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을 겨냥해 "소그룹과 제로섬 게임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1일(현지시간) 개최된 유엔 총회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반드시 단결을 강화하고 상호 존중하며 협력·상생하는 국제관계의 이념을 실천해야 한다"며 "평화롭게 발전하는 세계에는 다양한 형태의 문명이 담겨야 하고, 현대화로 가는 다양한 길을 반드시 함께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 전해진 뉴스다. 유엔총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겨냥해 작심발언을 했다. 사실 미국은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고 나선 지 오래다. 특히 바이든의 경우 무식한 트럼프와 달리 정말 작심하고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 하고 있다. 트럼프 시절 변덕스런 그의 정책과 입으로는 "친구"라 하면서 행동으로 적대시하는 태도 탓에 중국은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당시 이미 중국 당국은 미국에 맞서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일관해 왔다. 트럼프에 이어 바이든까지 대중 억제 정책을 유지하자 시진핑 주석까지 공개석상에서 미국에 대한 날 세우고 나선 것이다. 사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너무 일찍 칼날을 드러낸 탓이라 지적하
중국 당국이 립싱크 금지령을 내렸다. 음, 사실 립싱크는 음악 퍼포먼스를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다. 좋아하는 이도 있고, 싫어하는 이도 있다. 가수라면 링싱크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도 있다. 생각의 차이에 따라 옳고 그름의 차이도 나온다. 중요한 것은 그와 같은 생각의 차이가 개인의 자유냐, 아니냐 하는 점이다. 이 기사 속 정말 문제는 중국 당국이 이런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여야 할 가치 판단을 정부가 한다는 게 문제다. 퍼포먼스를 하면서 노래를 하면 숨이 차 퍼포먼스가 좀 미흡할 수도 있다. 만약 개인의 자유라면 퍼포먼스 위주의 공연을 돈을 주고 볼 것이냐, 안 볼 것이냐의 문제가 된다. 하지만 당국이 개입하면 개인에게는 이런 선택의 자유가 없다. 노래를 억지로 해 퍼포먼스가 좀 떨어지더라도 꼭 그런 무대를 봐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볼 무대 수가 크게 줄어든다. 그래서 예술의 자유는 일반인의 선택의 입장에서 고려돼야지, 당국의 호불호나 일부 신념만 고려돼서는 안된다. 표현의 자유는 내용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형식도 마찬가지로 자유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여유가 없다. 자신들이 싫으면 그저 못하게 할 뿐이다. 그게
중국 세관 당국이 대만산 열대 과일인 번여지(番荔枝)와 롄우(蓮霧)의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9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대만에서 수입한 번여지와 롄우에서 검역성 유해 생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대만산 번여지와 롄우의 수입 중단 조치는 20일부터 시행된다. 최근 한국에도 전해진 중국 소식이다. 갑작스런운 일이다. 정말 해충이 나왔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전체 수입을 금지하는 건 좀 과해 보인다. 뭔가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 최근 양안 관계의 긴장에 따른 경제제재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그래서 나온다. 중국은 필요시 경제 교역을 외교 무기로 활용하길 좋아 한다. 그래서 중국 소비자들이 세계 어느 소비자들보다 정치적 문제로 소동을 일으키는지도 모른다. 실제 일부 서방 언론은 중국 소비자 운동의 이면에서는 중국 당국의 지지가 있다고 보기도 한다. 이번 대만에 대한 제재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 당국은 경제 제재 역시 단계별로 피해를 정확히 계산해 실시한다. 마치 폭탄의 살상력을 고려해 투하하듯 경제 제재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가 양안 관계에 대한 중 당국의 불만의 표출이라고 하면 추가 조치가 이어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돌연 일본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CPTPP)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중국의 의도에 각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6일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데미언 오코너 뉴질랜드 무역장관에게 협정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뉴질랜드는 협정의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중국의 이같은 판단은 경제적 측면에서 너무 당연한 조치다. 중국 역시 자유무역을 적극 지지하는 나라다. 그런 나라가 자유무역을 위해 다양한 협정에 가입하는 것은 너무 당연해 보인다. 설사 자국 주도의 경제체제와 정치적 대척점에 있다고 하더라 해도 말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그래서 더욱 교역을 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정치적 대척점에 있기 때문에 기업 자체에 맡기기 보다 정부 차원의 협상력을 갖는 게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직 한국 정치권만 이 같은 문제에서 너무 지나치게 정치에 방점을 찍는다. 스스로 손발을 묶는 행위다. 정치는 자국내 규제를 푸는 행위가 선이며 외교는 대외적인 활동의 자유 범위를 넓이는 게 선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생각은 무엇일까? 당연히 중국을 지지하고 있다
미군 서열 1위 합참의장이 미 대선을 전후로 중국 측과 비밀 전화통화를 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국내에도 알려진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다. 밥 우드워드 부편집장과 로버트 코스타 기자는 오는 21일 발행되는 최근 신간 '위기'(Peril)에서 마크 밀리 미합참의장이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중공군) 장성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미국은 중국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며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해당 사실은 CNN 등이 발행 전 원고를 미리 입수해 보도하면서 파문을 키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2020년 대선 직전인 10월 30일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습격 사태 직후인 올해 1월 8일 각각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의 리줘청 참모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건 이유는 중국과의 전쟁을 막기 위해서라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하지만 미군의 의중을 적에게 알려준 셈이란 점에서 반역의 지적도 나온다. 실제 전쟁과 관련한 의중을 솔직하게 알려주는 것은 군 책임자로서 할 일은 분명 아니다. 이 말 한마디에 적지 않은 군사 기밀이 최종 확인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쿠바 소련 미사일 배치 사태가 그것이다. 만약 당시 미군 책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에서 다시 코로나 19 확진자들이 늘어 주목된다. 특히 푸젠성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나와 학부모들을 걱정시키고 있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백신 덕에 현재 자체 방역에 성공한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관련한 중국인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거리두기 방역 대신 중국은 강력한 초기 봉쇄 방역을 펼쳤는데 결과적으로 그게 더 낫다는 게 중국인들의 생각이다. 물론 중국 개발 백신은 신뢰도가 떨어져 해외에서는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실 아무리 강해도 짧은 고통은 언제나 긴 고통보다 나은 게 사실인지 모른다. 하지만 중국의 이 같은 봉쇄 정책은 중국민만 고통스럽게 아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코로나 봉쇄로 자주 멈추자 각국 경제가 몸살을 앓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글로벌 각국은 물론 IMF와 유엔에서 조차 나서 중국 당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등 서구 여론은 봉쇄 정책으로 인한 현지 인권 문제를 거론해 중국 당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중국은 대표적인 전체주의 국가다. 전체를 위해 하나, 둘의 희생은 당연한 나라다. 중국 전체의 코로나 청정유지를 위해 일부 지역의 고통스런 봉쇄는 당연
북한이 중요한 열병식을 새벽에 열어 화제가 됐다. 본래 열병식은 군세를 대내,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인데 북한은 뜬금없이 저녁에 집행해 일부만 보고 즐긴 것이다. 사실 이 같은 개념에서 보면, 북한은 이미 백성의 나라가 아니다. 김정은의 나라다. 백성이 보고 즐기거나 안심을 얻는 것 보다, 김정은이 보고 '백성이 그렇게 생각하는구나'라는 게 더 중요한 것이다. 백성은 김정은의 생각, 판단 속에 있는 것이다. 김정은이 전체 백성을 대변하고 그 백성이 아니면 북한의 주민이 아닌 반체제 분자가 되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독재의 조건이다. 묘하게도 이 기본 조건은 중국에서도 강해지고 있다. 중국은 스스로 일당독재국임을 감추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일당은 당내 노선별로 인민성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을 했고, 노선별로 파악한 인민성을 토론을 통해 종합적인 인민성이 되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그런 노력이 조금씩 부족해 보이는 것이다. 중국을 이해하는 데 인민성과 당성 개념은 대단히 중요하다. 인민성은 인민의 성격을 규정한 것이고 당성은 당의 성격을 규정한 것이다. 마오쩌둥 시대 인민성은 사회주의 이상에 대한 계몽의 대상이었고 당성은 사회주의 실천의 주
20년 전 비행기 한 대가 갑자기 항로를 바꿔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덮쳤다. 건물 중간쯤을 그대로 들이받은 비행기는 그 자리에서 불길에 휩싸였고, 건물이 먼지를 뿜어내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참혹했던 지난 2001년 미국 9·11 테러의 시작 장면이다. 당시 비행기의 충돌 장면은 방송을 통해 그대로 세계로 전파됐다. 미국은 슬퍼했고 분노했다. 세계인은 놀랐다. 테러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미국은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오사마 빈 라덴을 흉수로 지목했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탈레반에게 빈 라덴을 인도하고 알카에다를 축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던 탈레반은 거부를 했고 2001년 10월 7일 미국은 영국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다. '항구자유작전'을 개시했다는 게 미국식 표현이다. 바로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의 시작이었다. 이 전쟁은 20년이 지나 미군의 철수로 끝을 맺는다. 탈레반 입장에서는 긴 고난 끝의 얻어낸 승리다. 과연 누가 승자이고 패자인지는 정말 훗날 역사가 평가할 일이다. 당대에서는 친미 진영의 평가와 반미 진영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다르다. 현재 중국은 반미 진영의 거두다. 중국 네티즌들의 생각은 이 같은
도피 생활 20여년 만에 체포된 중국의 연쇄살인범이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9일 중국 현지 매체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장시성 난창시 중급인민법원은 1996년부터 3년간 3세 여아를 비롯해 7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라오룽즈(勞榮枝·47)에게 이날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라오가 남자친구 파즈잉(法子英)과 함께 장시성, 장쑤성, 저장성 일대에서 총 7명을 살해한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재산 몰수 명령과 함께 사형 판결을 내렸다. 파즈잉은 1999년 체포돼 그 해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됐다. 하지만 라오는 2019년 11월 푸젠성 샤먼시의 한 쇼핑몰에서 AI(인공지능) 안면인식 기계에 의해 포착돼 체포될 때까지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이번 뉴스가 중국에서 관심을 끈 이유 중 하나다. 중국은 이미 안면인식 기술을 실요화해 상용하고 있다. 경찰들이 주요 집회에서 안면인식 기능이 있는 안경을 착용하고 범인을 색출하고 있다. 빅 브라더 사회에 더욱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사건의 잔혹성 때문에 관심을 끌었지만 그 못지 않게 구속 과정에서 활용한 안면인식 기술 덕에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무려 20여년, 얼굴이 변했어도 많이 변했을 듯 싶은 중국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아프가니스탄에 백신300만 도스와 곡물 2억 위안(약 360억원) 어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8일 열린 이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아프간 주변 6개국 외교장관 화상 회의에서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그동안 아프리카에 끊임없이 공을 들여왔다. 마오쩌둥 시대는 제3지대 외교로 유엔에서 표를 얻기 위한 것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아프리카와의 경제 교류에, 더 나아가서 군사 교류를 위해 중국 당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들어 해외 군사 기지 확보에 큰 힘을 쓰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경찰 역할을 하는 미국에 대응하면서 최소한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입지를 약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왕 부장은 “아프간 이웃 국가들이 소통과 협조를 통해 아프간의 형세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야 한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아프간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통제를 강화하겠지만 아프간과의 무역 통로 개방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주변 6개국은 외교장관 화상 회의에서 아프간에 대한 내정 불간섭과 인도적 지원 등을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