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고타비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의 정변이다. 한국의 촛불 혁명에 비견되는 일이다. 스리랑카는 경제난에 빠졌지만 정치권은 서로 권력 다툼만 나섰고 이에 결국 민심이 폭발하고만 것이다. 수많은 민중이 거리에 나섰고 거리는 통제 불능의 폭력사태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이를 단속해야 할 정치권은 숨기에만 급급했고 결국 도주하는 이들까지 생겼다. 마침내 대통령과 총리마저 스스로 사직했다. 스리랑카 매체에 따르면 7월 9일, 고타바야 대통령이 7월 13일부터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라닐 위크라마싱하 총리 또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라닐 총리는 발표에서 "모든 국민의 안전을 포함한 정부의 존속을 보장하기 위해, 저는 각 당 지도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총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스리랑카는 여러 경제 정책에 실패해 경제난에 직면했고, 이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분노한 상태였다. 현지 시간 9일 밤, 수많은 시위자들이 스리랑카 수도에 위치해 있는 총리 관저에 불을 질렀는데, 이는 스리랑카 민심의 폭발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소식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17년 전에 갔을
'거짓말로 흥해 거짓말로 망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에 대한 매체들의 평이다. 영국 존슨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보수당의 신임 투표가 진행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다. 2019년 7월 취임한 뒤 3년여 만이다. 존슨 총리는 “세계 최고의 직업을 포기하게 돼 슬프다”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코로나19 극복 등 내가 한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존슨 총리는 이날 새 장관들을 임명했다. 또 보수당이 올가을 새 대표를 선출해 총리로 취임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말 정국을 뒤흔들었던 ‘파티게이트’ 탓이 크다. 파티게이트는 존슨 총리가 코로나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총리 관저에서 파티를 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미 민심을 잃은 상태에서 존슨은 최근 거짓해명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스스로의 정치 노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존슨 총리는 성추문 전력이 있는 인사를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해 놓고 성추문 사실을 알았느냐는 여론의 추궁에 수차례 말을 바꾸며 거짓 해명을 한 게 드러났다.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과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을 시작으로 장관들이 줄줄이 사임하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신씨가 나토 정상회의에 민간인 신분으로 동행한 사실을 두고 많은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인인 인사비서관 부인 신씨를 수행원으로 등록하여 동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업가 출신으로 현재 아무런 공직이 없는 신씨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다니며 대통령 부부의 해외 일정을 비밀리에 챙겨 논란이 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신씨는 수행단보다 먼저 스페인에 도착하여 부인 김건희씨의 일손을 도왔으며, 대통령 부부, 수행단, 취재진과 함께 1일 대통령 전용기로 귀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에 대해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씨는 "김건희 여사를 단 한 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11년 동안 외국 유학을 다녀와 영어에 능통한 국제행사 기획 전문가로서 "전체 일정을 기획하고 지원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또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고, 부부의 의중을 잘 알 수 있어 행사에 반영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순방 시 필요한 민간 전문가는 외교부 장관에 의해 기타 수행원 자격을
"지난해 미국 의회 폭동 사건과 관련한 전직 백악관 직원의 적나라한 폭로로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달 중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CNN은 현지시간 2일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핵심 참모를 지낸 캐서디 허치슨의 하원 조사특위 진술로 위기에 처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선언을 통해 돌파구 마련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허치슨은 지난달 28일 하원 특위 청문회에서 "폭동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사당으로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경호원의 목을 조르고 운전대를 빼앗으려 했다"는 등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MBC방송이 전한 미국 소식이다. 참 어이가 없다. 제목도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대선 출마 선언 예정이다. 트럼프가 궁지에 몰렸고, 그 것의 돌파구로 대선에 출마하려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돼 막대한 권한으로 자신의 처지를 바꿀 것이라는 예측이다. 트럼프가 미국을 잘못 이끌면서 세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두가 안다. 미국인들만 모를 뿐이다. 트럼프는 미국을 미지근한 물 속의 청개구리처럼 망하는 길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인들은 다시 미지근한 물 속의 청개구리가
중국 우유에서 또 이물질이 발견됐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 한동안 없어졌던 현상이 재발하면서 중국 내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 시장 관리관독 총국 단속 결과, Maiquer(麦趣尔:마이취얼) 흰우유에서 부동제가 검출됐다. 최근 시장 관리감독 총국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14개 기업의 흰우유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었다. 13개 기업의 우유는 이상이 없었지만 유일하게 Maiquer(麦趣尔) 우유 6개 묶음에서 부동제 0.264g/㎏~0.363g/㎏가 발견됐다고 충국 담당자가 밝혔다. 이는 제품 생산 과정 중 식품첨가제 항료를 일정 범위 이상 사용한 결과이다. 부동제는 우유 뿐 아니라 케이크 등에도 들어간다. 즉 식용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중국에서 그 양은 법으로 규제되고 있다. 예컨대 케이크에는 부동제를 3.0g/㎏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흰우유에는 부동제 사용이 허락되지 않고 있다. 또한 절강성에서 2022년 제4 차 검사를 진행했으며, Maiquer(麦趣尔)이 생산한 두 차례 흰우유가 모두 불합격했다. 불합격한 항목은 역시 부동제 검출이었다. 두 차례 각각 0.318g/㎏과 0.321g/㎏이다. 이에 대해 Maiqu
중국에서 건강코드 관련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건강코드를 전국 차원으로 관리할 것인지, 아니면 지역별 관리를 할 것인지 하는 것을 놓고 찬반여론이 비등하다. 중국 안후이성 보저우시 디지털자원관리국이 건강코드를 전국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을 제안했다. 건강코드가 코로나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지역 간 정보 교류가 되지 않고 자료 교류를 진행할 때도 진행이 늦어져서 감독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보저우시 디지털자원관리국이 지적한 건강코드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省) 안에서만 사용 가능한 한계점. 둘째, 늦은 새로고침. 셋째, 기술 업데이트의 필요성. 넷째, 확립되지 않은 감독 시스템. 이를 두고, 광저우 의과대학 감염병센터 수석 전문가 채위평 씨는 현재 건강코드가 통일되어 있지 않고 다른 지역은 서로 인식이 되지 않아서 건강코드가 남용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강코드는 국가에서 통일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의료 보험 카드에 모든 코드가 있고 전국이 다 인터넷이 되는데 이렇게 공공자원을 낭비하지 맙시다. 그렇게 추진하면 번거
중국 네티즌들이 영국의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한 기사에 분노하고 있다. 본래 작은 자극에도 심하게 반응하는 게 중국 네티즌들의 특성이지만, 이번 건은 이코노미스트 역시 심했다 싶다. 문제가 된 기사는 지난 6월 23일 이코노미스트에 게재됐다. 이코노미스는 기사에서 곡물을 사육과 생활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지구의 곡물 부족 위기 문제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의 골자는 지구의 곡물이 2010년과 비교했을 때 17% 증가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있고, 그 이유는 곡물을 다른 용도에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기사의 문장 속에 돼지가 먹는 곡물량과 중국인이 먹는 곡물량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한 것이다. "우리의 계산에 따르면, 2019년 돼지가 4.31억t의 곡물을 먹었다. 중국인보다 45%나 많이 먹은 것이다."는 문장이 그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문장이 마치 돼지나 중국인이나 뭐가 다르냐는 식으로 받아들였다. 당장 중국 국제 TV 방송 사회자 리우신은 "Humans don't write like that."(사람이라면 그렇게 쓰면 안되지.)라며 비판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분노한 모습을
글로벌 경제를 짖누르는 세가지 악재가 있다.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19 팬데믹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중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물이고, 우크라이나 침공도 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세 악재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미중 갈등은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중 갈등은 과거 무역갈등에서 벗어나, 정치 사회 갈등으로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맞물려 글로벌 사회를 서구와 동구 두 진영으로 나누고 있다. 이제 과거 냉전시대와 같은 글로벌 진영 대결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현지 시간 28일, 미국은 커넥 일렉트로닉, 월드 제타, 킹 파이 테크놀로지 등 중국 5개 기업을 무역 블랙리스트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러시아 군사 및 방위 산업 지원 혐의”이다.이에 대응하여 주미 중국대사관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회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상기 5개 기업이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이미 러시아측 관련 기관에 물품을 공급했으며, 전쟁 발발 후에도 지속해서 공급 계약을 맺고 이행했
세계가 미-유럽의 서구진영과 중국-러시아 동구진영으로 나뉘어 대립 구도가 고착화하면서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양분되는 세계를 묶을 주요한 국제 외교 무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Yury Ushakov)는 지난 27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오는 11월 인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을 혼자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나토와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위협도 더 커지고 있다. 이번 푸틴의 G20 회의 참석은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으로부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을 받은 데 대한 대응으로 전해졌다. 사실 서구 진영은 러시아 푸틴을 초청하지 말라고 인도네시아에 압박을 가했다. 서구의 중재 노력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탓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속에서도 인도네시아는 러시아를 초청했고, 푸틴이 응했다. 관련해 유리 우샤코프는 6월 30일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이 모스크바
한국과 일본 등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한다는 데 중국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실 외교무대에서 참석하는 것도, 반대하는 것도 각자의 자유다. 일단 이번 한일 양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번 회의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비회원국 가운데는 한국과 일본 이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국가의 정상도 참석한다. 대략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에서 만든 쿼드 정상들이 나토 정상들과 만나는 것이다. 쿼드에서 인도가 빠졌지만,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뉴질랜드가 참석했다. 한국은 쿼드도 나토 회원국도 아니어서 눈에 띈다. 현재 나토는 러시아와 대립중이고, 쿼드는 중국과 대립중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밀애가 한창이다. 결국 이번 비회원국 초청 마드리드 회담의 무게가 느껴진다. 미국이 의도를 했던 안했던 러시아 중국 전선과 대립되는 전선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반대 입장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역시 성급하고 무뢰하다. 기본적으로 쿼드와 같은 조약 가입도 아니고 정상회의에 초청됐을 뿐이다. 단순한 외교적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