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샤리옌 부주석이 오는 17일까지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국민당은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해 대만으로 쫓겨갔지만 묘하게도 대만 내에서 공산당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샤리옌 부주석의 방중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기류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8일 "양안 각계 영역의 교류 협력 촉진과 양안 동포의 이익과 복지 증진을 위해 샤리옌 국민당 부주석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외교관 출신으로 대만의 중국 담당 기관인 대륙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샤 부주석은 1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코로나19 이후 양안 관계와 교류 협력' 심포지엄, 13일 상하이 양안 청년기업가 교류 행사 등에 참석하고 난징, 우한, 충칭, 청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샤 부주석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양안 사이에 기류 변화가 감지되는 시점에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등록 정보에 문제가 있다며 작년에 수입 금지 조치했던 대만 식품기업 가운데 63곳을 금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중국항공운수협회는 지난 1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중국 경제가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제조, 유통, 관광 등 경제의 각 부분들이 빠르게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민감한 곳이 바로 소비자들과 제조사들을 이어주는 택배 산업이다. 지난해 12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의 택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기준 중국의 택배 발전지수는 265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발전규모지수(发展规模指数), 발전능력지수(发展能力指数), 발전추세지수(发展趋势指数)가 각각 290.2, 202.4, 103.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4%, 0.9%, 27.7% 증가했다. 서비스품질지수는 356.4를 기록했다. 1월 택배 서비스품질지수(服务质量指数)는 356.4로 집계됐다. 택배 서비스의 국민 만족도는 81.3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점 증가했다. 올해 춘제(春節, 설) 연휴기간(1월 21~27일)에 중국의 택배 소포 수거량은 약 4억1000만 개로 작년 춘절 연휴 대비 5.1%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약 두 배에 달한다. 급증한 택배 물량으로 인해 배송업체와 지방정부들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며
'47만9600㎘' 지난 2022년 중국의 맥주 수출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맥주 수출액은 21억8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중국 맥주가 코로나 엔데믹 전환과 함께 다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바이주(白酒)'의 나라지만, 근대화 초기 서구의 맥주를 일찌감치 받아들였다. 하얼빈과 옌칭은 물론 칭다오 등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중국의 맥주 브랜드들이다. 무엇보다 최근 젊은 세대에서 독주보다 낮은 도수의 술을 찾으면서 맥주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칭다오는 중국을 넘어 한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규모이상(规模以上) 맥주 제조업체의 생산량은 3568만7000㎘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국의 맥주 생산량은 2016년 4506만4000㎘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맥주 수입량은 48만2100㎘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43억43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
홍콩에 진출한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서비스하는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시리즈에서 중국의 강제노동수용소를 언급한 에피소드가 삭제됐다. 디즈니플러스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창작의 자유를 스스로 해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에서 지난해 10월 선보인 '심슨 가족'의 '화난 리사' 에피소드가 정치적인 이유로 홍콩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마지 심슨이 운동 강습을 받던 중 강사가 "중국의 경이로움을 보라. 비트코인 광산,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만드는 강제노동수용소"라고 말하면서 중국 만리장성 사진을 보여준다. 로이터는 언제 해당 에피소드가 홍콩 서비스에서 삭제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유엔 등은 중국 당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을 중심으로 한 무슬림 100만 명 이상을 강제노동수용소에 가둬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홍콩 서비스에서 중국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을 삭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1년에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패러디한 에피소드가 삭제됐다. 중국 정부는 항상 체제에 불리한 내용이 담긴
'8203.56위안' 한화로 약 151만9000원이다. 지난 1월 기준 중국 25개 도시 고용 기업의 평균 월급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가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가치로서 중국 직장인의 월급은 크게 줄어든 셈이 됐다. 차이신 등 중국 경제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직장인 평균 월급이 가장 높은 도시는 상하이(1만605위안)였으며 광둥성의 선전과 광저우는 각각 9903위안, 9266위안이었다. 이들 상위 세 도시의 물가 역시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결국 실질 가치로서 월급 수준은 적지 않게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자리별 급여 수준을 살펴보면, 기업들의 고용 수요가 많은 15개 일자리의 평균 월급은 7228위안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그 중 화물 운송 기사의 월급이 1만1632위안으로 가장 높았다. 공장 직원과 창고 관리자의 평균 월급도 1만 위안을 초과하여 각각 1만611위안, 1만31위안에 달했다. 기업들의 고용 수요가 높은 15개 일자리의 고용 수요는 지난해 12월 대비 44.02% 증가했다. 증가율 상위 3개 직종은 영업사원, 미용사, 슈퍼바이저(매니저)로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81.16%, 73.75
'8조9600억 위안' 한화로 약 1640조 원에 달한다. 중국의 지난 2022년 재정 적자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국 정부가 돈을 풀었고 중국 역시 예외가 아니었는데 바로 그 결과가 역대 최고치의 재정 적자로 나타났다. 3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재정 수입(공공예산 수입과 정부 기금 예산 수입)은 28조1600억 위안(약 5170조 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재정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세 수입, 기금 예산 수입 등이 모두 감소했다. 조세 수입은 16조6600억 위안(약 3060조 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어 1969년 이래 가장 낮았다.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기금 예산 수입은 7조7900억 위안(약 1430조 원)으로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 특히 지방 정부 기금 수입에 속하는 국유토지 판매 수입이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6조6900억 위안(약 1230조 원)에 그쳐 전년 대비 23.3% 줄었다. 반면 재정 지출은 37조1200억 위안(약 6790조 원)에 달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재정 지출 가운데 위생건강 부문이 2조2542억 위안(약 414조 원)에 달해 전년 대비 17.
' - 1.1%' 지난 2022년 중국 인터넷 비즈니스나 매출 성장세다. 소폭이지만 감소, 역성장을 했다. 코로나 언택트 특수를 누렸던 인터넷 비즈니스였다. 이번 역성장은 크게 두가지 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나는 코로나 특수가 이제 주춤하고 있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중국 경제가 침체하면서 전반적인 소비침체가 인터넷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둘 중 어느 역할이 컸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다른 산업과 달리 인터넷 비즈니스는 중국 당국이 역점을 두고 성장시키는 분야여서 이번 역성장은 중국 경제 전반에 걸친 경고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반응이다. 지난해 중국 인터넷 비즈니스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의 규모이상(规模以上) 인터넷 비즈니스 매출은 1조4590억 위안(약 268조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415억 위안(약 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판매 분야 기업 매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 기업(종합전자상거래, 농수산물, 의료용품, 특급배송 등)의
미국 개발사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국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AI 업체인 '베이징 딥글린트 테크놀로지'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9.54% 뛰어올랐다. 지능형 패턴인식 기술기업인 '한왕 테크놀로지'의 주가 역시 올해 들어 50.92% 치솟았으며, '클라우드워크 테크놀로지' 주가도 올해 들어 5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국 AI 기업들의 주가는 불확실한 업황과 적자 지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말부터 '제로 코로나' 해제 기대감이 촉발한 강세장에서는 소외됐다. 그러나 최근 챗GPT의 열풍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주요 투자자들이 중국 AI 업체들에 최근 수년 간 수십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조지타운대 기술정책 연구조직인 안보·신기술센터(CSET) 보고서를 인용해 2015∼2021년 중국 AI 기업 대상 투자의 상당 부분이 미국 기업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 투자자 167곳이 중국 AI기업 투자 거래 401건에 참여했다. 미국 기업이 참여한 투자는 이 기간 중국 AI 기업이 조달한 총
'10조 위안 돌파' 10조 위안은 한국 원화로 약 1824조 원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한 산업의 규모를 규정하는 기준이 되는 금액이다. 10조 위안 규모가 된다는 것은 중국에서도 가장 '핫'한 성장 산업이라는 의미다. 지난 2022년 중국의 소프트웨어 및 정보 기술 서비스업의 수익이 역대 처음으로 10조 위안의 벽을 넘어섰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새로운 발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1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은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총 수입이 10조 위안(약 1824조 원)을 돌파했다. 2022년 중국의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의 규모이상 기업은 3만5000개를 넘어섰으며 해당 비즈니스의 누적 수입은 10조812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총 이윤은 1조264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 매출 상위 5개 지역은 베이징, 광둥, 장쑤, 산둥, 저장성으로 나타났다. 이들 5곳의 소프트웨어 산업 매출은 총 7조4537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의 68.9%를 차지했다. 동부, 중부, 서부, 북동 지역별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 매출은 각
중국이 군용기와 군함을 대거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번 무력시위는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진행한 군사 훈련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필립 데이비슨 전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의 대만 방문 등 이어지는 대만의 외교 활동에 대한 경고성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34대가 탐지됐다. 이 가운데 SU-30 전투기 2대, J-11 전투기 2대, J-10 전투기 4대, J-16 전투기 6대를 비롯해 Y-8 대잠초계기와 Y-8 전자전기 등 군용기 20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20대는 대만의 서쪽과 북쪽 12개 지점에서 ADIZ 서남공역에 진입하거나 해협 중간선을 넘어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 군함 9척도 같은 시간대 대만해협 주변에서 활동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무력시위가 필립 데이비슨 전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의 대만 방문과 함께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