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만 죽자. 목숨 값이 얼마인지 누가 싶게 결정할 수 있을까? 그래서 예로부터 목숨을 거는 최선의 일로나라를 위한 일을 꼽았다. 여기서 나라하니까, 추상적이지 간단히 보면 많은 남을 위한 것이라는 의미다. 본래 나라라는 게 그 속의 수백만, 수천만의 사람들을 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땅이 아무리 넓어도 그 땅위에 사는 이들의 수가 적으면 작은 나라요,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수가 많으면 큰 나라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한국은 인구 5000만 명의 적지 않은 나라다. 북한을 합치면 잘 하면 인구 1억 명에 달하는 나름 대국이 될 조건도 갖추고 있다. 다시 목숨 값이 이야기다. 옛날 돈만 아는 자린고비가 있었다.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인물로 소문이 났다. 하루는 그 소문을 이웃에 사는 부옹(富翁)이 듣게 됐다. 부옹은 한자 그대로 돈 많은 노인이란 뜻이다. 오늘날 재벌 오너가라 생각하면 된다. 이 부옹이 소문을 듣고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웃 자린고비를 찾아 제안을 했다.; “자네 내가 황금 1000냥을 그냥 주지. 하지만 반년뒤에는 내가 자네를 두둘켜 패 죽인다면 그 황금 1000냥을 받겠는가?” 부옹의 말을 들은 자린고비가 짐짓 심각한 듯 반나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
“채무를 최대한 정리하라!” 중국 지방정부에 내려진 당 중앙의 하명이다. 중국 당국이 지방 정부에 ‘타이트 재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타이트 재정, 말 그대로 재정을 바짝 옥죄여 운용하라는 것이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여러 성(省)에서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강조하는 예산보고서를 발표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각 지방정부들이 지방채를 일정에 따라 상환하고, 숨겨진 채무를 청산하는 것을 지방재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당 중앙은 제안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른바 '타이트 밸런스'는 단기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이 대략 균형을 이루지만, 장기적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추가 자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몐뉴스(Jiemian News)와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21st Century Business Herald)와 같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의 2025년 예산 보고서는 특별채권의 사용 범위와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광둥성의 보고서는 2025년 재정 수입과 지출의 모순이 여전히 명백하며 과학적인 재정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저장(浙江)성 보고서는 지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정부 부채 상환에 대한 경직된
‘90억 명’ 올 중국 춘제(설 연휴: 1월 28일~2월 4일) 연휴를 맞아 전후 10일을 더한 약 40일간 이동한 사람 수다. 철도와 항공, 자동차 등 육로와 해운 이용자들을 모두 합친 숫자다. 전년동기 대비 7% 이상 크게 늘었다. 중국이 코로나 방역으로 지역간 이동이 금지됐던 ‘봉쇄 방역’의 악몽에서 완연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종합운송 춘운(춘제 운송) 업무 전담반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춘제 운송 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는 춘제 연휴가 끝난 직후 추산치가 나왔던 것으로 이번 수치는 확정판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춘운 40일간(2025년 1월 14일부터 2월 22일까지) 전 사회의 지역 간 이동량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에서 이동한 인구는 총 90억 20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7.1% 늘어난 수치다. 중국은 올 춘제 연휴 지역 간 인구이동과 소비 진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지원 정책을 펼쳤다. 각 지역의 지방 정부도 자체 다양한 춘제 행사를 마련해 관광 수요를 높였다. 이번 춘제 인구 이동량은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풀이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춘제 운송기간 철도 승객 수송량은 5억 1,
'35조 9천억 위안' 한화로 약 7,117조 8,93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2024년말 현재 중국 보험업의 총자산 규모다. 중국 보험시장의 규모를 짐작케하는 수치다. 지난 한해 원보험금 수입만 6조 위안에 달한다. 전년동기 대비 약 6%가량 성장하는 수치다. 중국은 이 같은 보험시장을 지키기 위해 자본 시장 가운데 보험시장 개방을 최대한 늦췄었다. 지금도 보험시장을 중국 당국은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보호하고 있다. 신화통신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융감독총국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지난 2024년 한 해의 보험산업 통계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 보험사의 원보험 보험료 수입이 5조 7천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보험산업 총자산규모도 꾸준한 증가세를 시현했다. 지난 2024년 중국 보험업 총자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4분기 말 기준, 보험사 및 보험자산관리사의 총자산은 35조 9천억 위안(약 7,117조 8,930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4조 4천억 위안 증가해 13.9% 성장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재산보험사의 자산은 2조 9천억 위안(약 574조 9,830억 원)으로 연초
“아니 전기사용 계기가 왜 이리 빨리 돌지?!”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 번 이런 생각을 한다. 특히 겨울이나 여름철 냉난방 기기를 쓸 때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게 심정적인 현상이 아니라면? 중국 충칭 등에서 지난해 가스 사용계기가 이상하게 빨리 돌아 조사한 결과, 실제 기기에 문제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충칭연료가스그룹은 직시 대 소비자 사과를 하고 나섰지만, 이게 단순히 기기 오작동으로 치부하고 끝내기에는 소비자들의 불편한 마음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매체들도 “충칭 연료가스 사건, 매번 사과로만 마무리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충칭연료가스그룹주식유한공사는 최근 공고를 통해 “당사는 조사 처리 의견을 진심으로 수용하고, 깊이 반성하며, 광범위한 사용자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충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해당 기업이 시정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며, 검침 주기 혼란, 불법 추정 검침, 오검침, 검침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틀이 지나 충칭 시민들은 마침내 사과를 받아낸 것이다. 이전의 “가장 진실된 사과를 드린다”라는 표현과 비교하
기술, 문화 방면에서 빠르게 세계 수위로 올라서는 중국을 ‘굴기’라고 한다. 다양한 방면에서 ‘중국의 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범죄 영역에서도 중국 굴기가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중화권 매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전신 사기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에 침투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당장 최근 말레이시아의 한 인권 단체는 사기 그룹의 99%가 배후에서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외국인 범죄 가운데 중국인 범죄자 비중이 높았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본래 중국은 인구 대국이다. 착한 이들도 많지만, 나쁜 이들도 많은 게 중국인 것이다. 타이완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수십 개의 말레이시아 국제인도주의단체(MHO)와 희생자 가족 수십 명이 지난 2월 12일 태국 대사관 앞에 모여 태국에 사기 피해를 입은 말레이시아인을 구출할 것을 촉구했다. 태국 대사관이 청원서를 수락하기 위해 나섰다. 말레이시아의 국제인도주의단체 대표인 히샴 무딘(Hisham Muddin)은 태국이 인신매매의 경유지가 되어 피해자들이 미얀마와 라오스 같은 국가로 인신매매되고 있으며, 미얀마 남부에는 최소 70개의 송금 사기 공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조직의 중국계 대표는 그들
지난 1월 중국의 70개 주요 도시들의 아파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1월 기준 70개 대·중형 도시의 아파트 판매 가격 변동 상황을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월 1선 도시의 신규 아파트 판매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상승 폭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축소됐다. 도시별로 보면, 베이징은 0.4% 하락했고, 광저우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상하이와 선전은 각각 0.6%, 0.2% 상승했다. 1선 도시의 중고 주택 판매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상승 폭은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축소됐다. 세부적으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이 각각 0.1%, 0.4%, 0.4% 상승했으며, 광저우는 0.2% 하락했다. 왕중화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사는 “2025년 1월, 70개 대·중형 도시 중 1선 도시의 아파트 판매 가격은 전월 대비 계속 상승했으며, 2·3선 도시는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또한, 1·2·3선 도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하락 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었다”라고 밝혔다. 2선 도시의 신규 아파트 판매 가
“AI 기반 고객 서비스, 과연 정답일까?” 중국 매체들이 내놓은 화두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점 더 많은 기관이 고객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AI 기반의 스마트 고객센터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24시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이용자가 스마트 고객센터의 응답이 충분히 지능적이지 못하며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줄어든 인력 고객센터는 자주 ‘통화 중’ 상태여서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매체의 이 같은 문제제기에 네티즌들 역시 적지 않은 공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AI 대응이 업체의 변명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장성 원저우시에 거주하는 독자 장씨는 한 온라인 매장에서 특정 스마트폰이 강한 빛 아래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는지 문의했다. 하지만 스마트 고객센터는 기계적으로 제품의 기본 사양과 소재 설명 등 공식적인 정보만을 제공했다. 장씨는 “결국 원하는 답변을 얻지 못했다. 게다가 스마트 고객센터가 제공한 정보는 이미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스마트 고객센터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금융, 물류, 교육, 의료 등 다양한
화재 현장에서 피해를 키운 ‘안면 인식 출입구 개폐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 안면인식이 필요한가 하는 게 중국 네티즌들의 반문이다. 하지만 중국 교육 당국은 “당당히 인식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여 지나친 행정편의주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 대학 여학생 기숙사에서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했다. 학생들은 급히 건물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기숙사 출입문에 설치된 안면 인식 게이트가 길을 막았다. 대피하려면 얼굴을 먼저 인식해야 했던 것이다. 이처럼 황당한 상황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말했다."당연히 얼굴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화재가 발생한 긴급한 상황에서도 출입을 위해 얼굴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는 사실은 일부 대학 관리자들의 경직되고 기계적인 관리 사고방식을 여실히 드러냈다. 논란이 되면서 비슷한 사례가 쏟아졌다. 어느 대학에서는 한 학생이 갑자기 몸이 아파 119에 신고했고, 구급차가 신속히 도착했다. 그러나 학교 보안 요원이 출입을 막았고, 그 이유는 학교 규정상 "등록되지 않은 외부 차량은 출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생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