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30주년 기념행사가 24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주중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행사가 열린 댜오위타이(釣魚臺) 17호각은 30년 전 한중 대표가 수교에 서명한 장소다. 1992년 8월 24일 이곳에서 이상옥 한국 외무장관과 첸치천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며 양국은 적에서 협력 파트너로 거듭났다. 이번 장소 선정은 미중 전략경쟁 속에 한중관계가 구조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30년 전 '초심'을 되살리려는 중국 측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는 한국 측 대표인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와 중국 측 대표인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참석자는 양국에서 각각 100여명으로 제한된 가운데 진행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왕이 외교부장이 대독한 축하 서신을 통해 "나는 중한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요시한다"며 "수교 30주년을 새 출발점으로 삼아 양측이 대세를 파악하고 방해를 배제하며 우정을 다지고 협력에 초점을 맞춰나가자"고 강조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주중 대사관이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25일 'K-라이프스타일 인 베이징' 전시상담회를 개최한다. 올해가 세 번째인 이번 행사에는 중국 수출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농심, 풀무원,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까지 총 148개 국내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중국의 대표 소비재 유통기업 바이트댄스 등 중국 바이어 150개사가 참가해 일주일 동안 한국 기업들과 일대일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다음달 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대형 전시회 '중국서비스무역교류회'에도 참가해 중국 바이어들과 상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왕훙(網紅)을 통해 판촉 활동을 펼치는 한편 중국 현지 대표 O2O(온·오프라인 연계) 유통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에 우리 제품이 입점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트라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주상하이 총영사관 등과 협업해 상하이에서 비즈니스 교류 행사인 '2022년 한중 경제협력 플라자'를 진행한 바 있다. 행사의 일환으로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한국 우수 상품 판촉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애플이 생산기지 다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생산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중국 내부 생산시 중국 당국의 제재가 있을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모델을 올 가을부터 인도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의 인도 생산량을 늘리고 새 모델 출시 초기에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기간을 이전의 6∼9개월보다 줄이기 위해 공급업체와 논의 중이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도 중국 내 부품을 인도 남부 첸나이 외곽의 자사 공장으로 보내 아이폰 14를 조립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9월 초로 예상되는 아이폰14 출시 이후 10월 말이나 11월쯤 아이폰14 인도 내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그동안 주요 제품 생산을 중국에 크게 의존했으나 미중 갈등과 중국 당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내 협력업체들의 생산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생산지 다변화 작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애플은 올해 인도에서 현재 주력 판매 모델인 아이폰13 생산
최근 수년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과 코발트, 천연 흑연 등의 대(對)중국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산화리튬 포함) 수입액 17억4829만 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액이 14억7637만 달러로 84.4%를 차지했다. 이어 칠레 수입액이 2억2657만 달러로 13.0%, 러시아가 3029만 달러로 1.7%였다. 같은 기간 코발트(산화코발트)도 전체 수입액 1억5740만 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액이 1억2744만 달러로 81.0%를 기록했다. 천연 흑연의 경우 전체 수입액 7195만 달러 중 6445만 달러가 중국산으로, 비중이 89.6%에 달했다. 이들 자원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18년 64.9%에서 지난해 83.8%로 18.9%포인트(p) 올랐고 같은 기간 코발트는 53.1%에서 64.0%로 10.9%p 상승했다. 천연 흑연도 83.7%에서 87.5%로 3.8%p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90%에 근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으로 내년부터 배터리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내 인터넷 사용자수는 약 9억8900만 명으로 인터넷 보급률이 전체 인구의 70%에 달한다. 인터넷 보급률만 봤을 때는 다소 낮아 보이지만 인구수로 보면 독보적인 세계 1위다. 실시간 온라인 판매 플랫폼 ‘라이브커머스(LiveCommerce)’가 이처럼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대 온라인 시장 중국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1. 왕홍이 진행하는 스트리밍 채널 인터넷과 관련된 산업들이 끊임없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속도로 발전한 라이브커머스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소비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며 라이브커머스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라이브커머스는 주로 유명 인플루언서인 왕홍(網紅)이 웹이나 앱 등의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채널을 뜻한다. 홈쇼핑처럼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인데, 시청자와 양방향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스트리밍'과 '소비'가 융합된 새로운 판매 채널인 라이브커머스의 영향력은 중국은 물론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새로운 채널들이 속속 등장해 선순환 고리를 이루고 있다. 라이브
러시아가 국제 결제 수단으로 중국 위안화 사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 통신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가 국제 결제수단으로 중국 위안화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 순위 3위에 올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WI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전인 지난 2월에는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위안화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 월간 순위에 아예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날 발표된 순위에선 홍콩, 영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러시아 기업과 은행들은 지난달 위안화가 지불 통화로 사용된 4%의 국제 결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강력한 제재를 받기 전인 지난 2월의 0%, 지난달의 1.42%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밀려나고 있으며, 동시에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SWIFT와 유사한 자체 국제결제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고, 아직 서방 제재를 받지 않은 일부 자국 은행들에 특별계좌를 개설하면서, 에너지 자원을 비롯한 주요 상품을 중국과 인도, 터
중국 리커창 총리가 17일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기업인 비야디(比亞迪·BYD)의 광둥성 선전 본사를 방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비야디 관계자들에게 “대기업, 개인사업자, 중소기업 등에 차별을 두지 않고 전기자동차 생산과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BYD도 성명을 통해 “리 총리가 전기차 수요를 촉진하는 특혜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확인했다. 리 총리의 BYD 방문은 중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사실상 차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지난 12일 미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7400억 달러(약 910조 원)의 지출 계획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중국산 핵심 광물과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혜택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현재 중국은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3가지를 신에너지차로 정의하고 취득세 감면, 구매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확충, 번호판 발급 등 각종 지원 정책을 펴왔다. 지난 5월에는 저공해 승용차에 부과되는 구매세를 절반으로 낮추기도 했다. 중국 공안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중국내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100
중국 진출 기업들의 하반기 수출 전망이 상반기보다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4.7%가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중국 수출 기업은 72.1%가 하반기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가전(-6.67%)의 수출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으며 그 다음은 섬유·의류(-5.86%), 철강(-4.32%), 제약·의약품(-0.67%), 조선·플랜트(-0.3%) 순이었다. 하반기 감소를 전망한 기업들은 ‘수요 감소’(44.3%)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으며 이어 '부품·원자재가 인상'(37.6%), '공급망 위기'(18.1%) 등의 순이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 여파로 1분기 4.8%에서 2분기 0.4%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한편, 우리 기업들이 정부에 기대하는 대외정책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확보 등 경제안보 강화'(37.3%)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신규시장 진출 등 수출다변화 지원'(26.1%), '양자·다자 자유무역협정 확대 등 통상전략 강화'(25.3%), '전략산업 육성'(
1.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지구촌 사람들의 움직임을 멈추도록 했다.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도록 하면서 온라인 비접촉 문화를 확산시켰다. 급작스런 변화는 부와 정보의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켰다. 온라인 문화 확산은 지구촌 인류의 경제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현상이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집안에서 하는 운동, 집꾸미기 등이 흥한 반면 외출을 위한 의류산업, 아웃도어, 여행업은 타격을 받았다. 전시산업 또한 대표적인 코로나19 피해 업종이다. 아니 보다 정확히는 영향을 받은 업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오프라인 전시를 온라인 전시로 변하도록 촉진제가 됐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온라인 공간에서 물건을 전시하고, 온라인을 통해 전시한 물건에 대해 공급과 수급상들이 상담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전시를 위한 IT 기술들이 크게 발전했다. 중국은 본래 전시회가 많은 나라다. 34개 성급 지역들 간의 교역을 위해서, 글로벌 교역을 위해 중국 전역 곳곳에서 사시사철 전람회가 열린다. 중국의 전시 산업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았고, 빠르게 온라인 전시를 도입해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SMIC(中芯國際, 중신궈지)가 2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맞서 반도체 내수 공급을 확대하고자 노력해 왔다. 최근 2분기 중국 관련 시장의 성장은 당국의 이 같은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SMIC의 2분기 매출액이 19억 달러(약 2조4800억 원), 순이익은 5억1430만 달러(약 6700억 원)로 집계돼 애널리스트 순이익 전망치 평균(4억6950만 달러)를 훌쩍 넘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SMIC가 미국 정부의 제재 속에서도 빠른 기술 발전을 통해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SMIC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임 미 행정부가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함에 따라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조달하는 데 애를 먹었다. 미 상무부는 자국 내 모든 반도체 장비업체에 14나노미터(nm, 10억분의 1m) 공정보다 미세한 제조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말라는 내용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SMIC는 중국 당국의 '반도체 굴기' 정책에 따른 전폭적인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