빵이 인기를 끌면서 우유 소비, 크림 소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사실 우유의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크림류는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의 최고봉이다. 사실 누구라도 한 번 맛보면 빠질 수밖에 없는 식감이다. '크리미'라는 용어가 일상에서 부유와 부드러움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크리미한 식생활에 중국인들이 갈수록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기준 중국의 유제품 관련 데이터가 발표됐다. 중국내 유제품 브랜드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멍뉴(蒙牛) 2위 이리(伊利) 3위 싼위안(三元) 4위 트룬쑤(特仑苏) 5위 런양이터우뉴(认养一头牛) 6위 광밍(光明) 7위 왕왕(旺旺) 8위 더야(德亚) 9위 안쟈(安佳) 10위 군러바오(君乐宝) 1위는 세계 10대 유제품 기업의 하나인 멍뉴(蒙牛)가 차지했다. 사실 멍뉴는 역사가 20여 년에 불과하다. 중국 유제품 시장의 성장세를 타고 순식간에 세계적인 브랜드가 됐다. 지난 2020년에는 호주 유제품 업계 2위 '라이언데어리 앤드 드링
천하를 유람하는 일, 자금성은 반드시 보겠다는 각오. 중국인들의 버킷리스트는 대체로 여행과 관련이 깊다. 워낙 땅이 넓어 곳곳에 볼거리가 많은 때문이다. 지역별 문화 차이도 커 마치 이국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역별로 남아있는 문화유물의 시기도 달라, 중국을 여행하는 것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흥미로움을 안겨준다. 이러한 여행친화적인 환경으로 인해 자연히 중국인들은 여행을 좋아하는 DNA를 갖게 됐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어쨌든 그 덕에 중국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중시되는 여행객이 되었다. 중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풀고 다시 해외 여행에 나서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광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거렸을 정도다. 중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베이징은 물론 계림 등 주요 관광지들이 다시 북적일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중국관광연구원이 최근 '2022년 전국 관광객 만족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 도시별 관광객 만족 순위를 비롯해 전국 관광객 만족도 종합지수, 2020~2022년 주요 공휴일 전국 관광객 만족도 종합지수 등이 포함됐다. 2022년 관광객 만족 도시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항저우 2위 칭다
"앞으로 일본은 중국인이 이끈다?" 좀 황당해보이는 말이지만, 지금 추세라면 틀린 말도 아닐 듯 싶다. 최근 일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고급 외국인 인재' 중 66%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일본은 여전히 국수주의적인 면이 많아 외국인에게 제공되는 기회는 자국인보다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 인재를 써야할 일이 있다면 10명 중 6명은 중국인을 반드시 써야 하는 것이다. 이는 2위 인도인(6%), 3위 한국인(4%)을 크게 앞선 수치이다. 사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과거 일본의 침략을 상기하며 늘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양국 관계 저변에는 우호적인 분위기의 또 다른 기류가 존재한다. 그 첫째 배경은 중국 공산당을 국민당의 공세로부터 살려낸 것인 일본이라는 점이다.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켜 국민당을 괴롭히지 않았다면 국공합작은 없었고,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국민당의 공세에 공산당은 패퇴해 소멸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배경은 일본이 동양의 개화기 초기 중국 지식인들을 가장 대접해준 나라였다는 점이다. 서구 문물을 먼저 받아들인 일본은 기존 동양의 가치를 버리지 않고 존중했고 청나라 말기 혼돈의 군벌시절 중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