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애플이 10여년간 공들였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 사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카는 애플이 차기 먹거리로 중시했던 사업 영역이다. 애플이 그것을 포기한 것이다. 사실 전기차는 이미 혁신의 영역이 아니다. 전기차 기술은 배터리 화학 기술이지, 애플이 자랑하는 IT분야의 신기술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IT혁신 또한 이미 기술적으로 완숙 단계인 스마트폰 속에서 새롭게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다. 앞으로는 양자컴퓨터, AI(인공지능), 0과 1만 표현하는 반도체에 대응한 새로운 형태의 기술 등이 경제를 바꾸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애플은 AI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사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프 윌리엄스 애플 COO(최고운영책임자)와 애플카 프로젝트 책임자인 케빈 린치(Kevin Lynch) 부사장은 이미 지난 화요일 이러한 내용을 사내에 발표했다. 통신은 이번 결정으로 애플카 사업 관련 직원 2000여 명이 존 지안안드레가 이끄는 머신러닝과 생성형 AI(인공지능) 부서 등으로 재배치됐며 이는 향후 구조조
'9.37%'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1월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 가운데 인터넷 등 IT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중국의 온라인 경제가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성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온라인 경제는 갈수록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경제가 커질수록 온라인 일자리도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6일 중국 리에핀빅데이터연구소(据猎聘大数据研究院)가 '2024년 봄 채용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1월 첫 주 기준 중국 주요 도시 20곳의 신규 일자리 분포도를 보면 상하이가 점유율 12.87%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베이징, 선전, 광저우, 청두가 각각 9.09%와 6.44%, 5.24%, 3.65%로 2~5위를 차지했다. 상하이에서 신규 일자리가 발생한 상위 10대 산업의 분포를 보면 인터넷 부문이 9.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전자·반도체 부문이 인재 수요 비율 6.06%로 2위를 차지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산업은 인재 수요의 4.21%를 차지해 3위에 올랐고, 전문 기술 서비스 부문은 4.14%로 4위에 올랐다. 또 기계/장비, 제약, 펀드/증권/선물, 의료장비 부문의 일자리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 일자리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6일(현지시간) '2023년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약속 이행 상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USTR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WTO 가입 약속 이행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중국의 통상 체제 및 정책이 글로벌 무역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중국의 WTO 가입 약속 이행은 미중 갈등의 요인 가운데 하나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중국 경제 규모에 대한 판단 미스로 공약 조건이 가벼웠다는 입장이다. 즉 미국은 중국이 약속을 어겼다는 입장, 중국은 지킬 건 다 지켰다는 입장, 유럽은 중간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미 무역대표부의 공세는 이 해묵은 입장 차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세계무역국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해당 보고서에 대한 답변 논평을 게재했다. 상부무는 "USTR 보고서는 중국이 WTO 공약에서 수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을 무시하고 있으며, 사실이 아닌 점에 기초해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건설과 개혁개방의 성과를 모두 경시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WTO 가입 후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으로서 늘 다자주의 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WTO 공약을 지키기 위
지난해 중국에서 신에너차(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 생산량이 가장 많은 Top 4 도시는 상하이, 선전, 시안, 충칭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이면서 최대 소비국이다. 27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2023년 상하이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128만 6800대로 중국내 1위를 기록했다. 상하이는 지난해 8월부터 월간 신에너지차 생산량이 10만 대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상하이의 신에너지차 생산량 증가는 테슬라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Gigafactory)는 지난해 6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다. 선전은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상하이에 육박하는 신에너지차가 생산된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에도 선전은 신에너지차 생산량이 84만 8800대로 상하이(98만 8600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 시안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2022년(101만 5500대) 대비 소폭 감소한 99만 5000대를 기록했다. 시안은 중국 신에너지차 1위 비야디(BYD)가 지난해 베스트셀러 모델 생산 라인의 일부를 창저우, 푸저우, 허페이의 새 공장으로 옮기면서 지역내 신에너지차 생산 능력이 감소한 것으로
지난 23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 화타이구(花台区)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아파트의 화재 치고 인명피해 규모가 지나치게 큰 것이다. 중국의 아파트는 초고층에 그 규모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대형이다. 거주 인구가 많은 상황에서 화재에 대비한 탈출구와 방재 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었는지에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단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면서 "화재 원인과 함께 서로 지나치게 가까운 창문 구조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까지 난징시 아파트 화재로 15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두 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징시 소방 당국은 화재가 아파트 1층(필로티층) 스쿠터(전기자전거) 보관소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기자전거 충전 공간에서 폭발음과 함께 발생한 불이 위층으로 옮겨붙어 아파트 전체가 순식간에 불길과 연기에 휩싸였다. 천즈창(陳之常) 난징 시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瑞幸)의 매장이 지난해 두 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싱은 중국판 '스타벅스'다. 중국에 커피 문화를 주도하겠다고 나선 중국 토종 브랜드다. 중국 전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세력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중국 전역에서 루이싱 영업 매장의 증가율은 거의 100%에 육박했다. 23일 발표된 루이싱의 2023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루이싱 신규 매장 수는 8034개로 증가율이 97.8%에 달했다. 총 매장 수는 1만 6218개로 직영 운영 매장이 1만 598개, 공동 운영 매장이 5620개로 집계됐다. 2023년 루이싱커피의 직영점 매출은 178억 8000만 위안(약 3조 3000억 원)으로 2022년 대비 82.7% 증가하고, 공동운영 매장 매출은 62억 3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2.8% 증가했다. 이는 스타벅스 차이나의 2023년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총 매출 3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해 루이싱은 총 102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그 중 8개 제품이 각각 1억 위안 이상 판매됐다. 특히 바이주(白酒) 업체인 마오타이와 협업한 '마오타이맛 라떼'는
중국의 인구 이동은 개혁개방과 함께 시작된 농촌에서 도시로의 이주다. 농촌 인구가 대거 도시로 유입돼 값싼 노동력을 제공했지만, 도시에는 빈민촌 형성 등 각종 폐단을 야기했다. 무엇보다 중국은 거주의 이전이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나라다. 과거에는 강력한 호적제도가 있었다. 개혁개방 초기만해도 주소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런 이유로 주소는 농촌에 있으면서, 도시에 몰래 들어와 생활하는 '불법 이주'가 많았다. 이런 농촌의 도시 유입 노동인구를 '농민공'이라고 불렀다. 한국에서 불법 체류자들이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듯 중국 농민공들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에서 일을 해야 했다. 이런 상황 속에 인민일보가 일본의 최근 인구 이동 상황을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농촌 인구 역시 도시 이주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시아 최고 선진국이라는 일본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23일 인민일보는 일본 총무성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인구 이동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도쿄도(東京都) 순유입 인구가 6만 828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만여 명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이 무려 80%에 달했다. 총무성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술은 중국 문화에서 차(茶)와 함께 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무협영화 속에서 술잔을 나누며 우정을 논하던 협객들의 모습이 흔히 나온다. 무술가들보다 그 이상으로 술을 많이 마신 게 문인들이다. 중국 문인들 가운데는 술을 너무나 사랑해서 무덤에까지 술을 가져갔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이 즐겨 찾던 술은 증류주로 알콜 도수가 높은 '바이주(白酒)'다. 중국 바이주는 그 제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향을 일품으로 친다. 곡물을 삭힌 뒤 알콜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곡물의 향이 그대로 술에 녹아드는 것이다. 유럽에서 나무향이 알콜에 녹아 배는 것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술에 취하는 게 아니라 향에 취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요즘 이런 바이주에 도전장을 던진 게 있다. 바로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맥주다. 지난 2023년 중국 맥주업계는 업체별 힘겨루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중국 현지 매체 중신징웨이(中新经纬)에 따르면 중국 대표 맥주 브랜드인 주장맥주(珠江啤酒), 충칭맥주(重庆啤酒), 옌징맥주(燕京啤酒) 등이 지난해 영업수익, 순이익 등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주장맥주
빵은 서구의 음식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호빵이 중국 것이라고 지적하면 금방 "아, 중국도 전통 빵이 있네"라고 한다. 미국 CNN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빵 50가지"에 중국 전통 빵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알면 한국인들은 더욱 놀란다. 지난 20일 미국 CNN 웹사이트에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빵 50가지’가 소개됐다. 그 가운데 샤오빙(燒餠, Shaobing)도 포함돼 중국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의 소프트파워"라며 반기고 있다. 사실 우리가 아는 만두도 서구의 빵과 같은 방식으로 제조되는 음식의 일종이다. 최근 우리의 전통 떡이 어느 정도로 빵과 유사하게 됐는지를 돌아보면 금방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음식을 최대한 오래 보관하고 싶었던 인간의 필요와 맛을 추구하는 욕망이 어울려 만든 게 바로 제빵기술이다. 우리에게는 제떡기술인 셈이다. CNN은 윌리엄 루벨(William Rubel)의 저서 '빵의 지구사'를 인용해 “빵에 대해 까다롭게 정의를 내릴 필요가 없다”며 “술 효모를 이용한 고대의 빵부터 공장제 이스트를 사용한 공장제 식빵까지 빵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샤오
화웨이가 중국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무려 14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애플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 태블릿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화웨이가 나홀로 성장을 기록하며 애플의 지위를 빼앗은 것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태블릿 시장 출하량은 총 81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 하락했다. 그 가운데 일반 소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7.3% 하락했고, 상업용 시장은 13.8% 증가했다. 특히 화웨이는 애플을 꺾고 중국 태블릿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중국 태블릿 시장 분기별 출하량 기록에서 처음으로 왕좌가 바뀐 것이다. 글로벌 시장 역시 화웨이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화웨이의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약 28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다. 화웨이 태블릿이 분기 출하량 세계 3위 안에 든 것도 2019년 이후 처음이지만 점유율 7.5%는 2019년 4분기 13%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한편 2023년 전체를 살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