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서로 감시하게 하고, 잘못을 선생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통제방식은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한 중학교의 학생 지도 방식이 네티즌들의 여론 도마에 올랐다. 아예 학부모들 간에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법정에 서기까지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 고급인민법원은 한 건의 학교 내 갈등 사례를 공개했다.모 중학교는 학생들이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학생들에게 서로를 신고하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송 모 학생은 같은 반의 저우 모 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가방을 뒤져 태블릿을 찾아내 교사에게 넘겼고, 교사로부터 우유 한 병을 보상으로 받았다. 이후 저우 모 학생은 자신이 신고당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송 모 학생의 머리와 손 등을 폭행하여, ‘경미한 상해 2급’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혔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적으로 법원은 가해자인 저우 모 학생이 민사 손해배상 책임의 50%를, 학교가 30%를, 그리고 송 모 학생 본인이 20%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세 당사자의 책임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명확히 했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킨다
중국의 도시화는 여전히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서부 지역 도시화 진전은 여전히 게걸음을 하고 있었다. 중국 당국이 정책의 최대과제로 서부 내륙 지역의 발전을 목표로 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 같은 내용의 지난 2024년말 기준 중국도시별 상주인구 현황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대비 2024년 말 도시화율이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성이 10곳에 달했으며, 이 중 8곳은 중서부, 1곳은 동부 연해, 1곳은 동북 지역에 위치했다. 중국 매체들은 “중서부 지역은 도시화 진전이 다소 늦었고, 기존 도시화 기반이 낮았기 때문에 일정 시기 동안 빠르게 상승할 여지가 있었으며, 최근 몇 년간 도시화율 상승 폭도 컸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산시성의 상주 인구 도시화율은 66.32%로 전년 말보다 1.35%포인트 상승했고, 간쑤성은 56.83%로 1.34%포인트 상승했다. 도시 인구 총량 기준으로 보면, 도시 인구가 5,000만 명을 넘는 성이 6곳으로, 전년보다 2곳이 늘었다. 이 6곳은 각각 광둥, 산둥, 장쑤,
‘묻지마 상해’는 현대 사회가 겪는 또 다른 병리현상이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정신질환자들이 늘고, 이들이 저지르는 묻지마 상해, 살해 사건이 글로벌 주요 도시들에게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역시 이 같은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최근 연일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형사 사건들이 대중의 시야에 드러나면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었다. 쓰촨성 청두시에서 27세 여성이 자택 문 앞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에 대해 법원은 5월 27일 공고를 통해 재판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범행 피의자 량모모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감정되었으며, 법 위반 행위에 대해 부분적인 형사책임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피의자 량모모가 정신 이상으로 인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유 없이 타인을 괴롭히고 고의로 흉기를 사용하여 생명을 앗아갔기 때문에, 고의살인죄로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허베이성 랑팡시 공안국 광양지국은 5월 23일 통보에서, 2월 26일 광양구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저우모(여, 24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서 피의자 셰모모(남, 33세)는 체포 후 행동이 이상하고 말이 횡설수설한 상태였
현대화의 최대 문제점은? 다른 이들은 몰라도 안과의사들은 아동의 시력 저하를 꼽는다. 그만큼 도시 아동들의 시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역시 문제다. 하지만 당국의 노력으로 도시 아동의 시력저하 추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징안국제센터에서 제30회 전국 ‘눈 사랑의 날’을 맞아 아동·청소년 눈 건강 주제 행사가 시 주최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상하이시 아동·청소년의 근시율 현황이 발표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상하이시 6~18세 아동·청소년의 근시율은 2023년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다. 상하이시 안병방지센터(또는 상하이시 안과병원) 측은 최근 몇 년간 상하이시 아동·청소년의 근시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력 건강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시각 환경을 개선하며, 아동·청소년의 야외 활동을 확대하고, 근시 예방을 위한 분류·등급별 종합 대책을 추진했다. 또한 신기술 연구 개발과 전환 응용을 강화하고, 과학 대중 홍보 교육도 활발히 전개함으로써 근시 예방·관리에서 단계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시 안병방지센터 전문가는, 최근 몇 년간 과학기술의 발전과 생활 방식 변화로
한국에서 ‘4.5일 근무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중국에서도 소비 진작을 위해 ‘4.5일 탄력근무제’의 시범 시행에 대한 공식 건의가 지방 정부에서 제기돼 주목된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쓰촨성 몐양시 상무국은 《몐양시 소비 진작을 위한 2025년 특별 행동 과제 목록》을 발표하며, 4.5일 탄력적 근무제의 시범 실시를 제안하고, 조건이 되는 지역에서 ‘금요일 오후와 주말을 연계한’ 2.5일 휴가 제도를 추진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전국적인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지방 정부의 시범 시행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이번의 경우 중앙 정부에서 기획한 것은 아니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 자발적인 시범 시행을 진행하는 셈이다. 자연히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4.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실 중국에서 주 2.5일 휴가 제도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었다. 이미 2015년, 국무원 판공청은 《관광 투자 및 소비 진작에 관한 몇 가지 의견》을 통해 “탄력적 근무를 장려하고, 조건이 되는 지역과 기관은 실제 상황에 따라 법에 따라 여름철 근무 일정을 최적화·조정하여 금요일 오후와 주말을 연계한 휴식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라”고
“병원 동행 서비스를 아시나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 병원 동행 서비스가 조용히 부상하고 있다. 고령화 속에 나오는 독특한 현상이다. 노인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 주는 서비스다. 한국에서도 조만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자녀들이 타지에서 일하고 병원의 디지털화가 보편화되면서, 노년층 특히 독거노인의 병원 이용 어려움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예약, 접수, 검사 등 복잡한 절차를 도와주고 진료 전 과정에서 노인을 보살피는 병원 동행 서비스 수요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또한, 1인 가구 청년층이 확대되면서, 네티즌들이 선정한 외로움 순위에서 '혼자 병원 가기'가 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진료 경험이 부족한 점도 겹쳐 실제적인 어려움이 청년들의 병원 동행 서비스 수요를 낳고 있다. 치차차(企查查)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병원 동행 관련 기업은 총 858개가 존재한다. 지역 분포로 보면, 해당 기업들은 주로 동북 지역(27.57%), 화동 지역(19.86%), 화북 지역(17.52%)에 집중되어 있다. 고령화 정도에 따라 기업들의 분포 밀집도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등록 수를 보면, 2022년 이후 등록 수가 뚜렷이 증가했으며, 202
중국에서 교사가 3층 교실에서 학생을 들어 내던지겠다고 위협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교사의 품성과 윤리는 더 이상 ‘공중에 매달려’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비교육적 교사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건은 지난 5월 18일, 저장성 루이안시 교육국의 공지를 통해 알려졌다. 공지에 따르면 마위진 중심초등학교 교사 린모모가 수학 확장 수업 도중 학생 천모모가 물총으로 얼굴에 물을 뿌린 것에 대해 부적절한 징계를 가해 학생의 신체 안전을 위협했다. 교육국은 린모모에게 견책 처분을 내리고, 교장에게는 경고성 면담 조치를 취했다. 린모모는 이미 공안 당국에 의해 행정 구류 처분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시 몇몇 남학생들이 교실에서 물총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10세인 천모모가 실수로 린모모에게 물을 뿌렸다. 이에 린모모는 즉시 천모모의 목을 조르고 뺨을 때렸으며, 이어서 아이를 복도로 끌고 나가 삼층 창밖으로 아이를 들어올려 매달았다. 린모모의 이 같은 과격한 반응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중국 매체들은 지적했다. 교실 내에서 물을 뿌리는 것이 교칙 위반이라 해도 교육적인 방식으
우연히 딸이 올린 모친의 고가 귀고리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결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부친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게 됐다. 더욱이 딸은 꽤 알려진 연예인이었다. 배우 황양건천의 이야기다. 황양건천의 아버지가 입건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SNS를 휩쓸었고, 각종 플랫폼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빠르게 올랐다. 최근 인터넷상에서는 황양건천의 ‘천문학적 가격의 귀걸이’와 관련된 소식이 퍼지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쓰촨성 아안시 합동조사팀의 확인에 따르면, 양모는 아안에서 근무하던 당시 재해 복구 사업의 입찰을 직접 다루지 않았고, 재해 복구 자금의 승인 및 관리, 자선 기부금과도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불법적으로 기업을 운영한 혐의가 있으며,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 및 재직 중 불법적으로 둘째 아이를 출산한 사실을 고의로 은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 온라인상 루머 중 일부 허위 사실을 바로잡았고, 동시에 양모의 과거 이력 중 위법 행위를 밝혀냈다. 발표에 따르면, 양모의 위법 혐의에 대해 감찰기관이 이미 입건 조사를 시작했으며,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양건천과 그녀의 아버지를 둘러싼 일련의
“에스컬레이터에서 한쪽에 서 있을 필요 없습니다.” 중국에서 에스컬레이터 이용시 ‘한 줄 서기’ 이용 습관에 대해 “이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승객들의 무게가 지나치게 한쪽에 쏠리면서 기기 고장은 물론, 안전에도 부정적이라는 게 이유다. 실제 한국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이 있었지만,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습관은 여전히 만연해 있다. 에스컬레이터 문화가 일찌감치 자리 잡은 유럽 등 서구 사회의 이용 습관이 그대로 전파된 탓이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일부 베이징 시민들은 베이징 지하철의 일부 자동 에스컬레이터에 노란색 ‘작은 발자국’ 두 쌍이 표시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관련 지하철 운영업체는 해당 표시가 승객에게 ‘왼쪽은 걷고 오른쪽은 서 있는’ 방식이 필요하지 않으며, 나란히 서 있어도 괜찮고, 발을 잘 디디고 손잡이를 잡으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왼쪽은 걷고 오른쪽은 서 있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개념이었다는 중국 매체들의 지적이다. 한국처럼 중국의 에스컬레이터에 이용 문화는 서구에서 유래했다. 자연히 ‘한 줄 서기 이용습관’은 문명적이고 교양 있는 모습으로 인식되었고, 한때는 도시 문명의 주요 척도로
친구를 구하려다 수능 시험을 보지 못한 중국 학생이 결국 다시 시헙을 보게 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산둥의 한 수험생이 발작을 일으킨 동급생을 구하려다 봄철 수능을 놓쳤다"는 사건이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번개뉴스 보도에 따르면, 5월 10일 아침, 산둥도시서비스직업학원 2022학번 학생인 장자오펑은 동급생과 함께 온라인 차량을 이용해 시험장으로 향했고, 산둥성 직업교육 수능에 응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차량에 탑승한 지 약 1분 만에 동행한 친구가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쇼크 상태로 장자오펑에게 쓰러졌고, 발작과 심정지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났다. 위급한 순간, 장자오펑은 학교 전공 수업에서 배운 응급처치 지식을 활용해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그의 의로운 행동은 친구의 생명을 구했지만, 그로 인해 시험장에 지각해 그날 오전 국어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장자오펑의 품행이 고결하다며,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일이 시험 한 번의 의미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장자오펑 본인도 “시험은 한 번 못 보면 다음 기회가 있지만, 친구의 생명은 단 한 번뿐이기에 놓치면 다시는 되돌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