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최근 역사박물관에 '국가안보전시관'을 개관한 데 이어 지난 9월 3일에는 '해안방위박물관'의 명칭을 ‘항일해안방위박물관’(이하 해방박물관)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9월 3일은 중국의 ‘항일전쟁승리기념일’이다. 이날 이름 변경과 함께 홍콩 정부는 박물관 내에 세계 2차 대전 중 중국 공산당 광둥성 인민항일 유격대 ‘동장부대’ 전시도 시작했다. 홍콩 당국이 역사의식 수정 작업에 본격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역사관이다. 새롭게 시작된 전시관에는 홍콩 역사에 관심이 있는 중국과 외국의 방문객들이 몰렸다. 중화권 매체들에 홍콩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장 부대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과장한 것”이라며 “홍콩의 역사를 다시 쓰려는 정부 의도의 한 단계였다”고 지적했다. 전시관 개설 기념식에서 이가치 관장은 “항일역사는 젊은이들이 고국과 조국에 대한 애착을 깊게 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자료”라며 “특별행정구 정부는 애국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기념 자체가 중국 내륙의 애국교육의 중요한 기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이후로 해안방위박물관은 항일전쟁을 최우선으로 하
저장성이 가동한 지역 소상인들의 경기 불황 극복을 위해 정부가 주도하는 ‘대기업- 소상공인 상생 프로젝트’를 중국 당중앙이 주목하고 나섰다. 중국은 지방에서 정책을 실험한 뒤 우수한 정책은 다시 전국 단위로 시행된다. 이번 저장성의 소상공인 지원정책 역시 전국 단위 정책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1일 중국 당기관지인 런민르바오에 따르면 저장성 시장 감독국과 17개 성 부서는 지난 3일 공동으로 '자영업자 서비스 달'과 '대기업 소상공인 지원의 달'을 시작했다. 저장성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저장성의 프로모션은 지방정부가 대기업과 지역 소상공인을 묶어 대기업이 소상공인들의 매출 지원에 나서게 하고, 지방정부는 그 대가로 각종 세제 지원을 하는 것이다. 앞서 진행된 2번의 프로젝트 시행에서 나름의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런민르바오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산업의 모세혈관으로 시장경제 산업 생태계의 최말단 신경세포”라며 이번 저장성의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런민르바오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기간 저장성 정부는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특별 조치 계획’도 시행한다. 계
'16세 학생 이발비 4000 위안' 중국 웬만한 도시의 농민공 월급 수준인데, 이발비란다. 중국 네티즌들은 "날 강도가 따로 없다"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에서 끝없는 미용비용 상승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16세 소년이 한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르고 펌을 하는 과정에서 4,000위안(약 75만 원)을 지불하라는 요구를 받았고, 이는 여론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되자, 당국이 나섰다. 중국 당국은 소비자 권익과 관련해서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항저우 위항구 시장감독국은 지난 8일 해당 이발소가 "소비자 사기 행위가 의심된다"며 이미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영상에서 이발소 측 책임자는 경찰에게 "사전에 나와 의사소통했으면 돈을 물어낼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이에 맞서 "한마디 하겠다. 다음에 무슨 머리를 하든 얼마를 받을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머리 자르는 데 300위안(약 5만 6000원)인데, 그 금액을 지킬 수 있나? 300위안이 갑자기 1,000위안(약 18만 8,500원)으로 변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나?"라고 대응하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경찰의 반응에 박수를
'1,620만 5000 회' 올 1~8월 사이 중국 국민의 동남아시아 국가 방문 횟수다. 전년동기 대비 10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의 인적 교류가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남중국해 문제로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간의 교류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외교 감정이 국민 감정 악화로 이어지는 한국과 중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1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 이민관리국은 9일 출입국 최신 통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국민의 동남아시아 국가 방문 횟수가 1,620만 5000 회로 전년 동기 대비 105.2% 증가하였다. 출국 사유는 주로 관광, 휴양 및 친지 방문이었으며, 같은 기간 동남아시아 국가의 중국 내륙 입국자 수는 969만 회로 전년 대비 113.1% 증가하였으며, 입국 사유는 관광, 휴양, 회의 및 비즈니스가 주를 이루었다. 이번 발표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및 한중일 이민관리 정책 고위급 세미나에서 이뤄졌다. 중국 이민관리국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와 한중일 각 국은 서로 중요한 경제 무
브랜드 파워는 소비자들의 공인이다. 소비자들이 그 이름만 듣고, 믿고 사는 게 바로 브랜드 파워다. 소비자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가치인 것이다. 브랜드 파워는 제작자에게는 최고의 영예다. 모든 소비자들이 제작자 혹은 제작회사를 그만큼 인정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브랜드 파워를 쌓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제작 능력을 물론, 품질 관리에 대한 노력을 소비자들이 믿도록 신뢰를 쌓아야 한다. 최근 중국의 브랜드 파워는 이 같은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중국은 매년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를 조사함으로써,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브랜드 파워를 가져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11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4년 중국 브랜드 파워 실험실 및 중국 외 싱크탱크 등이 공동으로 글로벌 브랜드 파워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홍콩 의류 브랜드의 파워가 상당하며, 상위 순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브랜드의 업계 파워는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1위는 바레노였고, 2위는 지오다노, 3위는 크로커다일이었다. 홍콩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순위를 알아보도록 하자. 1위 Baleno: 바레노는 1981년 홍콩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명확한 브랜
"(교육은) "도덕적, 지적, 육체적, 심미적, 노동산업을 전면적으로 발전시키는 사회주의 건설자와 후계자 육성을 핵심으로 해야 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이 같이 밝혀 주목된다. 중국의 교육방향을 확정하는 발언인데, 교육 자체가 '사회주의 건설자와 후계자' 양성이라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천명하면서 중국 학생들의 교육 과정에 중국 당국의 입김이 더욱 많이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교육은 한 인간이 스스로 올바른 가치를 발견하고 추종하도록 하는 것이지, 당국이 제시하는 가치만이 지고지순한 가치로 알도록 하는 것은 문제라는 게 서구 전문가들의 우려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 공산당의 주요 잡지인 '치우스'에 '도덕적, 지적, 육체적, 심미적, 노동산업을 전면적으로 발전시키는 사회주의 건설자와 후계자 육성'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시 주석은 "교육의 기본 과제는 사회주의 건설자와 후계자를 양성하는 것"이며, "이는 중국 사회주의 체제의 요구 사항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공산당과 중국 사회주의 제도의 영도를 지지하고 평생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위해 싸
'78.6' 지난 2023년 기준 중국의 기대 수명이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오늘날의 중국인이 역사이래 가장 오래 사는 셈이다. 1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2023년 중국 보건 및 건강 발전에 관한 통계 공보'를 발간했다. 이 공보에 따르면 중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78.6세에 이르렀다. 산모 사망률은 임산부 10만 명당 15.1명, 영아 사망률은 1000명당 4.5명으로 감소했다.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보건 산업의 발전과 진보, 특히 산모와 영유아 사망률을 줄이고 평균 기대 수명을 연장하는 데 있어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공보에 따르면 의료 자원과 서비스 분야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전국의 의료 및 보건 기관 수는 2022년 대비 37,867개 증가한 1,070,785개에 달했다. 이 중 병원 수는 38,355개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379개 늘어난 수치다. 년도. 전국 전체 병상 수는 1017만4000개로 전년보다 42만4000개 증가했다. 또한 전국 전체 보건인력은 1,523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82만7천명 증가했다. 공보에 따르
정오 시간에, 야외 휴게소는 문이 닫혀 있었고, 노동자들은 휴게소에서 몇 미터 떨어진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최근 한 중국 네티즌이 이 같은 현실을 고발했다. 노동자를 위한다는 휴게실은 비밀번호로 잠겨 있었고, 정작 노동자들은 길 위에서 휴식한다는 지적이었다. 야외 휴게소는 회사의 복지 정책을 선전하는 장식품이었던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당장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나섰다. 최근 한 네티즌이 영상을 통해 산둥성 랴오청시에 환경미화원과 배달원 등 야외 노동자를 위해 마련된 야외 휴게소가 비밀번호 잠금장치를 설치하여 노동자들이 정오 시간에 진입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야외 휴게소의 문이 닫혀 있고, 문에 붙은 시간표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고 표시되어 있었다. 영상에는 몇몇 노동자들이 인근 주차선이 그려진 도로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도 담겨 있어, 뚜렷한 대조를 이루었다. 이에 대해 해당 휴게소가 속한 거리사무소의 한 직원은, 문에 붙어 있는 시간표는 자원봉사자가 근무하는 시간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하였다. 자원봉사자가 있는 시간 동안은 야외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휴게소에 들어갈 수
중국의 올 상반기 상장사 해외 업무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12.84% 늘었다. 그만큼 수출이 좋았다는 의미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두자릿수 성장을 하는 것이다. 1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상장사 협회는 최근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은 총 3조 8,300억 위안(약 723조 1,806억 원)의 해외 업무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84% 증가한 수치다. 성장률이 9.93%p 상승하였다. 해외 업무 수익 비율은 10.98%로, 1.39%p 증가하였다. 중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진출’ 정책의 지원과 점차 완비된 시장 환경 덕분에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확장 속도를 가속화하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탐구하며 ‘해외 시대’를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상협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기준으로 중국 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5,340개 회사가 2024년 반기 보고서를 공시하였다. 중상협의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상장사들은 총 3조 8,300억 위안(약 723조 1,806억 원)의 해외 업무 수익을 실현하였으며, 이는 전년
금융허브는 산업생태계에 가장 독특한 부분이다. 금융은 산업을 돌아가게 하는 혈액에 비유된다. 금융허브는 인체로 치면 가장 피가 돌아가는 중요한 혈맥인 셈이다. 금융허브는 글로벌 자금이 모여 새로운 투자처로 가는 길목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자금은 하루만 머물러도 비용, 혹은 이자가 발생한다. 글로벌 금융허브가 되면 이 비용과 이자가 발생, 제조업이 없어도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실 제조되지 않는 부가가치는 허상, 거품이다. 글로벌 경제는 이 허상경제와 실물경제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게 특징이다. 허상인 금융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제조물 생산에 하자가 생긴다. 하지만 실물 경제가 뒷받침하지 않는 금융은 거품으로 이 거품이 꺼지면서 글로벌 경제에는 매번 주기적인 대침체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글로벌 경제가 발전할수록 금융 역시 발전한다. 또 그만큼 금융허브의 중요성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못지 않는 금융허브를 만들내고자 노력했고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최근 글로벌 금융허브 도시 평가에서 상하이가 7위에 랭크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중국 당국의 노력의 결과다. 특히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