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글로벌 뷰티시장은 ‘향기로운 전쟁’이 펼쳐졌다. 글로벌 뷰티 시장 장악을 위해 수많은 전통의 브랜드들이 생사를 건 경쟁을 벌였다. 가장 뜨거운 경쟁 영역은 ‘고급 향수 시장’이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 역시 이 고급 향수 시장의 주요 고객이 됐다. 10대 주요 화장품 기업 순이익 11억 위안 육박 … 뒤바뀐 순위 지난 12일 브라질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나투라앤코(Natura&CO)’를 마지막으로 글로벌 대형 화장품 회사들이 일제히 지난해 경영실적을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매출 기준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는 비화장품 사업 매각 후 로레알, 유니레버, 프록터 앤 갬블, 에스티로더, LVMH,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 시세이도, 코티, 나투라앤코, 푸이그 등 10개 기업이었다. 이들의 총 수익은 10억 882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로레알, 바이어스도르프, 푸이그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한 반면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나투라앤코는 심각한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에스티로더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10%, 100억 위안 이상 줄었다. 자연히 10대 주요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 순위도 바뀌었다. 로
'선결제 카드'는 일정한 할인 혜택 조건 회원에 선불을 내고 가입한 뒤 해당 서비스를 일정 기간 또는 횟수에 맞춰 이용하는 방식이다. 피트니스, 미용실, 학원 등에서 일반화돼 있다. 업주 입장에서는 할인 방식으로 서비스를 미리 팔아, 목돈을 마련한다는 장점이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이용료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득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같은 영업 방식은 법으로 규제를 받고 있다. 회계상으로 일단 업주는 소비자들에게 부채를 얻어 사업을 시작하는 셈인데, 부채를 이행하기 위한 확실한 대안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과 달리 중국은 규제 없이 이 선결제 방식을 거의 모든 서비스 업종에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만명의 회원을 보유했던 스포츠센터가 갑자기 문을 닫고 사라지거나, 음식점들이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왕왕 발생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중국소비자협회(中国消费者协会)에서 선결제 카드 소비의 6가지 문제점을 짚었다. 거짓된 가성비, 환불의 어려움, 소비자 권익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 등이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적극 호응하며, 소비자 권익이 보다 더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소비자협회는 대부
챗GPT 돌풍이 불면서 중국의 AI(인공지능) 관련 시장에는 챗GPT와 관련된 불법 위조 사이트 및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개혁개방으로 산업 부흥기에 제조업에서 보여줬던 중국의 '미투'가 이제는 산업이 고도화한 상태에서 IT(정보통신) 산업 분야에서도 변함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제조 강국으로 자산의 성장은 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가의 품격은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는 비판이 글로벌 사회에서 제기돼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일부 천박하고 얄팍한 상술에 "부끄럽다"는 반응이다. 그래도 중국 네티즌들의 수준은 이전에 비해 크게 성숙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챗GPT 불법 위조 사이트가 횡행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 2월 챗GPT 온라인 공식 사칭 계정이 상하이 시장관리감독기구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프로필 사진과 로고가 챗GPT 개발사의 로고는 매우 흡사했다. 사용자는 무료로 서비스 체험을 한 뒤 회원가입을 하고 유료로 사용해야 했다. 9.9위안을 지불하면 대화를 20회 할 수 있었고, 대화 횟수가 증가하면서 지불액도 점차 늘어났다. 해당 계정은 2개월만에 36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하였고 유료 사용자는 4231명, 운영 수
한 때 중국인들은 대부분이 은행을 찾기보다 집의 은밀한 곳에 돈을 숨겨뒀다. 아끼고 아껴서 훗날을 대비하는 생활 습관, 한 때 일반적인 중국인들의 상징적인 모습이었다. 개혁개방으로 중국이 부유해지면서 과거 자린고비 같은 이미지보다, 낭비하고 허세를 떠는 중국인들의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에서 저축을 많이 하는 나라 중 하나가 중국이다. 오늘날 중국의 부가 일확천금의 벼락부자라기 보다, 꾸준한 저축을 기반으로 일군 알찬 부유라는 의미다. 그럼 중국의 수많은 도시 가운데 부가 집중된 곳은 어느 곳일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일반적으로 GDP를 보라고 하지만 사실 GDP에는 거품이 많이 껴 있어 수치상으로는 알 수 없는 진짜배기 정보가 궁금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저축액(예금잔고)를 통해 중국의 진짜 부자 도시 Top 5를 알아보았다. 1위 쑤저우 2위 포산 3위 우시 4위 둥관 5위 원저우 1위를 차지한 쑤저우는 중국의 1선 도시로 GDP도 상당히 높고 저축액도 1위라 다른 도시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도시 성장률도 12%에 달한다. 경기가 다소 침체되었을 때조차 쑤저우의 저축액은 꾸준히 증가하였다. 쑤저우의 강력한
틱톡 금지 법인이 드디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현지시간 13일 오전 미 하원은 찬성 352표, 반대 65표로 중국 바이트댄스( ByteDance, 字节跳动)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미국 안보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앱의 배포, 유지, 업데이트 등을 모두 불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법안 명칭 또한 '외국의 적이 제어하는 앱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법안'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의 틱톡이 미국 가입자들이 만들어내는 빅데이터를 중국 당국의 목적에 따라 이용하고 있다고 우려해왔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이 자유시장경제 국가가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빅데이터 관련 가장 보수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중국은 소셜미디어 자체를 철저히 국가 통제 아래 두고 있다. 자국 빅데이터의 해외 유출도 원천 봉쇄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을 만들어 누구든 중국 빅데이터를 유출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의 조치에 대응하는 면이 있다. 빅데이터를 놓고 미중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이다. 하원 중국특위의 마이크 갤러거 위원
판매 회사는 하나지만, 소비자들은 전국에 있다. 판매 회사는 한 제품을 각 소비자들에게 고르게 같은 경비를 들여 제공하려 하지만, 물류에 따른 비용과 유통기간의 차이를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된다. 중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일수록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다르기 마련이다. 결국 중국 전역에 어떤 유통망을 구축하고 판매에 나서냐에 소비자 만족도 역시 달라지게 돼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지역별 만족도는 어떻게 다를까? 중국소비자협회(中国消费者协会)가 '2023년 중국 100개 도시 소비자 만족도 평가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그 중 Top 10 도시는 다음과 같다. 1위 우시 2위 항저우 3위 푸산 4위 쑤저우 5위 칭다오 6위 옌타이 7위 선전 8위 난징 9위 베이징 10위 이창 장쑤성 우시가 종합 평점 93.08점으로 1위를 차지하였고 꼴찌(100위) 자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하미(71.72점)에게 돌아갔다. 우시 이외에 상위 10개 도시에는 항저우, 푸산, 쑤저우, 칭다오, 옌타이, 선전, 난징, 베이징, 이창 등이 포하됐다. 2023년 100대 도시 종합 소비자 만족도 평균 점수는 79.92점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소비자협회는 올해로 7년 연속
세계 인공지능(AI) 투자를 보면 글로벌 미래 파워가 보인다. AI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24시간 쉬지 않고 쏟아지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학습한 AI는 인류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으며, 미래 인류 사회 모습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AI 기술 투자에서 미국과 중국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산업연구원(KIET)이 13일 발표한 'AI 시대 본격화에 대비한 산업인력양성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별 AI 민간 투자 누적액 1, 2위는 미국(2489억 달러)과 중국(951억 1000만 달러)이 차지했다.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 중심의 민간 투자가 AI 분야 혁신과 인력양성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AI 투자액 919억 달러 중 51.6%인 474억 달러를 미국 민간 부문이 달성했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학제 중심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고급 AI 인재 양성 가속화 전략을 추진해 뚜렷한 연구개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1년 기준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논문 등재 실적의 39.8%, 저널 인용
'세계 3위' 영국 한 컨설팅 회사가 발표한 중국의 소프트파워 브랜드 글로벌 순위다. 이 회사가 정의하는 소프트 파워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강압이 아닌 매력으로 설득할 수 있는 능력 지수다. 글로벌 무대 중국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물론 강압이냐, 매력이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중국의 영향력 자체다. 실제 중국이 강력한 경제력을 무기로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사례가 커지고 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국의 브랜드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가 '2024 글로벌 소프트파워 지수(Global Soft Power Index)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순위는 세계 100여개국 17만 명을 대상으로 유엔 회원국 193개국에 대한 평가 데이터를 수집한 후 계량화 작업을 거쳐 도출됐다. 총 55개 항목에 걸쳐 193개 국가에 대한 각각의 점수를 매겨 합산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상위 Top 10 국가는 다음과 같다. 1위 미국 2위 영국 3위 중국 4위 일본 5위 독일 6위 프랑스 7위 캐나다 8위 스위스 9위 이탈리아 10위 아랍에미리트 중국은 전년 대비 소프트파워
중국의 경제 사회 발전과 인구 감소 상황에 대응해 교사 1인당 학생의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지금보다 줄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사실 인구 감소 상황을 고려하면 시간이 중요하지 자연스럽게 이뤄질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교육과정을 정립했고, 기왕에 새로운 교육과정을 시작한 만큼 선제적으로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줄여서 교육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학생과 교사의 비율은 초등학교의 경우 20:1, 중등학교의 경우 13.5:1이다. 류시아(刘希娅) 충칭 사가완학교(谢家湾学校) 당위원회 서기는 이날 펑파이신문에 "중국 교사법(教师法)이 규정한 현행 학생 대 교사 비율은 새로운 교육과정에 더 이상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 서기는 "새로운 교육 과정은 학과목, 학제 간 실습 등을 전부 포함하므로 교사들이 과거의 강의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학생들과 전방위적으로 접촉하고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선 교사 자원 공급의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교사가 최선을 다해 수업을 준비하고 질 좋은 수업을 한다는
게임은 미래 가장 주목 받는 산업 가운데 하나다. 현 젊은 세대를 흔히 모바일 인류, 동영상 인류라고 부른다. 어려서부터 TV, 게임 등을 통해 동영상을 접하고 살면서 자연스럽게 일상이 동영상에 익숙해져 있다. 미래의 인류 역시 매순간 동영상을 접하고, 게임을 즐길 것이 자명하다. 모바일 인류, 동영상 인류가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인구 대국 중국이다. 중국은 본래 무협지의 나라다. 영국 등 유럽이 마법사의 나라라면, 중국은 무협지의 나라인 것이다. 세계 최대 게임시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중국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평가 업체인 데이터에이아이(data.ai)가 올해 2월 중국 게임업체 및 앱의 해외 매출 순위 Top 30을 11일 발표했다. 그 중 Top 5는 다음과 같다. 1위 뎬뎬후동(点点互动, Century Games) 2위 미호요(米哈游, MiHoYo) 3위 원펀(Onefun) 4위 조이넷게임(Joy Net Games) 5위 텐센트(腾讯, Tencent) 1~2위를 차지한 뎬뎬후동과 미호요는 2월에 각각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