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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만의 외유 시진핑 주석, 11개국 정상과 회담 몰아치기

 

32개월만의 해외 정상 외교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린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인도를 제외한 SCO의 모든 회원국(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과 양자 회담을 했다.

또 옵서버로 참석한 몽골,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터키), 이란 정상과도 회담을 가졌다. 총 11개국과 양자회담을 갖고 안보 및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특히 15일 가진 중러 정상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상대측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에너지를 포함한 양국 간 교역을 강화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시 주석이 2020년 1월 이후의 긴 국내 칩거에 마침표를 찍고 중앙아시아 2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방문 및 다자회의 참석에 나선 목적은 16일 SCO 정상회의 발언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 주석은 외부 세력의 '색깔혁명' 책동 차단, 진영 대치 반대, SCO 회원국 간의 발전 및 안보 이익 수호 노력 상호 지지, 산업망·공급망 협력 등을 역설하며 미국과 서방의 대 중국 견제에 맞설 '우군 세력'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2001년 출범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인 SCO는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을 정회원으로 두고 있다. 8개 국가는 세계 인구의 41%,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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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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