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짬뽕 등의 음식에 널리 쓰이는 중국산 건조 목이버섯의 일부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판매 중인 중국산 목이버섯에서 잔류농약(카벤다짐)이 기준치(0.01㎎/㎏)보다 초과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카벤다짐은 곡류, 과일, 채소 등에 곤충을 방제하기 위해 쓰는 침투성 살진균제다. 회수 대상은 수입업소 프레시코와 대성물산이 수입한 중국산 목이버섯 각각 7200㎏과 2850㎏이다. 프레시코 제품에선 카벤다짐이 0.23㎎/㎏, 대성물산 제품에선 0.75㎎/㎏ 검출됐다.프레시코 제품의 포장일은 2020년 12월 31일이며 대성물산 제품의 포장일은 올해 5월 20일이다.이들 기업이 수입한 목이버섯을 소분해 판매한 신왕에프엔비와 한성식품의 제품도 함께 회수된다. 신왕에프엔비 제품의 포장 단위는 600g이고 유통기한은 내년 5월 30일까지다. 한성식품 제품의 포장단위는 100·350·900g이며 유통기한은 소분일인 올해 8월 7일부터 12개월까지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식
문화체육관광부가 4일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의 목표는 올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상반기의 3배 규모인 150만 명을 유치해 올 한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달성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0.16%포인트 기여한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을 다변화한다. 먼저 이달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내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에서 로드쇼를 개최하고, 올해 말까지 1만8000원 상당의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하고 면세쇼핑 환급 등을 간소화한다.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개도 추가 확대하고 다음 달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출입국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한중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접안부두도 신속하게 배치한다. 나아가 마이스(MICE), 카지노, K-컬처,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중국인 방한 관광 시장의 질적 도약을 꾀할 계획이다. 구매력이 높은
중국과 북한의 하늘길이 3년 7개월 만에 복원됐다. 통상적인 복구일 수 있으나 그 시기가 묘하다. 최근 한미일이 급속히 가까워져 안보공동체 수준까지 외교 접근이 된 상황이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됐다. 이번 하늘길 복구가 한미일 공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망에 따르면 22일 오전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내렸다. 북한 여객기가 베이징에 도착한 것은 2020년 1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평양 순안공항을 이륙한 고려항공 JS151 항공편은 오전 9시 17분께(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했다. 베이징에 도착한 고려항공 여객기는 러시아산 투폴레프(Tu)-204 기종으로 탑승 정원은 약 150명으로 추정된다. 고려항공은 최근 웹사이트에 평양-베이징 노선 요금은 1750위안(약 32만 원)으로,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요금은 230달러(약 31만 원)로 각각 공지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하늘길에 앞서 북중 육로를 먼저 개방했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세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함에 따라 지자체들이 중국인 관광객(유커, 遊客)을 본격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방안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도시별 개성이 뚜렷한 중국의 특성을 반영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서울관광 단독 설명회, 서울 홍보관 운영과 같은 현지 홍보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또 오는 9월에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베이징, 상하이에서 현지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10월에는 서울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유치단을 구성해 광저우와 청두에서 서울관광 설명회 등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1월에는 중국 최대 관광박람회인 '2023 CITM'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동 홍보관을 운영하며 서울 관광업계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하고 신규 콘텐츠를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여행 소비층으로 떠오른 중국 MZ세대를 겨냥한 '힙한 라이프 스타일 도시, 서울' 주제 캠페인과 함께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29일∼10월6일)에는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특별 환대 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 만에 다시 진행되는 환대 주간에는 한강드론라이트쇼,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1월 이후 중단됐던 한중 카페리(국제여객선) 승객 운송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된다. 페리는 재기됐지만 과연 인적, 물적 교류가 이전 수준을 되찾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거 한중 페리는 대략 15개 노선이 거의 매일 모두 만선이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루 밤을 배에서 보내는 낭만적 여행을 위해 적지 않은 베낭 여행객들이 페리를 이용하면서 이용객들도 늘어나는 추세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으면서 이용자가 급감했다. 대부분 페리는 한중이 5대5 투자로 개설된 노선이다. 겨우 사무실만 운영하는 수준으로 경영 악화를 겪어야 했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천·평택-중국 항로 카페리 선사들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여객 운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여객 운송에 나서는 선사는 교동훼리로 9일부터 평택-웨이하이 항로 카페리에 승객을 태운다. 10일에는 연태훼리와 위동항운이 각각 평택-옌타이와 인천-웨이하이 항로, 11일에는 위동항운이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승객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평택과 중국 도시들을 잇는 카페리 선사들은 지난 3월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중 카페리 정상화 방침을 발표한 뒤 여객 운송 준비
인천 크루즈 기항 실적이 당초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 양국 간 외교 관계 경색이 인천항의 크루즈 기항 실적 목표 미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인천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여만에 크루즈 운항을 재개했다. 당초 인천항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고려해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한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자, 중국 크루즈 관광객들의 방한 행렬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2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인천에 기항하는 크루즈는 모두 9척으로 전체 승객 수는 1만여명 규모다. 이 중 7척은 올해 3∼6월 이미 운항을 마쳤으며 나머지 2척은 오는 10월 기항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크루즈 기항 실적은 IPA가 당초 올해 목표로 설정했던 20척(승객 3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IPA는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기조에 따라 지난 3월 크루즈 운항이 3년 5개월 만에 재개되자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IPA 관계자는 "한중 외교 관계 경색으로 인해 중국에서 한국으로는 단체관광객이 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금지하고 있어 중국발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 러바오(樂寶·10세)와 아이바오(愛寶·9세) 부부가 첫딸 푸바오(福寶·3세) 출산 3년 만에 쌍둥이 딸을 얻었다. 판다는 중국 당국이 우호국에 보내는 선린외교의 상징이다. 이번 러바오 부부의 쌍둥이 출산으로 악화일로인 한중 관계, 특히 두 나라 국민간의 감정 회복의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11일 주한 중국대사관은 위챗 공식 계정에 '푸바오: 내가 언니가 됐어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한국에 살고 있는 판다가 3년 만에 다시금 낭보를 보내왔다"며 지난 7일 새벽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에버랜드가 전력을 다해 지원하고 세심히 보살피며 24시간 판다의 상태를 살폈다"면서 "한국 판다 가족에 대한 한국 국민의 보살핌과 사랑에 감사하고, 태어난 두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매체의 관련 질문에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좋은 소식"이라며 "중한 양국 국민이 모두 진심으로 기뻐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관영 중국중앙TV,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들도 에버랜드의 발표 직후 쌍둥이 판다 탄생 소식을 잇따라 전해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아기 판다 '푸바오(福寶)'의 동생이 곧 태어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매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판다를 각국에 우호의 상징으로 보내는 '판다외교'를 펼쳐오고 있다. 그 뒤 각국에 보내진 판다의 상태에 따라 그 나라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감도 남다르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최근 미중 갈등이 악화하자, 미국에서 피부병을 앓고 있는 판다의 상태가 중국인들에게 크게 주목을 받았었다. 최근 한중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용인 에버랜드에 판다의 희소식이 양국 국민들의 감정 호전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은 8일 푸바오의 엄마인 '아이바오(愛寶)'와 아빠인 '러바오(樂寶)'가 이달 중 둘째를 낳을 수 있어 사육사들이 밤낮으로 아이바오를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이미 유명한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의 언급도 소개됐다. 강 사육사는 CCTV 인터뷰에서 "아이바오의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시기고, 일단 행동이나 호르몬 부분에서 푸바오가 태어날 때와는 차이가 있어 어떤 경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CCTV에 따르면 아이바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21년 만에 적자가 발생했다. 대중국 수출이 끊임없이 줄어들더니, 이제 적자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잃어버린 중국시장 10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 10년간 중국 시장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숙했다는 것을 감안해 한국이 잃어버린 기회비용까지 본다면 그 손실은 더욱 커진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흑자 폭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특히 대중국 경상수지는 2021년 234억1000만 달러 흑자에서 지난해 77억8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2001년(-7억6000만 달러) 이후 21년 만의 적자다. 대중국 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품 수출(1365억6000만 달러 → 1232억2000만 달러)은 감소했지만 상품 수입(1209억8000만 달러 → 1332억8000만 달러)이 원자재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상품수지에서 100억60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또 상품 수입과 함께 운송비 지출이 늘어 운송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가 적자(-5억9000만 달
알리페이(즈푸바오, 支付寶)가 국내 결제 앱 시장에 본격 상륙한다. 이제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쇼핑이 더욱 편리하게 됐다. 9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전날 서울 중구 알리페이코리아 본사에서 제로페이와 알리페이 및 알리페이 플러스와의 결제 연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오는 9월부터 국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알리페이와 알리페이 플러스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즈푸바오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QR코드 결제 방식이다. 이용 방식에서 제로페이와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즉 중국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한국에서도 즈푸바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협약은 중국 소비자들의 결제 편리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 권역 알리페이 이용자는 10억 명에 달하며, 이들의 한국 방문 시 자국에서 사용하던 결제 앱으로 전국 170만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한국내 즈푸바오 결제 서비스는 해외 결제 전문기업인 아이씨비를 통해 두 달여 간의 결제 연동을 위한 개발과 시험 기간을 거쳐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일)을 앞두고 개시될 예정이다. 제로페이는 한국에서는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