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과학기술 연구기관인 조지아공대가 중국 톈진대학과 함께 선전에 설립한 ‘조지아-톈진 선전캠퍼스’에서 철수키로 했다. 미 상무부가 톈진대학을 미 기술 절취 의혹 대상 명단에 포함시킨 탓이다. 중국은 “미국이 교육 협력과 학술 교류를 정치화하고 도구화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과학 연구 교류와 협력을 방해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미 조지아공대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톈진대학과 선전시 지원을 받아 설립하려던 ‘조지아-톈진 선전캠퍼스’ 운영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조지아공대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 5월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문제 특설위원회의 톈진대와 협력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서면요구에 이어 나온 것이다. 위원회의 서면요구는 위원장 존 물레나르(John Moolenaar)의 명의로 보내졌다. 서면요구에서 위원회는 미 상무부가 톈진대학을 미 국가안보에 위협을 주는 기관 명단에 포함시켰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와 같은 톈진대 협력 관계를 갖는 조지아 대학의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조지아대는 지난 2016년 말 톈진대학교 및 선전시 정부와 협약을 맺고 조지아-톈진 선전캠퍼스를 설립했다. 선전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알려진 곳이다. 미 상무부가 톈진
올 1~8월 간 중국과 대만 양안의 인적교류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대만 독립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중국의 무력통일 이야기가 나오면서 양안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적 교류는 더욱 늘어난 것이다. 긴장은 긴장이고, 교류는 교류라는 중국식 사고 방식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8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 판공실 천빈화(陈斌华) 대변인은 최근 정례 기자회견에서 통계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양안 인적교류가 약 300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천 대변인은 하반기에 각 지역과 부서에서 스포츠, 청년,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양안 교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안은 한 가족’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단결시키고,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융합 발전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취지다. 민주진보당 당국은 최근 대륙 관광객의 대만 방문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중국 측에 단체 관광을 신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천대변인은 지난 2020년 초 민주진보당 당국이 팬데믹을 핑계로 일방적으로 중국 본토
중국 온라인 판매 플랫폼이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중국 온라인 판매 플랫폼 판매 제품에 대한 품질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CPSC)는 최근 온라인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위원회는 중국의 유명 온라인 소매 판매 플랫폼인 ‘Shein’과 ‘Temu’가 치명적인 영유아 용품을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미 당국은 안전 등과 관련해 중국 투자 플랫품 뿐 아니라 모든 플랫폼을 동일한 잣대로 평가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실상 중국 플랫폼에 대한 감독 당국의 조사를 촉구한 셈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에서 중국 플랫폼들의 위세가 거센 것은 관세 면제 제도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800달러 이하 제품의 경우 수입관세를 면해주고 있는 데 중국 소매품 판매 플랫폼들은 이 이 같은 규정을 철저히 이용하고 있다고 미국 여론은 분석하고 있다. 간단히 박리다매 수단을 통해 막대한 관세 혜택을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조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화물의 수는 지난해 10억개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 특별위
중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방교육을 강화하고 나섰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중국과 필리핀 등의 주변국 간 무력충돌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이 병력 주둔을 확대하거나 대규모 작전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2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국방교육법' 개정안이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에 제출돼 심의를 거쳤다. 전인대는 한국의 국회격이다. 이번 초안은 대학에서 국방교육을 실시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학생들의 군사 훈련 및 군 복무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또 대학이 학생들의 군사훈련 프로그램에 맞게 군사기술훈련을 강화하고 군사훈련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지역에 주둔하는 군사 기관은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군사 훈련을 조직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또 '예비군법'에 따라 예비군에 대한 국방교육 관련 요건을 명확히 한다. 불법 행위 등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가중시키고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방교육법' 제2차 초안 개정안에는 학교에서의 국방교육을 군 선전 및 교육과 결합하고, 법에 따라 학생들의 군 복무 의식을 제고하며,
홍콩 정부가 최근 역사박물관에 '국가안보전시관'을 개관한 데 이어 지난 9월 3일에는 '해안방위박물관'의 명칭을 ‘항일해안방위박물관’(이하 해방박물관)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9월 3일은 중국의 ‘항일전쟁승리기념일’이다. 이날 이름 변경과 함께 홍콩 정부는 박물관 내에 세계 2차 대전 중 중국 공산당 광둥성 인민항일 유격대 ‘동장부대’ 전시도 시작했다. 홍콩 당국이 역사의식 수정 작업에 본격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역사관이다. 새롭게 시작된 전시관에는 홍콩 역사에 관심이 있는 중국과 외국의 방문객들이 몰렸다. 중화권 매체들에 홍콩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장 부대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과장한 것”이라며 “홍콩의 역사를 다시 쓰려는 정부 의도의 한 단계였다”고 지적했다. 전시관 개설 기념식에서 이가치 관장은 “항일역사는 젊은이들이 고국과 조국에 대한 애착을 깊게 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자료”라며 “특별행정구 정부는 애국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기념 자체가 중국 내륙의 애국교육의 중요한 기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이후로 해안방위박물관은 항일전쟁을 최우선으로 하
중국이 아프리카 경제 건설을 위해 68조 원 가량의 재정 지원을 약속한 데 대해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사진)은 “중국의 지원은 아프리카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히칠레마 대통령은 최근 중국 CGTN(China Global Television Network·중국 국제 TV 방송)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서 한 연설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아프리카 간 협력 및 탄자니아-잠비아 철도(坦赞铁路·Tanzania Zambia Railway, Tanzam Railway)의 부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히칠레마 대통령은 잠비아와 중국 양국 수교 60주년 우호 여정을 돌이켜보며 양국이 상호 이익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잠비아 양국이 지난해에 맺은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는 아프리카 국민의 생활 수준 향상, 식품 안전 보장, 에너지 안보 보장 및 녹색 전환 추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히칠레마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제창한 '현대화 10대 협력 파트너 행동'에 대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전면적인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2024년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이 4일 개막했다. 5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포럼 참석 아프리카 정상 20명과 개별 회담 소식을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아프리카 정상들과 한 방에서 만나는 것은 6년만에 처음이다. 미중 갈등 속에 미국과 서방 구도에 맞서 대안 세력 구축에 힘쓰고 있는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이번 포럼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서구 매체들 역시 오는 6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 성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 주석은 3일 환영 만찬에서 축배를 들면서 '아프리카 친구들'과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인프라, 교육 및 기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내 철도망 건설 등 기존 성과를 내세우며 보다 긴밀한 경제 협력에 나설 계획이지만, 미국과 유럽 매체들은 “이미 아프리카 각국이 중국의 부채의 덫에 빠진 상황”이라며 “이미 일정 목표를 달성한 중국 역시 더 이상의 채무 불이행의 리스크를 안고 가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약속과 달리 중국과 아프리카 경제협력이 더 이상의 추가적인 성
홍콩 당국이 중국 당국을 비판해온 언론인 두 명에게 유죄를 선고 했다. 2년 6개월여 전 이 언론인들은 중국 당국의 홍콩 자유 압박에 맞서 시위에 나선 학생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민주화 목소리를 냈던 이들이다. 이들은 모두 참전용사로, 스탠드 뉴스(Stand News) 웹사이트에서 활동했던 이들이다. 주인공은 스탠드 뉴스(Stand News)의 전 편집장인 청푸이쿤(Chung Pui-kuen)과 그의 후임자인 람시우퉁(Lam Siu-tung)이다. 이들이 일했던 언론사를 지금은 폐간됐다. 홍콩 재판부는 지금은 사라진 스탠드 뉴스와 이들 두 명의 기자에 대해 선동적인 기사를 게재하려는 음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중화권 매체들은 두 언론인 모두에게 모두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번 판결은 홍콩의 언론 자유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홍콩의 이 같은 입장에 홍콩의 언론들은 자체 검열을 시작했고, 일부 외국 언론사들은 당국의 감시가 강화됨에 따라 직원들을 철수시키거나 재배치했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두 사람이 발행한 뉴스 기사와 의견서를 정부에 편향적이고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스탠드 뉴스의 기사는 지난 20
필리핀과 베트남의 대중정책이 극과 극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남중국해를 놓고 필리핀과 중국이 연일 물리적 충돌을 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반해, 베트남의 신임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은 취임과 동시 중국을 찾아 교류수준을 한 층 더 높이고 나섰다. 외신들은 중국을 놓고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는 양국의 선택이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일단 서구 입장에서는 중국과 갈등을 빚으며 미국과 서구와 공동보조를 맞추는 필리핀의 선택에 더 점수를 주는 상황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토람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베트남 국가주석이 이번 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지난 8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베트남 정부는 성명을 통해 토람 총리가 방문 중 교통 발전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연성 차관과 기술 지원을 모색하는 것을 언급했으며 중국과 국방 및 안보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은 회담 이후 14건의 협정을 체결했는데, 그 중 양국 간 국경을 넘는 철도 건설을 촉진하는 내용이 주요 초점이 됐다. 시 주석은 토람 주석과 회담에서 "중국은 항상 베트남을 주변 외교의 우선순위"로 여겨왔다고 말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0~23일까지 러시아에서 제29차 중·러 정례회담을 주재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이번 방문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로만 골로프첸코 벨라루스 총리의 초대에 따른 것이다”라고 20일 보도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는 중·러 수교 75주년이자 중러 문화의 해가 시작되는 해로, 양국 관계는 외부 간섭을 배제한 채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과 러시아 총리 간의 정례회담은 1996년 이후 매년 개최되어 왔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번 방문 기간 리창 총리는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와 제29차 중·러 정례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실무 협력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벨라루스와의 관계에 대해 "중국과 벨라루스는 ‘전천후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최근 몇 년간 양국 정상 간의 노력으로 양호한 발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