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상품은 고급 소비의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면세여서 세금이 붙지 않아 싸지만 비행기를 타는 이들만 소비를 할 수 있는 제약 때문이다. 비행기를 타는 이들은 간단히 '어느 정도 있는' 이들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비역시 고급 제품이 주를 이룬다. 간단히 명품 소비가 주를 이루는 것이다.
세계 주요 면제점 마다 명품상점이 있는 이유다.
또 그 때문에 정말로 큰 여유가 없는 중산층의 계층들도 면세점 앞에서는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중국 면세점은 이런 점에서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중국인들이 워낙 명품을 선호하는 데다 그런 소비자 수 역시 세계 최대규모이기 때문이다. 중국 면세점에서 누가 돈을 버느냐에 자연히 글로벌 소비재 회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마케팅 컨설팅 전문기업인 무디스 데이비드는 최근 중국 국영 면세점 CDFG(China Duty Free Group)이 지난해 세계 면세점 업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 데이비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CDFG의 영업이익은 약 52억6000만 위안(약 9100억 원)을 기록해 2019년 대비 8.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5년 홍콩에서 출범한 CDFG는 2009년 중국 내 서비스 전문기업 500대 기업에 진입하며 가파른 성장세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개혁개방 이후 경제 발전으로 소득이 급증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붐이 일어나면서, 2015년에는 세계 면제점 매출 순위 12위, 2019년에는 4위로 도약했다.
특히 2019년 하이난성이 자유무역지구로 지정돼 하이난 면세점에 대한 내국인 면세품 구입이 허용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증해 지난해 세계 면세점 매출 순위 1위로 올라섰다.
현재 홍콩, 상하이, 선전, 칭다오 등 중국 전역의 국제선 운항 도시에 200여 개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1위: CDFG
2위: 롯데면세점
3위: 듀프리
4위: DFS
5위:신라면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