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더 이상 삼성폰은 없다. 최근 중국 핸드폰 시장 분석에서 드러나는 현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과 1, 2위를 다투는 삼성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 상위 브랜드에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 됐다. 단독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는 6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기타로 분류됐다. 기타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모두 속한 시장 점유율 비중은 6.5%에 불과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역시 애플이었다. 하지만 애플 역시 점유율 비중이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중국 브랜드들이 크게 약진하는 모양새가 2023년 가속화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中国信息通信研究院)이 2023년 4분기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6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애플 2위 샤오미 3위 화웨이 4위 Honor 5위 OPPO 6위 vivo 애플이 시장 점유율 20%, 활성화량 1501.16만 대로 1위를 차지했지만 활성화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샤오미는 애플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활성화량은 1180.21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보다 약간 낮지만 활성화량이 11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에 등극했다. 지린성 창춘에 본사를 둔 중국 최초의 자동차 회사인 제일자동차(第一汽車製造廠, FAW)가 1958년 '둥펑' 세단을 선보인 이후 65년 만에 거둔 성과다. 1978년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개혁개방 노선을 표방한 이래 45년만의 일이다. 당시 덩샤오핑은 '선부론'을 내세우며 "우리가 다리를 만들어 이 빈곤의 강을 건너 부유의 땅으로 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다. 급한 이들은 강바닥의 돌을 짚어 먼저 건너 가라. 그래서 다른 이들도 안전하게 강을 건너도록 도와주라"라고 주문했다. 자동차 산업의 발전도 마찬가지였다. 내연기관 차량을 중심으로 한 발전 계획은 이미 앞선 글로벌 브랜드들의 뒤꽁무니만 쫓게된다며,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이 와서 하도록 하고 중국 스스로는 전기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개발에 힘썼다. 많은 서구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식 발전은 '청사진 없는' 계획이라고 놀렸다. 결과는 반세기도 되기 전에 중국이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9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 규모는 약 526만 대로 세계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
명품, 말 그대로 고부가가치가 실현된 상품이다. 본래 모든 제조 제품의 특징은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이 잘 팔리는 것인데, 명품 반열에 들면 비싸면 비쌀수록 잘 팔린다. 샤넬이 그렇다. 샤넬의 백은 그저 손가방이 아니다.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정을 받는다. 그저 호사가들의 돈 자랑이라고? 소비재, 사치품에만 명품이 있는 게 아니다. 소비재 각 분야에도 명품이 있어, 다른 소비재들 사이에서 군계일학의 대접을 받는다. 대표적인 게 애플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시대를 연 회사다. 그런 회사에서 나오는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자기기 이상의 대접을 받는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버전들을 사서 모으는 건 이미 호사가들 사이에서 일상적인 일이 됐다. 도대체 무엇이 명품을 만드는 것일까? 사실 문화다. 중국인에게 명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명품은 골동품이다"라는 독특한 답이 온다. 무슨 뜻일까? 골동품은 박물관에서 보관된다. 사회 전체가 보관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게 골동품이다. 그 골동품을 시장의 시각으로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값이 오르는 것이다. 명품은 보관가치가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 보관가치가 커지는 것을 말한다. 명품을 못 만드는 이유는 그런 명품에 대한 개념이
대학은 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대학이 좋을수록 좋은 인재가 양성이 된다. 좋은 인재가 많을수록 나라도 융성해진다. 만고의 진리다. 한국에선 서울대학교가 최고의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모여 공부를 하고, 사회 곳곳에 진출해 한국의 미래를 일궈간다. 중국에선 베이징의 베이징대와 칭화대, 상하이의 자오퉁대와 푸단대 등이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정말 세계에서도 손꼽는 대학일까? 글로벌 대학들의 강점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2024 ABC 세계 1000대 대학 랭킹'이 최근 발표됐다. 올해 ABC 대학 순위에서 중국은 총 175개 대학이 세계 1000대 대학에 포함됐다. 그 중 상위 10개 대학은 베이징대(20위), 칭화대(23위), 중국과학기술대(39위), 저장대(44위), 상하이자오퉁대(61위), 푸단대(66위), 난징대(80위), 중산대(94위), 우한대(106위), 화중과기대(115위) 등이다. 그나마 중국의 베이징 대학은 20위를 차지 했지만 한국의 서울대는 75위에 랭크됐다. 이웃 일본의 동경대학은 28위를 기록했다. 한중일 3국의 최고 대학이 글로벌 무대에선 TOP 10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중일 3국이 양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国家知识产权局)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태양전지 글로벌 특허 출원은 12만 6400건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중국은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과거 한국 역시 해당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유지했으나, 최근 중국에 완전히 주도권을 내준 모양새다. 조선산업에서 일본이 한국에 주도권을 빼앗긴 것과 비슷한 사례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태양광산업 특허 출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23.1%로 강력한 혁신 역량을 유지했다. 특허의 질도 지속적으로 제고돼 중국기업은 태양전지 광전전환율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왕쉬장(王世江) 중국태양광발전협회(中国光伏行业协会) 사무총장은 "2014년 이후 중국 기업은 세계 최고의 태양광 변환 효율을 56차례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 태양광 1위 업체 룽지뤼넝(隆基绿能, LONGi)의 경우 지난해 12월 셀 변환 효율 27.09%로 단결정 실리콘 태양전지 효율성 부문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중국은 2012년부터 10여년 동안 양산형 태양전지의 광전변환 효율이 60% 이상 증가해 전력 생산 비용을 절반으로 줄였다. 대부분의 태양
중국 성급 지역 중 상장기업(상하이, 선전, 베이징 등 3대 증권거래소 합계)이 가장 많은 곳은 광둥성으로 나타났다. 광둥성은 '세계의 공장'으로 알려진 중국에서도 제조산업의 중심지로 꼽히는 곳이다. 중국 당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할 때 인근의 홍콩 경제권과 연계한 소비재 제조 산업이 대거 발전하도록 중점 개발을 했다. 그 결과, 오늘날 광둥성은 생활 소비재에서 첨단 정보통신(IT)과 의학 바이오산업이 중점적으로 발전한 지역이 됐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를 이끄는 선두마차 역을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있다. 3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해 증시 폐장일 기준으로 광둥성은 874개의 상장회사가 위치해 1위에 올랐다. 이는 2022년 대비 40개가 증가한 것으로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2조 5200억 위안에 달했다. 이어 저장성(703개), 장쑤성(691개), 베이징(475개), 상하이(446개) 등이 2~5위에 올랐다. 6~10위는 산둥(309개), 안후이(176개), 쓰촨(172개), 후베이(146개), 후난(146개)이 차지했다. 연간 신규 상장 건수로 보면 지난해 장쑤성, 광둥성, 저장성, 상하이, 베이징의 IPO 기업 수가 각각 58개,
1700년대 세계에 화폐가 일상화한 이래 화폐는 모든 가치를 숫자화하는 코드로 자리잡았다. 모든 자산의 가치를 숫자로 코딩화하면서 교환은 더욱 용이해졌고, 자산을 같은 가치 규모에서 변동시키는 것도 자유로워졌다. 누구나 미래에 대한 식견만 있으면 가진 자산을 더욱 미래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손쉽게 교환활 수 있게 된 것이다. 미래 사회는 더욱 많은 부자들이 나올 것이라는 데 경제학자들은 이견은 없다. 다만 유한한 자산 탓에 일부는 상대적으로 더욱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세계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나타났다. 세계 500대 부호 순위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올해 마지막 증시 종가 기준 순자산이 2290억 달러로 세계 부호 1위에 올랐다. 머스크는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연초 대비 2배가량 오르고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의 성공으로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한 해 동안 순자산이 920억 달러 증가했다. 머스크에 이어 세계 부호 2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모바일뱅킹은 이제 추세가 아니고 대세다. 세대별로 IT 문맹률에 따른 이용 격차가 있지만, 모바일 뱅킹이 없는 금융업무는 이제 상상할 수 없다. 흔히 '손바닥 은행'이라고 불리는 모바일 뱅킹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과거 송금을 하려면 은행 창구를 찾아 운이 나쁘면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모바일 뱅킹이 일상화하고 나서는 은행 업무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현금을 들고 다니기보다 송금을 통해 결제를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 경우 무슨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송금이 이뤄지는지 제3자가 알 길이 없다는 점이다. 이 점 말고도 정부가 모바일 뱅킹 활성화 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까지 만들어 유통하면서 모바일 뱅킹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모바일 뱅킹 경쟁력 1위 은행으로 공상은행이 꼽혀 주목된다. 중국 링이싱크탱크(零壹智库)가 올해 3분기 중국 모바일 뱅크 디지털 경쟁력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공상은행 2위 농업은행 3위 초상은행 4위 건설은행 5위 중국은행 6위 교통은행
'7.1만 대' 지난 11월 중국 중장비 트럭 판매량이다.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이 늘었다. 중장비 트럭은 육지 물류의 핵심이다. 중장비 트럭 소비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의 물류량이 늘었다는 의미다. 사실 중국의 물류는 모두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중국은 기존 '세계의 공장'이었다. 하지만 물류가 약하던 시절, 중국의 제조품은 각국의 유통 회사를 통해 유통돼야만 했다. 하지만 요즘 추세는 다르다. 중국의 물류가 성장하면서 중국 제조 소비재들은 중국 물류 회사를 통해 직접 글로벌 소비자 가정 앞까지 배달이 되고 있다. 중국이 IT를 통해 구축하고 있는 새로운 글로벌 소비재 생태계 모습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 중장비 트럭의 판매량은 7.1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52.5% 증가했다. 1~11월 누적 판매량은 85.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0% 상승했다. 중국 중장비 트럭 판매 Top 5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중국중기(中国重汽) 2위, FAW제팡(一汽解放) 3위, 샨치그룹(陕汽集团) 4위, 둥펑자동차(东风汽车) 5위, 푸티엔자동차(福田汽车) 1위 중국중기는 11월 중장비 트럭 판매량이 1만 4
중국에서 지식재산권이 가장 큰 기업은 어딜까? IT 회사로 유명한 화웨이? 중국 인터넷 유통 산업을 연 알리바바? 중국 최대 SNS 위챗의 주인공 텅쉰? 모두 아니다. 중국 선전 국가표준지식재산권 빅데이터 센터가 꼽은 지식재산권 1위 기업은 싼다모(三达膜)였다. 환경위생 관리 기업 싼다모는 생물, 식품, 의료 등에 대한 독점적인 기술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싼다모의 지식재산권 가치는 무려 42억 4594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IT와 AI 분야, 의료분야까지 제치고 환경위생 업체의 지식재산 가치가 높다는 분석에는 고개가 갸웃거린다. 선전 국가표준지식재산권 빅데이터센터가 '2022년 과학기술혁신위원회 상장기업 지식재산권 가치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상장된 508개 과학기술혁신위 기업 전체 중 지식재산권 가치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싼다모(三达膜) 2위, 중궈통하오(中国通号) 3위, 스따이뎬치(时代电气) 4위, 중신궈지(中芯国际) 5위, 중웨이회사(中微公司) 6위, 바이지션저우-U(百济神州) 7위, 아우졔커지(翱捷科技-U) 8위, 하이얼셩우(海尔生物) 9위, 지우하오회사(九号公司) 10위, 화씽위안촹(华兴源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