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패스트 패션 쇼핑몰 업체인 쉬인(SHEIN)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쉬인이 미국의 대형 패션업체 '포에버21'과 지분 교환에 합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쉬인은 포에버21의 모기업인 스파크 그룹 지분 약 3분의 1을 인수하는 대신 일부 지분을 양도한다. 쉬인은 지분 교환의 대가로 포에버21의 매장에서 자체 브랜드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한 쉬인의 상품을 소비자가 포에버21 매장에서 환불하거나, 교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현재 포에버21은 미국에서만 41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쉬인의 기업 가치는 최소 660억 달러(약 8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기업 가치가 1000억 달러(약 132조 원)를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쉬인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안착할 경우 패스트패션 업계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설립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쉬인은 온라인을 통해 하루에 6000개에 달하는 신상품을 경쟁 업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패스트패션
'단 10분 충전으로 400㎞ 주행!' 꿈의 숫자다. 가능하다면 향후 전기 자동차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수치다. 중국 배터리 업체가 최근 개발했다고 밝힌 기술이다. 중국의 '전기차 굴기'가 갈수록 돋보이고 있다. 그동안 배터리는 한국의 삼성, LG, SK 등이 주도를 해왔다. 이번 기술은 '배터리 한국'의 명성을 위협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宁德时代, 닝더스다이)이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CATL이 10분 충전으로 400㎞를 달릴 수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싱'를 올해내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선싱'은 완전 충전에 15분이 걸리며 최대 주행 거리는 700㎞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낮은 기온 환경에서도 충전이 잘 돼 영하 10도에서도 3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CATL은 '선싱'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충전되는 전기차 배터리로 내년 1분기부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선싱'이 앞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은 앞서 소비 촉진을 위한 긴급조치 20개 항목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정책금리 인하도 안정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단계별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돈을 쓸 수 있도록 소비 촉진책을 내놓고 이번엔 쓸 수 있도록 시중에 돈을 푼 것이다. 다만 앞서 소비촉진책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이번 유동성 공급 조치가 효과를 낼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15일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 지원창구(SLF) 대출금리도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SLF 1일물 금리는 2.65%로, 7일 물은 2.8%로, 1개월 물은 3.15%로 각각 0.1% 포인트씩 인하됐다. 이번 조치로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 규모는 6050억 위안(약 111조 원)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 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부동산업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중국 일반 가정 재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게 부동산 자산이다. 만약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잘못 꺼진다면 그 여파가 중국 각 가정에 직접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올해 상반기 손실은 최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10일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2천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9억1000만 위안(약 347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상반되는 실적이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7일 만기인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296억 원)를 갚지 못한 상태로, 30일간의 유예기간에도 채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대형 건설사인 비구이위안이 채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을
'2023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가 오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National Convention Center)와 서우강(首鋼) 산업단지에서 열린다. 최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올해 CIFTIS의 주제는 "개방성이 발전, 협력, 상생의 미래를 이끈다"로 행사 주빈국인 영국을 비롯해 75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가해 오프라인 전시관을 운영한다. 올해 전시 면적은 약 15만5000㎡로 작년보다 3000㎡가 확대됐다. 올해 CIFTIS에선 AI(인공지능) 및 메타버스 기술, 소비자 가전 서비스, 무형 문화 유산, 금융 기술, 디지털 문화 관광, 스마트 교육, 스마트 스포츠 등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또한 통신 및 컴퓨터 정보 서비스, 금융 서비스, 문화 및 관광 서비스, 교육 서비스, 스포츠 서비스, 공급망 및 비즈니스 서비스, 엔지니어링 컨설팅 및 건설 서비스, 건강 및 위생 서비스, 환경 서비스 등 9개 주제의 컨퍼런스와 포럼 등도 개최된다. 중국 상무부는 ‘글로벌 서비스 무역 서밋’을 개최하고 '중국 투자의 해' 서비스 산업에 대한 특별 프로모션과 함께 중국 전자상거래 및 서비스 무역의 발전 추세에 대한
중국의 7월 수출이 5∼6월에 비해 낙폭을 더 키우며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7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806억 달러(약 106조 원) 흑자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흑자 규모가 20% 가까이 급감했으며 무역 총액도 489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 수출액은 2817억6000만 달러(약 369조7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줄었다. 이 같은 월간 수출 감소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국의 7월 수출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적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중국의 7월 수출이 12.5%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등으로의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해 '신냉전' 기류 속에 밀착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보여주었다. 한편 중국 내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수입도 급감했다. 7월 수입은 2011억6000만 달러(약 264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7월 수입 증가율 역시 전달(-
중국 경제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중국 경제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크게 위축된 소비가 다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소비부진에 물가가 하락세마저 보인다. 경기침체의 전조인 것이다. 급한 중국 당국 역시 칼을 뽑았다. 지난달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경제회의를 열었고, 직후 중국 거시경제 주무 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국가발개위)는 공업정보화부, 상무부, 문화여유부, 시장감독관리총국과 함께 지난달 31일 '소비 회복 및 확대에 관한 20개 조치'를 발표했다. 국가발개위 조치에는 자동차·주택·전자제품·홈퍼니싱 등 대규모 소비와 외식·문화관광·의료서비스 등 서비스업 소비 촉진책이 포함돼 있다. 세부적으론 신에너지 자동차 구입세 감면을 지속하고 자동차 소비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또 농촌에서 판매되는 그린 스마트 가전에 대한 보조금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럼 이제 중국의 소비가 살아날까? 아쉽게도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소비를 자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국제 언론이 기대해온 대규모 부양책과는 거리가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 HSBC의 경제학 연구원인 신이란
중국에서 돼지고기 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에도 경기 부진으로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돼지고기 값이 연일 치솟아 국가가 배급량을 정해 공급하는 조치까지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은 소비자 물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에도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 됐다. 3일 중국 농업농촌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 10월 ㎏당 35.12위안(약 6300원)까지 오른 뒤 계속 하락해 지난 7월말 20.83위안(약 3700원)까지 떨어지며 9개월 만에 41% 급락했다. 중국에서 작년 가을 전후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해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한 데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소비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중국 당국이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프랑스산 돼지고기 수입을 허용해 유통 물량이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가 심화했다. 중국 최대 양돈업체인 무위안식품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국 정부가 영세 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5년 시한의 감세 정책을 내놨다. 경기 부양을 위해 감세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사실 세금카드는 효과 좋은 부양책이다. 세금은 세율을 기준해 그 과세 대상에게 걷는다. 경기가 좋아 소득이 좋으면 세율이 낮더라도 세금 총액은 많이 걷힌다. 반면 경기가 나빠 소득이 나쁜 상황에서 세율이 높으면 세금 총액은 많아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악화와 소득 감소, 이어지는 세금 총액 감소의 악순환이 나오게 된다. 나라 경제가 기울수록 세율이 높아져 백성을 괴롭히며 다시 경기를 악화시키고, 세금은 더욱 줄어드는 현상이 나온다. 경기가 나쁠 때 세율을 낮춰 주면, 사업자들은 높아지는 사업 소득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게 되고 사업 소득이 우상향하면서 과세 대상이 늘어 세금 총액도 자연히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나온다. 과세 정책은 정부가 당장 지출을 하지 않으면서도 경기를 부양하는 좋은 수단이다. 중국 재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5년 동안 연간 과세 소득이 200만 위안(약 3억6000만 원)에 못 미치는 개체공상호에 대해 개인소득세를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2일 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조 9357억 위안' 한화로 약 1061조 원가량이다. 중국의 규모이상 문화 및 관련 산업 기업(이하 문화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 총액이다. 한국의 지난해 GDP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중국 문화산업 규모를 가늠케하는 수치다. 본래 한 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에 이어 첨단 기술 산업과 문화 산업이 발전하게 된다. 중국 문화 산업의 발전은 중국 산업 발전이 고도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방증이다. 올 상반기 중국 규모이상 문화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7%를 훌쩍 넘겼다. 문화산업 규모가 한국 GDP수준으로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두자리 숫자에 육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가통계국이 중국 전역 7만2000개 규모이상 문화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문화 기업의 영업이익은 5조 9357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30일 중국일보에 따르면 그 중 신유망 업종의 특징이 명확한 16개 산업의 영업이익은 2조 3588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이는 규모이상 문화 기업보다 7.7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문화핵심영역의 영업이익은 3조 8711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12.5% 증가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