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속눈썹 70%는 중국산?
세계의 공장, 중국의 명성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한 분야에서는 한동안 그 명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름 아닌 '속눈썹' 부분이다.
중국의 모든 산업이 첨단을 가지만, 여전히 속눈썹 분야에서만큼은 세계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속눈썹의 고향은 청도 평도현이다.
평도현은 청도에서 출발하여 평도현의 창러진까지는 차로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속눈썹마을이라고 불리는 창러진은 속눈썹 산업의 발상지이다.
마을에는 한 발짝 걸을 때마다 '속눈썹'이라는 글자를 달고 있는 여러 개의 가게가 눈에 띄었다.옆 점원들의 키보드 두드림 소리와 함께 오프라인 도매나 온라인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전국 각지와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에 판매되고 있다.
속눈썹 생산 기술은 일찍이 집단경제의 산물로 창러진의 속눈썹 산업은 1976년까지 가장 먼저 거슬러 올라간다.현지 주민들은 칭다오(靑島)의 한 가발공장에서 속눈썹을 만드는 기술을 들여와 마을에 속눈썹 가공을 위한 작은 공장을 만들었다.
당시 창러진 전체에서 속눈썹 장사를 하는 사람은 10가구가 채 되지 않았다. 한 때 이 돈 버는 길은 친한 친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고, 모두가 조용히 돈을 벌 수 있는 비밀이었다. 1990년대 말 속눈썹 공장 여공은 한 달 월급만 1500위안. 현지에서 물건을 가지고 시장에 나가는 노점상들은 삼삼일 만에 5000~6000위안을 순수익으로 벌 수 있었고 생산업체의 연간 수입은 최소 20만 위안이었다.
부에 대한 비밀은 언제나 끊이지 않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작은 속눈썹 장사에서 재미를 보게 되면서, 마을에는 크고 작은 기업들과 작업장들이 잇따라 들어서게 되었다. 오늘날 청도 평도현에 등록된 속눈썹업체는 이미 5000개를 넘었다. 그 중 속눈썹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생산가공, 무역 및 부속업체는 1000개소를 넘었다. 생산액은 70억 위안에 달하며 전국 생산량의 80%,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7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