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입으로는 '탄소 제로'를 외치면서 오히려 미국을 압박하는 형국이지만, 정작 자신들의 행동은 '탄소 제로'와는 배도이치(背道而驰)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후 관련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와 핀란드의 싱크탱크인 에너지·청정공기 연구센터(CREA)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작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올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종전 최대인 2021년을 능가하는 역대 최대가 된다. SCMP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부양책을 쓰고 있고,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이 부진한 상황 등이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중앙 정부의 엄격한 탄소배출 감축 정책과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 등의 영향 속에 2021년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다. 이후 작년에 중국 지방 정부들은 2015년 이후 최대인 총 106GW(기가와트) 규모의 새 석탄 발전소 신설을 허가했는데, 이는 2021년의 4
'56.4%' 지난 2022년 중국의 클라우드 게임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다. 가장 최근 확정 집계된 수치다. 향후 3년내 7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Xbox Game Pass', 구글의 'Stadia' 등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용한 스트리밍 원격 플레이 게임을 말한다.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높은 사양의 게임 구현이 가능하다. 즉 고성능의 단말기 없이 통신기능의 단말기만 있으면, 접속해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말한다. 게임 프로그램을 깔아서 하는 방식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예컨대 저장공간이 크지 않으면 현재는 대형 게임을 즐길 수 없지만, 클라우딩 방식을 활용하면 접속만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中国信息通信研究院)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산업 심층 관찰 및 동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 수입은 23.98억 달러(약 164억9800만 위안)로 전년 대비 72.8%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의 혁신적인 발전이 하드웨어 가상화 등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의 실적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견제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자급자족을 위해 자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적지 않은 양의 반도체를 자급자족하는 실적을 내기도 했지만, 반도체 기업들의 안정적인 성장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1일 SMIC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6% 급감한 14억6000만 달러(약 1조 9370억 원)라고 보도했다. 또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3% 급감한 2억3110만 달러(약 3070억 원)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시장 전망치(1억745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SMIC의 실적 급감 원인으로 미국의 전방위적인 규제를 꼽았다. 미국은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관계를 이유로 2020년 말 SMIC를 무역 제재 대상인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렸다. 현재 SMIC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0.1%' 지난 4월 중국의 물가 상승폭이다. 중국의 경제가 여전히 침체 국면임을 보여주고 있어 우려된다. 지난 4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감소, 지난해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물가가 제자리에 머문 것이다. 물가는 경기 활성화에 따라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여주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대략 연간 2% 안팎의 성장세가 안정적이라고 본다. 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발표한 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고 일상 회복으로 돌아선 뒤에도 소비 회복이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불과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CPI 증가율은 지난달 대비 0.6포인트 하락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0.7% 상승해 지난달과 같은 증가율을 보였다. 채소 가격은 13.5% 하락했으며 CPI 하락에 0.3포인트 영향을 주었다. 또 가솔린와 경유 가격은 각각 10.6% 및 11.5% 하락했으며 이는 CPI 하락에 약 0.4포인트 영향을 주었다. 한편 4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6% 내려갔다. 3월의 2.5%보다 하락 폭이
'1조5840억 위안' 한화로 약 302조 원이다. 지난 1분기 중국의 서비스 무역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9%에 가까운 성장을 했다. 중국 서비스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 나라의 산업 고도화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서비스 산업의 성숙도를 살피는 것이다. 서비스 산업은 환경오염의 우려가 없으면서 사람들을 많이 고용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초기 서비스업은 제조업처럼 노동 집약형에서 성숙할수록 문화 등 사회의 다양한 요소들이 결부돼 생산성을 높이는 '지식 문화 집약형'으로 발전한다. 예컨대 한 나라의 서비스 업종은 성숙해지면서 노동력만 투입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관광에서 금융이나, IT기술을 접목한 판매 서비스 산업 등으로 다양해지는 발전 과정을 겪는 것이다. 미국이 금융 등 다양한 첨단 서비스업종이 발전해 있다. 중국은 과거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서비스 업종도 마찬가지다. 관광 등 노동 집약형이었다. 하지만 산업이 성숙하면서 이제는 제조업 못지 않게 서비스업종 역시 성숙해지고 있다. 형태도 노동 집약형에서 지식 문화 집약형으로 변신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0.02% 대 56.7%' 앞의 숫자는 올 1~4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다. 뒤의 숫자는 같은 기간 무역 수지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다. 한국 입장에서 부럽기만 한 수치다. 한국은 무역 적자 행진이 해를 넘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수출 매출은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하지만 중국은 정반대 상황인 것이다. 수출입 총액은 제자리인 데 흑자 폭은 50%를 훌쩍 넘기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시장 관리 능력 차이라고 본다. 물론 중국은 자국내 자급하는 원자재가 적지 않아 한국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중국 당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 편을 들면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값싸게 사들였고, 그동안 사이가 나쁘던 호주로부터도 석탄 수입에 나서는 등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이 원자재를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구축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가 중국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장 중국의 무역수지에서 이 같은 중국 당국의 노력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9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13조3200억 위안(약
중국 인민은행이 6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은 대표적인 안정자산이다. 가치의 변함도, 가치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도 없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불안이 각종 자산의 가치 변동을 일으킬 때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금을 사모은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중국 외환 당국이 지난달 8.09t의 금을 추가로 확보해 총보유량이 2076t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금 확보에 나서 약 120t의 금 보유고를 늘렸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0개월 연속 금 매수 이후 가장 긴 금 보유고 증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 달러화 가치 하락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에서 외환 보유고를 보호하고 자산을 다양화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 4월말 외환보유고는 3조2048억 달러(약 4246조 원)로 전월 대비 209억 달러(약 27조7000억 원) 증가했다. 한편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 WG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이며 싱가
'34만8815t~37만5255t' 지난 2018~2022년 중국 차(茶)의 수출량이다. 금액으로는 17억7790만~22억9920만 달러에 달한다. 사실 요즘 커피 문화가 급속히 퍼지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차의 나라'다. 과거 역사 속 아편 전쟁의 배경에는 영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홍차를 공급하던 중국에 대한 영국의 대응이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세계의 차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게 중국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차(茶)를 재배하거나 마시는 나라는 160여 개 국가에 달한다. 중국은 지금도 세계 차 재배지의 60%,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이 차(茶) 수출 관련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2년 중국의 차 수출량은 34만8815t~37만5255t, 금액으로는 17억7790만~22억99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차 수출량은 37만5255t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0억827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올해 1~3월 차 수출량은 8만542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으며, 수출액은 4억23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중국 주요 도시들 가운데 상하이가 올 1분기 지역총생산(GDP)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경제 수도'라는 명성을 구현한 것이다. 상하이는 중국의 주요 도시들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GDP 1조 위안 그룹에 진입했다. 그동안 선두를 놓고 다투던 광저우, 선전, 베이징 등을 완전히 제친 모습이다. 광저우, 선전 등이 IT와 제조업이 중심이라면, 상하이는 IT와 금융이 중심이다. 사실 최근처럼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짖눌린 상황에서는 경기에 민감한 제조업보다 금융이 조금 유리한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중국거시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상하이는 1분기 GDP가 1조536억2200만 위안(약 201조 8000억 원)으로 10대 도시 중 유일하게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중국의 기술 허브'로 꼽히는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0%(7772억1900만 위안) 증가를 기록했다. 선전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중국 게임업체 1위 텐센트 등 IT 빅테크들을 비롯해 세계 1위 전기차 판매업체 비야디(比亞迪, BYD) 본사가 위치해 있다. 중국 시진핑 정부의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 수혜 도시로 꼽히는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차) 생산과 수출 증가세가 4월에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 BYD)의 4월 판매량은 총 21만295대로 작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다. 그 중 전기차는 10만4364대로 88.6%, 하이브리드차는 10만5103대로 118.6% 증가율을 보였다. 또 비야디의 4월 수출량은 1만4827대로 전월 대비 11.38% 늘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올해 1∼4월 누적 수출량이 5만3550대로 작년 한 해 수출량에 육박했다. 전기차 업체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4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36만4000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10.6%, 작년 동월 대비 110% 증가했다. 중국 전기차들이 빠르게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나서면서 내연차 이후의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이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으로 조금씩 중심축을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실 이는 중국 당국이 30여년 전 개혁개방 당시 계획했던 목표다. 당시 덩샤오핑은 내연차 시장을 뒤쫓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판단해, 해외 브랜드들에게 50대 50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