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7조 3000억 위안'
한화로 약 7경7772조 원에 달하는 돈이다. 상상이 쉽게 되지 않는 막대한 금액이다. 지난 2023년 말 현재 중국 은행들의 자산 규모 총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10%에 육박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성장 속도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본국이다. 공산당 일당독재의 사회주의국가라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로 민간 자본 규모가 크다. 중국은 이 같은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은행들의 자산이 전년 대비 9.9% 증가한 417조 3000억 위안(약 7경7772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규모는 22조 7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조 3100억 위안 증가했다.
또 은행들의 부채 총액은 381조 1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으며, 위안화 예금은 25조 74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101억 위안 감소했다.
류즈칭(刘志清)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자산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들의 전체 자본충족률은 15.1%, 핵심1급 자본충족률은 10.5%로 나타났다.
그 중 대형은행들의 자본충족율은 17.6%, 핵심1급 자본충족률은 11.7%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연말 기준 중국 보험사들의 자산 총액은 29조 96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한편 중국 은행들의 자산 규모는 한국과 비교하면 그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된다. 2023년 3월 기준 한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시중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자산 총액이 493조 7000억 원 수준이다.
중국의 경제 규모를 볼 때 은행 자산의 크기가한국 보다 큰 게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성장 속도다. 중국은 이 큰 규모 자산이 매년 10% 성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서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