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학생들의 1인 미디어 활동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학생이 학업을 등한시하는 경향을 낳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사실 이는 한국에서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세계적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이 크게 성행하면서 중국에선 대학생들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뽐내거나 캠퍼스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가 일반화됐다. 중국의 대학생 라이브 방송은 창업은 물론 공익적인 농촌 봉사활동 등을 소개해 젊은 학생들의 열정과 활력을 전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경우 강의실이나 침실에서 낮밤을 가리지 않고 방송에만 몰두해 학업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많은 대학생들이 라이브 방송을 하기 위해 매니지먼트사 등의 함정에 빠져들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또 일부는 ‘학생’이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돈벌이에 혈안이 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기도 하고, 법망을 교묘히 피해 저속한 내용으로 조회수를 높이는 경우도 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의 라이브 방송은 위법 행위가 아니다. 규정에 따르면 라이브 방송은 실명 인증을 하고
"모든 권력을 법이라는 새장 속에 가둔다." 소위 중국의 법치주의 정착을 강조해 나온 말이다. 시진핑 주석은 권력을 잡자마자 법치주의를 내세우며 "당권도 법의 새장에 가둔다"고 했다. 아이러니컬하게 시 주석의 권한은 그 새장 속에서 더욱 커졌고 공고해졌다. 어쨌든 중국은 그 뒤 빠르게 다양한 법령을 정비하며, 공산당의 결정이 아니라 법에 의해 권력을 행사하는 형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 결과가 서구 사회가 만족하든 말든, 중국은 중국 나름대로의 '법치주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 중국식 법치주의에서 가장 법치가 잘되는 지역은 어디일까? 중국사회과학원 법학연구소, 사회과학문헌출판사가 공동으로 주관해 펴낸 ‘2024년 중국법치발전보고, 쓰촨성 법치 연간 보고, 주하이 법치 발전 보고' 발표회가 베이징에서 20일 개최됐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중국의 지역별 투명도 지수도 공개됐다. 해당 지수는 31개 성급 지역(홍콩, 마카오, 대만 제외)과 지역별 중심 도시 인민정부의 민주적이고 과학적인 의사 결정, 경영 환경 최적화, 정부 관리 표준화, 민생 지원 강화, 플랫폼 매커니즘 구축 등 5개 부문에 대한 제3자 평가를 통해 도출됐다. 투명도 지수 Top 10 성
중국은 '다국'(多国)이라 불린다. 사람이 많고, 국토가 넓어 물자가 풍부하다. 사람이 많다 보니, 관련된 모든 게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많고 복잡하다. 문화유산이 많고, 자연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18일은 '국제 박물관의 날'이다. 올해의 주제는 '교육과 연구에 힘쓰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국 역시 이날을 맞는 게 남다르다. 최근 중국내 관광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박물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중국 박물관들이 다양한 기획을 선보이며 관람객 몰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중국 박물관들은 관람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 박물관을 개설하면서 연중 박물관의 소장품을 감상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향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 박물관들의 온라인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 현재 중국의 많은 박물관들은 타오바오, 티몰, 징둥닷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각 박물관의 엠블럼이나 대표 소장품이 이미지를 활용한 자석, 병따개, 장난감, 문구류 등의 기념품을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내 박물관 온라인 스토어 팬 수를 기준으로 한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을 통한 해외 직구가 급증하면서 인체에 위해한 제품의 반입이 늘자 정부가 해외 직구 제품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정부는 16일 인천공항 세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해외직구가 급증함에 따라 위해제품 반입 등 현재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는 지난 3월부터 국무조정실 주관 관계부처(관세청, 산업부, 환경부, 식약처, 공정위, 특허청, 방통위, 개인정보위 등 14개 부처) TF를 구성해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해왔다. 이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범정부 TF는 소비자 안전 확보, 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구제 강화, 기업 경쟁력 제고, 면세 및 통관 시스템 개편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 첫째, 국민 안전·건강 위해성이 큰 해외직구 제품은 안전 인증이 없는 경우 해외직구가 금지된다. 우선,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사용하는 어린이 제품 34개 품목(유모차, 완구 등)은 철저한 안전관리를 위해 KC 인증이 없는 경우 해외직구를 금지한다. 미인증 제
철도는 현존하는 교통수단 중 가장 많은 짐과 여객을 운송한다. 최근에는 고속철이 정착하면서 항공기 못지 않은 기동력까지 갖추게 됐다. 국토가 작은 한국에서도 유용하지만, 국토가 넓은 중국에서는 거의 필수적인 교통수단이다. 중국은 개혁개방과 함께 철도 교통망 건설에 나서 현재 중국 전역을 고속철로 연결하는 촘촘한 철도 교통망을 자랑하고 있다. 교통망의 핵심에 있는 게 바로 도시다. 주요 도시일수록 연결되는 철도망이 많고, 이용량도 많게 마련이다. 그럼 중국에서 철도 교통망 이용 순위 1위 도시는 어딜까? 그만큼 중국의 중심이라는 의미이다. 조사 결과 역시 1위는 상하이, 2위는 베이징이었다. 경제와 정치의 수도로 불리는 두 곳이 중국 철도 교통망의 최정점에 있었다. 지난 4월 중국내 도시별 철도 운행 노선 수, 이동 거리 및 운송 인원 수가 최근 발표됐다. 도시별 철도 운행 노선 수, 이동 거리, 운송 인원 수를 기준으로 한 Top 20 도시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 2위 베이징 3위 광저우 4위 청두 5위 선전 6위 우한 7위 항저우 8위 충칭 9위 난징 10위 칭다오 11위 톈진 12위 시안 13위 정저우 14위 션양 15위 쑤저우 16위 따롄 1
삼성전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브랜드다. 삼성은 고 이건희 회장의 '브랜드 혁신' 전략을 통해 전자와 반도체에서 그 명성을 쌓아 갔다. 한 때 일본 전자제품의 '미투'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는 자신들만의 고유 가치를 일궈내려 노력했고 결국 성공을 했다. 한 때 글로벌 1위 브랜드였던 일본 소니를 앞질렀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와 같은 브랜드를 만들어내고자 정부 차원에서 힘쓰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화웨이(华为)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같은 IT전자 기업이다. 반도체에도 최근 손을 대고 있다. 사실 브랜드는 성숙한 자본주의 사회의 상징이다. 무형의 가치지만, 유형의 노력이 없이 쌓아지지 않는다. 동양에서는 그것을 '덕'이라고 했다. 세계 경제 성장, 새로운 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신구 원동력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고품질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입함에 따라 브랜드 가치는 기업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가 되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덕을 쌓은 브랜드는 무엇일까? 글로벌 브랜드 평가 기관인 'GYBrand'가 '2024 중국의 가장 가치 있는 500대 브랜드(中国最具价值品牌500强)'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보고
최근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정저우의 한 맥도날드 지점에서 식품 유통기한 라벨을 임의로 변경하여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고 판매해 원가를 절감한 사례가 확인됐다. 정저우는 중국 중부 지역 허베이의 성도로 소비성향이 강한 도시 가운데 하나다.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맥도날드에게 실망했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기업에 대응하는 단합에는 일사분란하기로 유명하다.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 네티즌들의 협공에 놀라 무릎을 꿇었다. 본래 중국에서 맥도날드는 퀄리티, 서비스, 클린 등의 경영철학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현지 매체 기자가 잠입하여 취재한 결과 맥도날드의 일부 지점은 이러한 경영철학과는 전혀 맞지 않는 행태를 보였다. 식품 유통기한을 임의로 바꾸기도 하고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퀄리티와 클린은 논할 가치도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유통기한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의 사건에 연루된 지점에서는 이미 이를 암묵적 규칙으로 여기고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있었다. 유통기한이 다 된 식자재가 있으면 기간을 임의로 변경하지 식자재를 폐기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는 말단 직원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 담당 매니
'국가란 무엇인가' 작가 유시민이 던진 질문이다. 유 작가는 책에서 이 주제를 다룬 정치 철학들을 정리하면서 국가의 운영철학이 국민 자유 보호에 대한 수위 정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핀다. 대부분이 서양 사고의 변천이다. 사실 동양에서 좋은 국가란 보다 단순하다. 국민들이 배부르고, 편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다. 유가류의 '왕이 누군지 알 필요없게 하라', 노자류의 '뜻을 죽이고 배를 채워라' 등이 동양 정치 철학의 근원이다. 살펴보면, 동양의 정치 철학은 국민이 굳이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서양의 철학을 받아들인 한국에서는 국민 모두가 정치 철학 박사가 되는 길을 걷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서양 역시 국민이 편하고 잘 살도록 하는 정부를 좋은 정부라 보고, 현실 속에서 이 같은 정부는 어떤 정부인지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자본주의 철학 연구가 그렇듯, 그 연구 근간에는 정책적 프로파간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의혹도 떨치기 힘들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국제 비영리 기구인 'Chandler Institute of Governance'가 최근 발표한 '2024년 Chandler Good Gove
미국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대해 새로운 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부과 대상은 전기자동차, 태양광 설비 등 핵심 전략 산업이다. 중국이 정보통신(IT) 산업과 함께 정책적으로 육성해온 산업 분야다. 문제는 중국이 정책적으로 육성을 하면 한국의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물고기 '배스'처럼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뒤흔다는 점이다. 이미 태양광에서 중국은 세계 태양광 산업 생태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 누구도 중국 기업만큼의 성능과 가성비 좋은 상품을 만들지 못한다. 전기차 분야는 중국이 빠르게 글로벌 산업 생태계의 우위를 점하고 나서는 분야다. 중국은 자국 시장 보호 차원에서 이들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육성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게 결국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는 가장 큰 위협이 된다는 점은 애써 무시한다. 미국 입장에서는 가만히 두고 볼 수만 없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고, 장악하려는 양국의 갈등은 필연적인 수순이 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필연에 대해 역시 애써 무시하고, 간과하려 한다. 그렇다고 미국마저 무시하고 간과할수는 없고, 간과하지도 않는다. 이번 신 관세 부과 계획과 함
중국의 청년 실업의 그늘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서 ‘2024 비참함 순위 Top 9’이 유행하면서 중국 경제의 어두운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수많은 가정이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으며 청년 세대는 실업 문제가 심각해 설상가상의 상황에 놓여 있다. 중국 경제의 고도 성장 과정에서 쌓인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청년 실업에 대한 해결은 중국 공산당 독재를 유지하도록 정당성을 부여하는 사회 현상 가운데 하나다. "그래도 우리를 먹고 살게 하지 않냐!" 중국 공산당을 옹호하는 많은 이들이 입만 열면 하는 소리다. 그런데 자본주의를 아는 모두가 지적하듯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는 거품이고, 그 거품은 중산층 이하의 고통을 수반하며 갑작스럽게 꺼진다는 점이다. 자본주의 경제 위기는 결국 그 시스템을 운용하는 한 나라의 정치 위기를 초래하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다. 한국이 외환위기를 겪었고, 이웃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의 위기를 겪었다. 이제 중국 차례인 것이다. 과연 중국은 다가오는 위기를 어떻게 넘을 수 있을까? '2024 비참함 순위 Top 9'이 중국 온라인에서 큰 공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