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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위기 분위기도 피서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

 

휴일인 13일 무더위는 한풀 꺾였으나,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 등 물놀이장과 주요 축제장에는 막바지 피서와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다.

절기상 입추를 엿새 지나, 최근까지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는 다소 누그러졌다.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내륙 지역 등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도 오후 들어 대부분 해제됐다.

피서객들은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즐기기 위해 계곡과 바다를 찾아 물놀이 삼매경에 빠졌다. 부산의 7개 해수욕장에는 전국에서 225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찾아 '대한민국 피서 1번지'의 명성을 떨쳤다.

인천 을왕리와 왕산 해수욕장에 3천여명의 피서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뽐내는 제주도의 협재와 함덕해수욕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바닷물에 몸을 담갔다.

폐장을 일주일 남겨둔 경남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해변을 비롯해 구조라·와현 모래숲해변 등 경남지역 해수욕장에는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피서객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 완주 동상계곡과 진안 운일암반일암은 막바지 휴가철을 맞아 2천∼3천 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부드러운 백사장이 펼쳐진 부안 변산해수욕장에 5천 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고, 고창 구시포·동호해수욕장과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도 3천~5천 명의 피서객을 맞이했다.

그러나 너울성 파도가 덮친 데다 간간이 비까지 내린 강원도와 경북, 울산 동해안은 비교적 썰렁했다.

 

글 = 강민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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