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곳'
지난 2021년 중국 베이징 중관춘에 있는 유니콘 기업의 수다.
유니콘 기업은 자산 가치 1조원 이상인 기술 스타트업을 말한다. 베이징시의 유니콘 기업 수가 중국에서 1위, 세계 2위 수준이라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중관춘 과학기술 개발단지 유니콘 기업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2022년)'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시의 유니콘 기업 수는 전국 1위이며 그중 절반은 과학 자원이 집중되어 있는 베이징시 하이뎬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베이징시에 총 92개 유니콘 기업이 위치해 있으며 이는 중국 1위, 세계 2위의 기록이다(세계 1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징은 어엿한 "글로벌 유니콘 기업 도시"이며 그 가치는 3조 위안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전자상거래, 인공지능, 건강 과학 기술,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 서비스 등 카테고리에 속하는 기업이 가장 많으며 약 60%를 차지한다. 베이징 유니콘 기업 중, 우주 비행 관련 유니콘 기업이 전국의 50%를 차지하며, 인공지능 관련 유니콘 기업이 전국의 40%를 차지한다.
하이뎬구 중관춘 과학기술 개발단지에 있는 유니콘 기업은 2016년 32개 추정 가치 약 9220억 위안이었지만, 2021년 42개 추정 가치 약 2조8000억 위안으로 성장하였다. 이는 베이징시 유니콘 기업의 46%이다. 이로써 하이뎬구는 꾸준히 중국 유니콘 기업이 성장하는 핵심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1년 하이뎬구 중관춘의 유니콘 기업은 인공지능 산업에 속해있는 기업이 가장 많았는데, 건강 과학 기술, 기업 서비스, 소프트웨어 서비스 산업마다 각 5개의 기업이 유니콘 기업 명단에 올랐다. 또한, 중관춘 과학기술 개발단지의 유니콘 기업은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업종에 편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는데 정작 해외의 과학기술 견제 정책을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베이징의 중관춘 발전 현황은 한국이 참고를 할 필요가 있다. 창조경제, 혁신을 외치며 젊은 스타트업 육성에 한국이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이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베이징은 스타트업들이 자생할 수 있도록 인프라부터 구축해주면서 성공사례를 속속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