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율운항이 가능한 '무인기(드론) 항모'가 취항했다. 중국의 본격적인 '해양굴기'가 시작된 셈이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내륙의 나라였다. 해안선을 통해 외적의 상륙을 막는데 주력했지 스스로 해군을 만들어 바다를 향해 나가려 하지 않았다. 워낙 내륙이 넓고 비옥해 그것만 놓고 경쟁하기에도 바빴던 때문이다. 근대 청일 전쟁의 패배 원인도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당대 최고 성능의 함포를 보유한 청나라 북양함대가 일본 함대에게 박살이 난 것도 중국은 해안선을 지키려 했고, 일본은 해상권 장악을 목표로 했다는 데서 원인을 찾는다. 목표가 다르니 자연히 함대 운용 전술에서 차이를 보였다. 일본 해군은 기동성을 강화했고, 바다 위에서 최대한 은밀히 움직이는 훈련을 해왔다. 해상 전투에서 북양함대의 위치는 쉽게 노출됐고, 기동성에서도 밀린 북양함대는 우수한 무기에도 불구하고 패전을 하게 된다. 그래서 현재 시진핑 정부의 '해양굴기'에는 100여년 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새겨져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원격 조종과 자율운항 시스템으로 운항하는 무인기 수송선 '주하이윈(珠海雲)'은 1년 반 동안의 건조
지난해 중국의 임업 총생산액이 8조 위안(약 1475조 6000억 원)을 돌파했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임업 총생산액은 8조 400억 위안(약 1481조 9328억 원)이며, 산림경제·화훼·생태관광 등 신흥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특히 임업 제품의 공급 능력이 지속해서 향상돼 연간 생산액 1조 위안 이상의 기간 산업 3개(경제림·목재가공·생태관광)이 탄생했다. 또한 지난해 중국의 임산물 수출입 무역액은 총 1883억 달러(약 233조 212억 원)에 달했다. 중국은 지난 40여년간 대규모 국토 녹화 사업을 진행해 산림 면적이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현재 인공림 면적이 세계 1위로 꼽힌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9억 명에 달한다는 추산치가 나왔다. 13일 중국 매체 경제관찰망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최근 전파 특성, 감염 후 증상, 인구와 지역 간 차이 등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지난 11일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감염률은 약 64%, 감염자 수는 약 9억 명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 감염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누적 감염률이 가장 높은 상위 3개 성은 간쑤(약 91%), 윈난(약 84%), 칭하이(약 80%)성 등 모두 서부 내륙 지역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이 지난해 12월 7일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전환 조치를 발표한 지 13일이 지난 시기에 전국 여러 곳에서 감염자 수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고, 작년 말에는 지역별로 모두 정점을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대 연구팀은 인터넷 플랫폼상에 코로나19 감염 관련 단어 검색량을 토대로 하는 빅데이터 활용 방식으로 이 같은 추산치를 제시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치솟았던 중국내 방역용 마스크 가격이 약 한달 만에 급락했다. 13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때 장당 10위안(약 1800원)이 넘은 N95 마
중국에서 요식업 프랜차이즈는 일관된 맛과 서비스로 많은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소비자가 방문하기 편리한 위치에 매장을 열고, 포인트 및 이벤트 등의 연계 혜택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스타벅스, KFC 등 중국 전역에 포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규모와 발전 추세를 살펴본다. 중국 요식업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2016년 4021억 위안(약 79조 원)에서 2021년 7263억 위안(약 144조 원)으로 급증했다. 연간 복합 성장률이 약 10.2%로 올해는 8418억 위안(약 167조 원 )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식업 부문의 프랜차이즈화 비율은 2016년 11.2%에서 2020년 15.0%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17.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주춤했던 중국 요식업 프랜차이즈 매출은 2021년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2019년 4조6721억 위안이던 매출은 2020년 3조9527억 위안으로 15.4%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완화된 2021년 4조689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중국의 도시는 1~4선 혹은 1~5선 도시로 분류한다. 이는 비즈니스 자원 집중도 및 인구 활
중국이 지난 10일부터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이후 하룻만에 추가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 경유 비자 면제 프로그램도 중단키로 한 것이다. 대국이라고 하기에 참 속좁은 게 중국 외교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탓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수년간 자신들이 먼저 국경을 거의 봉쇄하며 비자 발급을 제한했던 일은 벌써 잊었다. 물론 한국도 문제가 있다. 비자 발급을 줄이면 될 것을 굳이 미리 발급 자체를 중단한다는 발표를 한 것이다. 간단히 대놓고 욕부터 한 것이다. 중국을 자극해 서로가 더 민낯으로 서로를 상대하게 한 것이다. 극단으로 가는 양국 외교 관계에는 '기본 예의'가 없다. 양국이 먼저 회복해야 할 외교의 덕목이다. 중국이민관리국은 11일 자국을 경유해 제3국에 가는 외국인에게 경유 도시 안에서 3일 또는 6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한국과 일본 국민에게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은 국제노선 항공기, 선박, 열차 등을 타고 중국 도시를 경유해 제3국으로 가려는 외국인에 대해, 신청자에 한해 도시별로 72시간 또는 144시간 동안 해당 도시에 중국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런
축구장 72개(72만㎡)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중국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자금성(紫禁城, 쯔진청)이 올해로 603살이 됐다. 베이징 한복판에 자리한 자금성은 명나라 영락제 집권기에 20만 명이 넘는 인력으로 15년에 걸쳐 공사를 진행해 1420년에 완성됐다. 명청 왕조 시기 9999개 방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많은 건물이 소실됐지만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중국인들에겐 생전에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힌다. 매년 춘제(春節, 설) 연휴가 되면 방문객 신기록을 갱신하는 자금성이 처음 대중에게 개방된 날은 언제였을까? 지난 1925년 10월 10일로 황제의 거처에서 국민들을 위한 고궁박물관으로 변신을 한다. 중화민국 정부가 자금성을 고궁박물원으로 개칭하고 황실의 진귀한 보물 및 다양한 궁중 유물들을 보관,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자금성이 처음 시민에게 개방된 날은 황제의 거처를 보러 몰려든 사람으로 말 그대로 장사진을 이뤘다는 기록이 지금도 남아 있다. 기록에 따르면 첫 개방은 오후 2시쯤 이뤄졌다. 사람들은 당일 오전 8시부터 이미 줄을 서기 시작해 신무문 앞까지 이어졌다. 베이징에 자동차가 드물었던 시절이지만, 차를 몰고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경기 둔화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이 더 커졌다는 시장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에서 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 하며 최악의 상태로 본다. 중국이 이 최악의 상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과 경기 부양 대책의 미스매치를 꼽는다. 경기 부양을 하면서 주요 도시들의 경제활동을 중단시키는 봉쇄 정책을 펼쳤다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중국은 코로나 악재를 털고 경기 방향성의 고삐를 틀어 쥘 수 있을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경제정보 제공업체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내셔널(CBBI)'은 작년 4분기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올해 말 경기가 반등해도 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CBBI는 4354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중국 기업들의 임금과 투입 비용 증가율은 2020년 중반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판매 가격 상승률도 2020년 말 이후 최저였다. CBBI는 판매 가격 상승률
중국이 2023년 첫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1월 9일 오전 6시(현지시간)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우주발사장에서 스젠(實踐) 23호와 스옌(試驗) 22호 A∙B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두 위성은 CZ-7A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는 창정(長征) 7호 운반 로켓의 3단 하위단과 창정 3A계열 운반 로켓을 결합하여 설계된 고궤도 로켓으로, 운반 능력은 7t에 달한다. 발사된 위성은 예정 궤도에 순조롭게 진입해 발사 임무가 완수됐다. 스젠 23호 위성은 과학 실험, 기술 검증 및 기타 분야에서, 스옌 22호 A∙B 위성은 우주 환경 모니터링 및 기타 신기술의 궤도 검증 테스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임무는 창정 계열 운반 로켓의 459번째 비행이다. 한편 올해 중국의 우주 탐사 최우선 목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달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달 남극을 탐사할 창어(嫦娥) 6, 7호를 발사할 계획을 세워놓고 이를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창어5호는 지난 2020년 12월 달에 착륙해 시료를 갖고 지구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오랜만에 경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전분기 대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산업연구원이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중국 진출 기업 210곳을 대상으로 작년 11월 28일∼12월 23일 실시한 BSI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BSI는 100을 넘으면 조사 항목이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 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올해 경기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었다. 연간 매출 전망 BSI가 작년(102)보다 소폭 상승한 107를 기록했다. 대기업 매출 전망(103)은 다시 100을 웃돌았고 중소기업(107)도 기준선을 넘었다. 자동차와 금속기계, 섬유의류 업종이 모두 기준선을 넘으면서 제조업(108) 전망치도 작년(101)보다 올랐다. 유통업(110)은 10포인트 하락해 4년만에 최저였다. 다만 올해 1분기 전망 BSI는 시황(74)과 매출(84) 모두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씩 각각 하락해 2개 분기 연속 내림세였다. 화학(77) 업종의 전망 BSI가 36포인트 줄어 100 아래로 내려섰고, 유통업
1965년 11월 중국 전역을 10여 년 휩쓴 '무산계급 문화대혁명'의 불씨가 타오른다. 신중국 건국 이래 당과 국가와 인민이 겪은 가장 심각한 후퇴이자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자기파괴의 불길은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가 아니라 저 멀리 상하이에서 시작됐다. 상하이에서의 이 같은 움직임을 류샤오치(刘少奇)나 저우언라이(周恩来) 등 당대 중난하이 지도자들은 알아채지 못했다. 중난하이와 먼 곳에서 은밀하게 진행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도자들이 정신없이 바빴다. 당시 중국은 대약진운동의 실패 이후 나라살림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상태였다. 류샤오치, 저우언라이, 천이(陈毅) 등 당대 중국 지도자들은 모든 역량을 경제 회복에 집중했다. 자연히 나라살림을 책임진 총리 저우언라이는 그중에서도 가장 바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가뭄 등 자연재해가 지속돼 저우언라이를 괴롭혔다. 전국 주요 피해지역의 가뭄대책 현황을 점검하느라 아예 베이징을 비우는 날이 더 많았다. 농촌일이 마음에 걸려 자리를 비우니,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펑전에게 내게 전화를 하도록 하시오, 그럼 내 언제든 다시 베이징으로 달려오겠소. 당시 저우언라이가 류샤오치 등 당 중앙 지도자들에게 남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