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일본·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는 주요 국가에 칩4(Chip 4) 동맹 결성을 개별적으로 제안했다. 사실 이들 국가가 동맹을 결성하면 석유공급을 좌지우지하는 오페크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도 적극 고려할만한 사항이다. 자원 부족한 한국은 그동안 국제 공급망 체인에서 업스트림에 속하면서 외교적으로 항상 약자였다. 국가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높아 항상 수입국에 약자면서 자원이 없어 자원 부국들에게도 약자였다.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자원이다. 반도체를 자원으로 생각하면 한국은 순식간에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자원국이 된다. 미국이 그 판을 깔아주고 있는 셈이다. 다만 미국의 주도로 동맹결성이 이뤄지고 해당국이 모두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은 껄끄럽기만 하다. 중국 네티즌, 중국 반도체 굴기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는 정밀 생산의 공정이 중요하다. 오늘의 삼성이 성공한 것도 정밀 생산, 효율 생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덕이다. 중국도 노력했지만 스스로 지었던 일부 공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구조조정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럼에도 반도체 자급자족은 중국에게는 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게 올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150억㎥(세제곱미터) 이상 추가 공급을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최근 전한 소식이다. 같은 소식은 중국에도 전해져 주목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과 EU 정상들이 25일 LNG 추가 공급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내년에도 유럽에 대한 LNG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발표 내용에는 합의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담긴 기사다. 러시아 천연가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이 같은 유럽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정상적인 경제 교류를 원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난처한 기사다.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압박이 강해질수록 러시아는 불리하게 되는 데, 중국은 순망치한의 원칙에서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마찬가지다. "EU가 얕은 구덩이에서 깊은 구덩이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무실 이전 계획을 놓고 신구 정권의 대립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사실 청와대 집무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여러 문제를 고려해 다시 청와대를 이용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게 경호다. 사실 대통령에 대한 경호 뿐이 아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 귀빈들이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은 북한의 테러 위협에 항상 노출된 곳이다. 만약 이곳의 경호가 문제가 된다면 해외 귀빈들에게는 적지 않은 위협이 되고, 한국 외교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둘 째 대통령의 사저와 집무실이 멀어지면서 매일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 탓에 벌어질 출근 전쟁이다. 현 청와대는 걸어서 출근이 가능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국회 연설 등의 원인으로 대통령 이동이 있으면 청와대에서 국회까지 가는 길에는 통제가 이뤄지고 바쁜 일이 있는 이들은 운전대를 잡고 자신도 모르게 한 마디를 하게 된다. '18 늦었는데...' 앞으로 5년간 아침마다 욕을 먹을 짓이라는 의미다. 셋 째가 그럼 개방된 청와대는 전부 공개가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청와대는 나라의 심장부다. 가장 중요한 곳이다 보니 국가 차원의 보안이 유
스페인에서 지난 주말인 20일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최근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유가가 급등하고 물가가 급등한 탓이다. 거리로 나서 수만명의 시민들은 물가 상승으로 "살기가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에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입장도 대변하는 중국에서는 이 같은 소식을 적극 전하며 전쟁와 제재는 시민들만 고통스럽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러시아 편을 들어야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데, 중국은 이 같은 사실에서 출발해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의 주장을 들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러시아 주장을 공공연히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또 러시아 주장이 옳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사실 중국 입장에서 러시아의 주장은 대단히 위험하다. 마치 타이완의 독립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과 상통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래서 러시아와 문제를 타이완 문제와 동시에 언급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중국은 이런 점에서 러시아 편을 드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이 같은 평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을 통해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속이 뻔히 보이는
"미국이 소수민족과 인권운동가 등 탄압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들에 대한 비자발급을 제한해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비즈가 최근 전한 중국 소식이다. 소식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잔혹행위와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5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공무원들 가운데 인권문제에 직접 관여한 이들은 미국 입국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중국 입장에서는 참 난처할 수 밖에 없다. 중국 당국 차원의 인권 압박이 다시 한번 세계에서 공론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조치에 다른 동맹국들이 따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입장에서 참 '띠우렌', 체면이 안서는 일이다. 중국은 당연히 크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철회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바로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화상통화를 한 뒤 나왔다. 중국 네티즌들도 "적극적인 공세를 취해야
"132명이 탑승한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로 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AP뉴스는 전일 중국 광시 지역에서 발생한 보잉 737 항공기 추락사고로 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가 최근 전한 중국 소식이다. 중국에서 민항기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승객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NG(MU5735)는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 우저우 텅현에 있는 산에 추락했다. 소식을 빠르게 전세계로 퍼졌다. 이번 사고 비행기가 말 많은 보잉 기종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기종 문제 등을 포함해 추락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이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중국 최악의 항공사고가 될 전망이다. 이 여객기가 추락 직전 8.8㎞(2만9000ft)를 급강했다. 독특한 사고 형식에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도 특이한 사례라며 주목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보잉 기종을 강조하며 기존에 발생 했던 보잉기종의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는 분위기다. 희생자 수가 많다는 점도 이번 사고가 주목받는 이
"가수 겸 방송인 헨리가 '친중 행보'로 논란이 일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직접 사과했지만 구설이 오히려 더 커지는 모양새다. 21일 가요계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 15일 서울 마포경찰서가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위촉하면서 불거졌다." 연합뉴스가 최근 전한 소식이다. 마포경찰서가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하자 한국 일부 네티즌들이 가수 헨리가 친중인데 홍보대사로 부적절하다고 반발한 데 이어 기사는 사과마저 부실해 논란이라고 전하고 있다. 헨리는 최근 부쩍 친중 행보를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간 SNS를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옹호하는가 하면, '중국을 사랑한다'는 글이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헨리는 캐나다 화교다. 캐나다 국적의 중국인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마포경찰서의 홍보대사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학교 폭력과 관련한 사안이다. 헨리는 한국에서 나름 인기를 얻고 있는 천재 뮤지션이다. 중국인인 헨리가 중국을 좋다고 하는 게 지나치다고 할 것인지는 좀 생각해볼 문제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끄는 헨리가 학교 폭력대사를 하는 것, 그 것이 헨리가 중국을 좋아한다고 하는 것과 연관해 생각해야할 것인지도 생각
"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 11일) 발생 10주년을 약 한 달 앞두고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13일 오후 11시 7분께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당초 일본 당국은 오후 11시 8분 규모 7.1의 지진으로 발표했다가 수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한국에도 전해진 일본 소식이다. 일본에 또 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30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을 뿐이다. 일본은 본래 지진이 많기로 유명한 나라다. 하지만 최근 지진들은 그 강도가 커 우리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 지지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한국도 영향권에 들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지진은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약 95만 가구에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지만 과거 쓰나미까지 닥쳤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그것에 비해 그 비해규모는 적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국과 중국 역시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면서 적지 않은 이들은 일본의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보냈다. 하지만 본래 철없는 이들의 목소리가
중국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당국이 봉쇄로 맞서고 있지만, 강한 전파력을 지닌 오미크론은 봉쇄의 틈을 파고 들어 연일 1000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본토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명을 넘겼다. 이는 작년 한해 전체 확진자인 8378명보다 많다. 우한에서 코로나 발병이래 신규 감염자가 1000명 이상을 이어가는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코로나에 극도로 민감하다. 인구가 많아 코로나가 번질 경우 그 피해가 적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시체가 거리에 쌓이는 지옥경이 연출된 것을 중국은 잊지 못하는 것이다. 이 경우 중국 공산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이에 봉쇄라는 초강수로 코로나에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태도에 세계 각국의 불만도 상당하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중국이 봉쇄로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 물가가 치솟는 데 일부 원인은 중국 당국의 봉쇄 정책 탓이라고 적지 않은 이들이 판단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 의류 감염설 등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한국에서 수출한 의류에 묻어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을 일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 이르핀에서 강을 건너 대피하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촬영하던 전 미국 뉴욕타임스(NYT) 소속 브렌트 르노 기자(51)가 러시아군의 총격에 숨졌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해외 언론인, 특히 미국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동아일보가 전한 뉴스다. 러시아 전쟁에서 전장 소식을 전하는 미국인 기자가 총에 맞고 숨진 것이다. 비무장 난민에 이어 전쟁의 참혹상을 현장에서 기록하는 기자까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기자란 직업은 참으로 고달픈 직업이다. 사명감이 크고 그에 대한 보람도 크지만 어찌 보면 돈과 권력이 있는 모두가 싫어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전쟁터에서는 러시아 총구 앞에서 러시아에 대한 반전 보도를 해야한다. 결국 그러다 불행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 이번 브렌트 르노 기자 역시 마찬가지다. 평생을 기자로 살아온 이들이라면 르노 기자의 죽음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의 명복을 빌게 된다. 그가 전쟁터에서 전하고자 했던 것들은 실은 이미 모두가 아는 것이다. 전쟁은 민중을 불행하게 하는 권력자들의 외교수단이다. 총을 든 병사들이 전쟁터에 쓰러져 목숨을 바치지만 전쟁을 치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