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6700만 위안' 지난해 중국 전체 영화 수입 총액이다. 약 5조5280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절반을 조금 넘긴 수준이다. 경기불황 탓이라기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도시 전체가 봉쇄되는 판에 극장을 갈 수 있었겠냐는 것이다. 실제 중국에서 코로나 팬데믹은 영화와 관광 산업에 가장 큰 타격을 줬다. 당장 지난해 중국 영화 시장 수입은 중국 정부 당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나마 선전한 게 이른바 '국뽕'으로 불리는 애국주의 영화들이었다. 1일 중국영화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전체 영화 흥행 수입은 300억6700만 위안(약 5조5280억 원)으로 전년도 472억 위안의 63.7%에 그쳤다. 그 중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255억1100만 위안으로 전체 수입의 84.8%를 차지했다.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6·25의 중국식 표현)을 배경으로 한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의 속편 '장진호 수문교'가 전체 영화시장 수입의 13.5%에 달하는 40억6700억 위안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 작가 조석의 네이버 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SF영
100년 전 중국에서 자전거는 부의 상징 자전거는 19세기 중반 1, 2차 아편전쟁을 거치면서 중국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도입 이후에도 오랫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시 유럽에서 생산되던 자전거의 운송비를 포함한 가격이 워낙 높았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이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의 도로는 대부분 울퉁불퉁해 자전거를 타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자전거가 중국 상류층의 오락 도구로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 선통제)도 자전거를 애용했는데, 답답한 황실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자전거 질주를 즐겼다고 한다. 푸이는 자금성에서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기 위해 출입문들의 문턱을 톱으로 잘라냈다고 전해진다. 신해혁명(1911) 이후 수립된 쑨원의 중화민국 초기(民国初期, 1912~1927년), 자전거는 베이징 거리에 자주 등장했지만 여전히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 사치품 내지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당시 자전거는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분되었는데, 여성용은 치파오를 입고 편리하게 타고 내리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당시에는 자전거 손잡이에 반사경을 달거나 방울을 다는 등 자전거를 꾸미는 것이 유행이었다.
중국이 내년 1월 8일부터 코로나19 관리 수준을 A급 전염병 관리가 아닌 B급 관리로 하향 조정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중화인민공화국 국경위생검역법' 등 법률 규정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을류 을급관리(乙类乙管)'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월 20일 코로나 바이러스를 을류 전염병(乙类传染病)으로 규정, 갑류전염병(甲类传染病) 수준의 예방 및 통제 조치인 '을류 갑급관리(乙类甲管)'를 실시해왔다. 을류 전염병은 사스 및 메르스에 해당하는 전염병을 의미하고, 갑류 전염병 수준의 예방 및 통제 조치는 흑사병과 콜레라와 같은 수준의 조치를 의미한다. 내년 1월 8일부터 적용되는 '을류 을급관리'는 2급 감염병 2급 관리로, 감염자에 대해 격리조치를 적용하지 않으며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과 화물에 대해 감염병 검역관리조치를 적용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는 입국 인원 전원에 대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폐지하고 입국자 시설 격리도 중단한다. 단, 모든 입국 인원은 세관에 입국 전 48시간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PCR 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세관은 일반 검역에서 이상이 없는 인원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 게임업체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중국은 단일 국가로서는 세계 최대의 게임시장을 가지고 있다. 단일 시장이라는 게 한 언어, 공통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보다 집중된 게임 마케팅이 가능해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은 게임 시장 진출에 만리장성을 쌓고 외국 업체들의 진입을 제한해 왔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자국 시장 보호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시진핑 정권의 문화 정책에 글로벌 게임의 내용이 맞지 않는 탓도 컸다. 시 정권은 게임을 통해 중국의 전통적인 사상인 충효 사상을 알리기를 희망한다. 또 최대한 폭력성을 배제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글로벌 게임 가운데 이 같은 중국 당국의 기호에 맞는 게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온라인에 동시 접속해 즐기는 게임에서 강세를 보이는 한국 업체들에게는 최대 난제가 된다. 그런 중국이 이제 다시 조금씩 만리장성의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한국 업체들의 진출 기대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게임 7종을 포함한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지난 10일자로 허가
로봇산업은 로봇의 연구개발, 제조, 응용 분야로 국가의 과학기술 혁신과 첨단 제조업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중국은 13.5 계획(제13차 5개년 계획, 2016~2020년) 이래 로봇산업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이 15%에 달한다. 스마트 제조 및 스마트 서비스를 중시하는 기업이 끊임없이 나타나면서 로봇 기술 수준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시각 알고리즘, 모션 컨트롤, 초정밀 감속기 등 로봇산업의 핵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총체적인 기능과 성능이 뚜렷이 향상되었다. 로봇의 활용 수준 또한 크게 향상됐다. 공장 생산라인, 창고 물류, 교육 엔터테인먼트, 청결 서비스, 보안 순찰, 의료 재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공업용 로봇 응용 분야는 이미 자동차·전자·야금·경공·석유화학·의약 등 52개 업종에 달한다. 엔터테인먼트, 클린서비스, 보안순찰검사, 의료재활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로봇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로봇의 정교함은 원거리 수술이 가능할 정도다. 중국 매체에도 원거리 무릎연골 수술을 하는 장면이 흔히 등장한다. 로봇이 단순히 자동차 조립의 수준을 넘어 데이터 기록에 맞춘 수술이 가능한 수
코로나19로 닫혔던 중국의 빗장이 열린다. 여권 비자 발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부터 방역 차원에서 외국인에 대한 관광 목적 입국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또한 자국민에 대해서는 단순 관광, 친구 방문 등을 위한 일반 여권의 발급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바꾸면서 여권 발급 제한 조치도 폐기될 전망망이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제한해온 자국민들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을 내년 1월 8일부터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27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중국 국민의 해외 관광, 친구 방문을 이유로 한 일반 여권 신청 접수 및 심사·허가를 질서 있게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전날 의무격리 폐지 등 입국 관련 방역 완화를 발표하면서 "질서 있게 중국 국민의 해외여행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민관리국은 또 관광 및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 본토 거주자가 홍콩에 갈 때 필요한 허가증의 처리도 내달 8일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의 일반 비자 연장, 재발급 신청의 접수 및 심사·승인을 같은 날 재개할
중국의 비밀을 감춘 곳, 바로 중난하이(中南海)다. 그 중난하이 풍운의 역사가 바로 신중국의 역사다. 중국의 모든 것이 결정되는 곳, 바로 중난하이(中南海)다. 남쪽 바다 한가운데라니? 구중심처보다 더 은밀한 맛이 있다. 중난하이는 사실 중해와 남해를 함께 부르는 명칭이다. 베이징 자금성 서쪽에 인공으로 만든 큰 호수 두 곳이 바로 중해와 남해다. 과거 명청시대 때부터 황제의 쉼터, 귀족과 고관대작들의 거처가 있던 곳이다. 그만큼 경치도 아름답다. 청나라가 망한 뒤 중화민국 정부가 1925년 10월 10일 자금성을 고궁박물관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키로 하면서 중난하이는 자금성을 대신해 중국 정치의 중심지가 된다. 그 순간, 중난하이의 평지풍파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 지역 정치 세력은 물론이고, 외세 일본까지 참여한 소위 '중난하이 왕좌의 게임'이 벌어진 것이다. 마오쩌둥(毛泽东)의 공산당은 지방 군벌이 득세하면서 정치 중심의 지위가 흔들린다. 하지만 그도 잠시일 뿐. 공산당이 천하를 통일하면서 중난하이의 정치적 지위는 더욱 공고해진다. 베이징이 공산당 천하 중국의 수도가 됐고, 마오쩌둥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건국공신들은 중난하이에 살기 시작했다. 역시 피할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닫혔던 중국 본토와 홍콩의 인적 왕래가 내달 중순 이전에 전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경제에는 큰 자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홍콩은 자치권에 대한 중국 당국의 직접적인 간섭이 강화하자, 이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온 지 오래다. 많은 해외 기업들이 적지 않게 철수하면서 '동방의 진주'라는 명성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설상가상으로 위기를 가중시켰다. 홍콩 경제에 큰 힘이 됐던 중국 내륙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졌던 것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중앙정부가 점진적이고 질서있게 본토와 홍콩의 통관을 정상화해 인적 왕래를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SCMP는 홍콩 당국이 통관 업무 조정팀을 꾸려 본토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인접한 광둥성 당국과 논의해 통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본토와 홍콩의 인적 왕래와 유통이 정상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홍콩 주민은 중국으로 여행할 경우 다른 해외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5+3 격리(호텔 5일, 3일 재택 격리)'를 해야 한다. 앞서
"排场 [páichang]" 우리 말로 '웅장한 장면', '겉보기', '겉치레' 등으로 번역된다. 중국을 이해하는 데 정말 중요한 단어지만 아쉽게도 우리에게는 그리 좋은 뜻으로 들리지 않는 단어다. 우리가 지나치게 '실사구시'实事求是의 '실'实에 방점을 두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허虚와 실实에서 허를 버리고 실 만을 옳다 보는 것은 어떤 점에선 큰 오류다. 허와 실은 서로 보충하는 것이지, 상반된 것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허는 멀리 있는 이익, 즉 '명리'名利고, 실은 눈앞에 이익, 즉 '실익'实利이다. 명리만 쫓으면 실속이 없고, 실익만 쫓으면 큰 이익을 놓치게 된다. 본래 허를 얻으면 실이 절로 오고, 실을 얻으면 허가 뒤따르게 된다. 이 이치를 일찍이 중시한 게 중국의 문화다. 군자는 항상 둘을 모두 추구한다. 아니 둘의 균형을 추구한다. 그게 중용의 이치다. 특히 일정 수준, 소위 "이만하면 먹고 살 걱정이 없다" 싶으면 추구하게 되는 게 실보다는 허, 명리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 반열에 들면, 그 이름만으로 어떤 사업을 해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이름을 걸고 너무 작은 이익을 추구하면 오히려 해가 되는 이치다. 이런 의미에서 예
한중일협력사무국(TCS)이 12월 31일까지 진행하는 ‘한중일 정신-2023년도 한자 공모전’ 제1차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안정(安定), 화합(和合), 공감(共感), 상조(相照), 화(和), 망(望), 상생(相生), 동반(同伴), 존(尊), 온(穩), 인(韌), 신(信) 등 12개 한자 및 단어가 선정됐다. 한중일협력사무국 주관으로 올해 처음 개최된 ‘한중일 정신-2023년도 한자 공모전’은 3개국 공동 문화 기반인 한자를 유대로 한중일 협력 프로세스와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논의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3개국 국민 누구나 한중일협력사무국 사이트와 웨이보,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제2차 투표에서는 1차로 선정된 12개 중 2023년 한중일 협력 정신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한자나 단어가 선정된다. 최종 결과는 내년 1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일종의 국제기구인 TCS는 2010년 5월 한중일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2011년 9월 공식 출범했으며, 세 국가가 돌아가며 2년씩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한중일 협력체제 산하의 각종 협의체 운영을 지원하고 협력 사업을 발굴·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3개국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