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2018.06.20(수)~08.26(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한국 뮤지컬 시장은 미국과 영국에서 들여온 라이선스 뮤지컬 의존도가 상당한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는 작품이 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다.
영국 여성 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한다.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죽지 않는 군인`을 연구하던 와중에 인조인간을 만들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초연과 앙코르 공연 당시 객석의 반응은 뜨거웠다. 2015년 앙코르 때에는 관객들의 요청으로 공연을 3주 연장하기도 했다. 출연진과 스텝들은 입을 모아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한다. 직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사전’을 책 2권 분량으로 만들어 배포한 팬도 있을 정도다.
이제 뜨거운 반응은 객석을 넘어섰다. <프랑켄슈타인>은 대극장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로 일본의 대형 제작사 ‘도호 프로덕션’과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한국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또한 일본에 이어 최근 중국으로부터 100만 달러(약 10억 82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프랑켄슈타인>을 연출한 왕용범 연출가는 <프랑켄슈타인>의 흥행에 대해 “초연을 하기 하기 전 주변에서 ‘머리에 나사 못 박힌 괴물 이야기로 뭘 만들 수 있겠냐, 작품성이 보장된 것도 아닌데 아이돌 배우 한 명 없이 성공할 수 있겠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진솔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