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에서 이어 미중 정상도 긴급 통화를 하며 북한의 전쟁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유럽 정상들까지 가세해 한반도 불안 종식을 독촉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은 아직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우려에 호응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국제 외교가에 따르면 8월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전화통화로 대북문제를 논의했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과 미군의 대북 선제타격 논란이 가중되면서 양국 정상이 대화로 갈등 완화를 시도한 것이다.
중국 중앙방송(CCTV) 등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도발 중단을 강조한 반면 시 주석은 대화를 통합 담판해결을 주장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실현하는데 공동이익이 있다. 유관 측이 자제를 유지해야 하고 한반도 정세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두 정상이 동의했다”며 “두 정상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정상들도 북한의 도발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결국 향후 북한의 추가도발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8월 위기는 사실상 북한의 대륙간탄도탄(ICBM) 급 미사일 도발과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촉발됐다. 특히 북한은 이미 이번 달 15일 괌 포위사격 위협을 거론했다. 이에 한·미 군사훈련(을지포커스)도 이달 말 실시될 예정이다.
글 = 김샛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