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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월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상승률 둔화

 

'2.5%' 

지난 8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다. 글로벌 사회가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유독 중국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상대적으로 덜해 주목된다.

일단 중국의 물가는 철저한 당국의 통제가 통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 수치에 대한 신뢰도의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CPI는 2% 수준을 적정 관리 목표로 보는 게 경제학자들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중국 역시 2.5%로 이 관리 목표보다는 0.5%포인트 높다. 

하지만 현재 6%대를 보여주는 서방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물론 장바구니 물가 등을 보면 약간의 온도 차이를 느낄 수는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2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전월(2.7%)보다 낮아졌다.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초부터 3월까지는 2% 미만이었지만 4월 2.1%, 5월 2.1%, 6월 2.5%, 7월 2.7%로 오름세를 보였다.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체감 물가에 영향이 큰 식품류가 6.1%로 높았다. 그중 돼지고기가 22.4% 급등하며 전달(20.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중국 당국은 추석 연휴(10∼12일)를 앞두고 돼지고기 비축분을 풀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 대비 2.3% 올라 2021년 3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이 전월(4.2%)보다 크게 낮았다.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 속에서 작년 10월(13.5%)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동반 둔화는 지난해 헝다(恒大, 에버그란데) 사태 이후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봉쇄 방역 등으로 중국 경제가 활기를 잃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비껴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중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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