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올 여름 중국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 사용량의 증가폭 예상치다. 전력은 항상 일일 최대치 공급이 문제 없도록 관리돼야 한다. 그래야 전력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전력의 안전적 공급은 산업 발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실크 원사를 생산하지만 그것으로 실크 의류를 만들지는 못한다. 직물 제조 기술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바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해 실크 원사로 직물을 하는 과정에서 전기 흐름이 자주 끊겨 기계가 불안정하게 작동하면서 직물에 흠을 남기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이 올 여름 중국의 전력난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분기와 여름 전력 성수기에 광둥성, 윈난성 남부와 구이저우의 전력 수급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최대전력 고점이 13억6천만㎾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최대전력 고점은 2021년 11억9000만㎾, 2022년 12억9000만㎾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61년 만에 최악의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최대전력 고점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중국의 크로나 봉쇄정책이 극적인 전환을 하면서 중국 곳곳에서 일상이 되돌아 오고 있다. 하지만 봄이 왔다고 해서 어제의 봄이 아니듯 일상이 돌아왔다고 어제의 일상은 아니다. 조금씩 과거의 일상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되찾은 일상에도 미묘한 변화가 보인다. 중국 당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불교와 도교 사원을 찾는 현지 젊은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베이징의 유명 라마교 사찰 융허궁(雍和宮)에 지난달 초부터 매일 약 4만 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어 평일에도 사찰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긴 줄이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일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중국 젊은이들이 삶의 압박에서 벗어나 복을 기원하려 불교와 도교 사원을 방문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 초부터 중국 전역의 사찰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310% 급증했는데, 방문 예약의 절반은 MZ세대가 차지했다. 대부분은 주말을 이용해 사찰을 찾지만 어떤 이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몇개월씩 템플 스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2020년부터 3년간의 '제로 코로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1년여 만에 귀국했다. 마윈은 그동안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미움을 사 경영권을 내놓고 귀향가듯 해외를 떠돈 것으로 알려져 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의 규제를 비판한 뒤 그동안 해외에 머물던 마윈이 최근 귀국해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의 윈구 학교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마윈이 윈구 학교의 야외 테이블에서 교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마윈이 교사, 학생들과 교육 문제, 챗GPT 기술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보도 이후 윈구 학교는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마윈의 이날 방문을 확인했다. 알리바바가 자금을 지원해 2017년 설립한 윈구 학교는 "마윈이 교직원들과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의 시대에 교육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AI를 문제 해결에 사용해야하며 AI에 통제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마윈의 귀국은 민간 분야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완화됐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SCMP는 "마윈의 항저우 복귀는 중국 민간 분야에 매우 필요한 신뢰를 주입했고 중국 본토에서 기업가의 개인적 안전에 대한 우려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중국 당국이 방역을 위해 도시들을 봉쇄하면서 경제가 멈췄지만,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었다면 대도시의 맑아진 공기였다. 공장과 차량들의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스모그 현상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이 바뀌고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불청객이 다시 찾아왔다.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이 짙은 황사로 뒤덮이면서 또다시 황사 경보가 내려졌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가장 나쁜 단계인 '엄중 오염' 상태를 나타냈다. 베이징 35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관측 지점의 AQI 모두 500㎍/㎥를 기록했다. 중국의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의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미세먼지(PM 10)였다. 이날 오전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1㎥당 미세먼지 농도는 1500㎍을 훌쩍 넘어섰다. 중심부인 차오양구와 시청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1613㎍/㎥와 1736㎍
"여성이 천하의 반이다." 바로 마오쩌둥의 말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렇게 남녀평등을 앞세워 많은 여성들을 혁명의 최전선으로 내몰았다. 그 덕분에 신중국 건설 초기 여성 혁명가들이 개국 공신 서열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남성 위주의 중국 전통이 되살아났다. 특히 시진핑 정권 출범이래 남성중심주의는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매 정권마다 여성 부총리가 있었지만, 최근 출범한 내각에서는 여성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 올해 여성의 날을 맞아 중국 당국이 직장내 성희롱 근절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았다. 역대 처음이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등 5개 정부 부처와 공동 발표한 이 지침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거나 직장내 성희롱 방지 시스템을 세우는 데 참고로 활용할 수 있다. SCMP는 이번 지침이 중국 민법과 올해 1월 1일 시행된 개정 여성권익보호법 등의 성희롱 관련 조항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여성 보호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또 많은 정부 기구가 공동으로 발표한 지침인 만큼 실질적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미투'(Me
최근 중국 북방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으면서 지난해의 역대급 폭염과 가뭄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기후변화가 극과 극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정저우, 우한, 창사 등의 낮 기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25도를 넘었다. 이는 평년 같은 때와 비교해 12도나 높은 수치다. 특히 북방에 속하는 정저우는 28도까지 올랐고, 베이징도 23도를 기록해 3월 초순 날씨로는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기상대는 오는 9∼10일 정저우의 최고기온이 30도에 달해 여름 날씨를 보이는 등 일부 북방 지역은 3월 상순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예년보다 이른 고온의 날씨와 함께 일부 지역이 가뭄에 시달리는 등 작년에 겪었던 기후 재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남서부 지역인 구이저우 일대는 지난해 연말부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강과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내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작년 중국은 창장(長江, 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60여 년 만에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이어져 식수난과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봤다. 중국 수력발전 기지인 쓰촨성의 전력 생산이 절반으로 줄
미국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주요 IT기업들이 당국의 압력으로 '챗GPT' 서비스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서구 알고리즘으로 꾸며진 '챗GPT'에 대항해 중국 공산당의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AI 챗봇을 내놓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이 공산당 알고리즘의 챗봇을 내놓을 경우 미국과 중국의 대화형 AI 챗봇 간 이념 대결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24일 일본 경제지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AI 기반 챗봇이 검열받지 않는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점 등을 우려해 중국 내 IT기업들의 '챗GPT' 서비스 제공을 금지시켰다. 당국으로부터 자사 플랫폼에 '챗GPT'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곳은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騰迅·텅쉰),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 등 테크(기술)기업들이다. 또 이들 테크기업들은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사전에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그로 인해 '챗GPT' 열풍 이후 앞다퉈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중국 테크기업들은 '챗GPT'와 유사한
중국의 불교와 도교 ·승려들의 신상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 개통됐다. 두 종교는 중국에서 관광사업과도 연관돼 막대한 부를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이번 당국의 조치는 두 종교 활동의 투명성을 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또 가톨릭 주교 임명권을 놓고 교황청과 갈등을 빚는 중국 당국이 주장하는 투명한 종교활동에 예외가 없다는 입장을 구현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3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광지쓰(廣濟寺)에서 중국 불교협회와 도교헙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시스템 개통식을 했다. 중국 불교협회와 도교협회, 국가 종교사무국, 시짱(티베트)자치구 홈페이지가 연동되는 이 시스템은 불교와 도교의 승려 및 사무국 관계자들의 신상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이름과 성별, 사진, 종교 명칭, 종파, 종단 내 신분, 신분증 번호 등 7가지 개인 정보를 제공하며 휴대전화 인증 등의 절차를 걸치면 누구나 이 시스템에 접속, 조회할 수 있다. 불교협회와 도교협회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수시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슬람교와 가톨릭교, 기독교 성직자의 정보 조회 시스템도 조만간 개통할 것으로
'1호 문건'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매년 가장 먼저 발표하는 정책 과제다. 중국 지도부가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중이 담겼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중국은 마오쩌둥 이래 농촌 문제를 매년 국정 첫 과제로 내놓고 있다. 올해 역시 다르지 않았다. 14억 인구의 먹고사는 문제는 공산당에게 그만큼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올해는 특히 지난 한 해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곡물 공급 부족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곡물 생산량을 역대 최대로 끌어 올려 대응했다. 14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호 문건은 '삼농(三農, 농업·농민·농촌) 문제 해결 방안'이다. 신화사는 당 중앙위와 국무원이 전날 발표한 1호 문건은 '농촌 활성화의 핵심 업무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의견'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공산당의 한결같은 농촌 사랑 덕에 중국 농촌의 생활은 갈수록 개선되고 부농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농촌 가정 가운데 일부는 미국이나 서구의 농촌처럼 도시민의 삶보다 더 풍요로운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호 문건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렵고 무거운
홍콩 특별행정구 교통국이 12일 진행한 신년 맞춤형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 역대 2위 낙찰가가 나왔다. 13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서 알파벳 'R' 한 글자만 적힌 번호판이 41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R' 번호판은 시초가 5000홍콩달러(약 81만 원)에서 시작해 최종 2550만 홍콩달러(41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역대 맞춤형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앞서 2021년 3월 알파벳 'W' 번호판이 2600만 홍콩달러(약 42억3000만 원)에 팔린 것이 최고가다. 당시 'W'는 시초가보다 5200배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 앞서 자동차 번호판 딜러들은 'R' 번호판이 레이싱 자동차와 관련돼 있고 중국의 점술에서 행운의 숫자와 연관돼 있어 최소 1000만 홍콩달러에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경매에서 낙찰가 2위는 '292' 번호판으로 85만 홍콩달러(약 1억4000만 원)에 팔렸다. 경매에는 총 49개의 번호판이 출품됐고 '1388' 'UU 88', 'TT 88', 'VV 8888'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이 포함된 번호판 우선으로 41개가 낙찰됐다. 중국에서 숫자 8은 돈을 번다는 뜻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