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를 유람하는 일, 자금성은 반드시 보겠다는 각오.
중국인들의 버킷리스트는 대체로 여행과 관련이 깊다. 워낙 땅이 넓어 곳곳에 볼거리가 많은 때문이다. 지역별 문화 차이도 커 마치 이국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역별로 남아있는 문화유물의 시기도 달라, 중국을 여행하는 것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흥미로움을 안겨준다.
이러한 여행친화적인 환경으로 인해 자연히 중국인들은 여행을 좋아하는 DNA를 갖게 됐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어쨌든 그 덕에 중국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중시되는 여행객이 되었다. 중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풀고 다시 해외 여행에 나서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광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거렸을 정도다.
중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베이징은 물론 계림 등 주요 관광지들이 다시 북적일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중국관광연구원이 최근 '2022년 전국 관광객 만족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 도시별 관광객 만족 순위를 비롯해 전국 관광객 만족도 종합지수, 2020~2022년 주요 공휴일 전국 관광객 만족도 종합지수 등이 포함됐다. 2022년 관광객 만족 도시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항저우
2위 칭다오
3위 충칭
4위 샤먼
5위 지난
6위 우한
7위 우시
8위 시안
9위 베이징
10위 쑤저우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관광객 만족도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2022년 전국 관광객 만족도 종합지수는 80.52로 전년 대비 2.37% 감소했다.
아무래도 코로나 봉쇄로 기존 관광시설들이 제대로 보수 확충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서도 여행지에서 코로나 탓에 근무지를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던 관광 산업 종사자들이 이제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 가고 있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히 관광 산업 종사자들이 줄어 든 상황에서 여행이 과거처럼 만족스러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전 상태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따라 중국 도시를 찾은 관광객의 만족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2년 모니터링에 포함된 60개 도시의 관광객 평균 만족도는 80.58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