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의 중국 연금 기금은 그 액수가 317조 달러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그동안 1360억 달러 규모의 해외 투자만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큰 손 노릇을 해왔다. 이제 드디어 기금의 10% 규모로 본격적인 해외 투자에 나선다는 사인이 나와 주목된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전국 사회보장기금 이사회 러우지웨이(楼继伟) 이사장은 "해외 투자를 통해 기금 관리 리스크를 분산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중국)에 투자가 집중돼 퇴직연금 기금 운용에 리스크가 몰려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연금 기금은 규모가 317조 1810억 달러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기금은 지난해까지 총 1360억 달러의 해외 투자를 해왔다. 중국 정부는 기금의 총 20% 규모까지 해외투자를 허락하고 있지만,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금 운영진은 지금까지 국내 투자에 전력해왔다.
러우는 재정부장을 거쳐 지난해 이사회 의장이 됐다. 러우에 따르면 중국 연금 기금의 해외 투자는 정부가 허락한 20%의 절반인 10%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경우 기금의 해외 투자금은 3170억 달러에 달한다.
투자는 대상은 주식과 채권 위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러우는 "연금 기금의 특성상 투자는 원금 보장형 안전 자산에 투자될 것"이라며 "연금 기금은 해외 자산 투자를 하고 싶지만 기금 운용진이 관련 경이 적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퇴직 연금인 중국의 전국 사회보장기금의 이 같은 해외 투자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사업과 연관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 사회보장 이사회 기금은 연 8.4%의 고수익을 올리다 지난해 그 수익률이 1.75%로 떨어졌다. 지난해 해외투자에서는 총 투자액의 6.7% 수익을 냈다. 글=清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