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을 정점으로 중국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깨졌다. 출산율이 다시 소폭이지만 증가한 것이다.
중국 당국이 두 자녀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산율 증가가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출생률의 증가폭이 작아 인구 감소라는 대세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아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2022년 중국 인구 통계’를 발표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인구는 3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첫째, 인구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출생률 하락과 고령화 등 현상으로 인해 시진핑 정부는 단독 두 자녀 정책(单独两孩, 부모 중 한 명이 외동일 경우 한 가정에 두 자녀 허용)과 전면 두 자녀 정책(全面两孩, 두 자녀 출산 허용)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12~2021년 연평균 출생인구는 1620만 명에 달했으며 2021년 말 중국의 인구수는 14억1260만 명에 달했다. 이는 2012년 말보다 5338만 명 증가한 수치이며, 연평균 593.1만 명 증가하여 연평균 성장률이 0.4%를 기록했다.
둘째, 성별 비중이 1:1을 향해 가고 있다. 2021년 말, 중국의 남성 인구는 7억231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1.2%를 차지했으며 여성 인구는 6억8949만 명으로 48.8%를 차지했다.
셋째, 인구 유동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 인구 유동은 인구와 사회 발전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2012년 이래 중국의 인구 유동은 빠르게 활발해졌다.
2020년 중국의 호적지 이탈(人户分离) 인구 수는 4억9276만 명이며, 전국 인구의 34.9%를 차지했다. 그 중 유동 인구는 3억758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6.6%를 차지했다. 2010년과 비교했을 때 호적지 이탈 인구 수는 2억3138만 명으로 88.5% 증가했으며, 유동 인구는 1억5439만 명으로 69.7% 증가했다.
중국은 과거 호적제를 철저히 시행해 왔다. 도시별 거주의 이전이 이 호적제도로 인해 크게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전역 전산화가 이뤄지면서 호적지를 이탈해 다른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