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수?' 미국은 한 때 일본 자동차를 미국 시장에서 몰아내려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자동차에게 각종 지원을 쏟으며 일본차의 인기를 끌어내리려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도요타 등 일본 차들은 미국 제재에 대응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미국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기 시작했다. 반면 미국 차 메이커들은 정부 지원에 안주하다 결국 오늘날의 수준으로 격하됐다. 미국은 한 때 한국의 현대차 출범을 강력히 반대했다. 한국 소비 시장은 아직 자동차 산업을 키우기에 너무 미미하다는 것이었다. 해외 시장에서 싸구려에다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한 현대차를 외면할 것은 너무 뻔하다는 논리를 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일본 도요타에 버금가는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했다. 삼성의 반도체 산업 투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들어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 제재도 비슷한 결과를 낳으려 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반도체 장비 제조사들의 기술 개발 노력으로 지난해 중국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 리서치(CINNO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중국 반도체 설비 Top 10 업체'의 매출 총액은 약 3
'3.88위안' 한화로 약 720원 이다. 5월 셋째 주 기준 네이멍구·허베이 등 중국 내 10개 우유 산지의 공식적인 원유 구매 가격이 ㎏당 3.88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떨어졌다. 반면 올해 1분기 중국 내 우유 생산량은 834만t으로 작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25일 중국 제일재경에 따르면 우유 소비 감소, 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중국 축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약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유 소비 증가세가 꺾인 상황에서 중국 안팎의 사료 가격 폭등으로 인해 축산 농가들이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원유 수매 가격은 2021년 8월 ㎏당 4.36위안을 고점으로 지속해서 하락해왔다. 제일재경은 2018년부터 중국 내에서 우유 소비가 늘면서 낙농업체들이 공장을 확장하고 낙농가들도 목장 규모를 키웠으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제품 소비 감소와 원유 공급 과잉으로 인해 낙농업계에 불황이 닥쳤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사료 가격 폭등은 중국 낙농가들을 버티지 못하게 하고 있다. 주요 사료인 옥수수와 대두박 가격은 올해 들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
'107위' 전 세계 170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국의 웰빙 지수가 107위로 나타났다. 14억 명의 삶이 그만큼 팍팍하다는 의미다. 사실 중국 사회는 한국만큼은 아니어도 경쟁이 심하고, 계층간의 격차가 한국 보다도 크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비영리 단체 '소셜 프로그레스 임페러티브'(Social Progress Imperative)'가 170개 국가의 2020년 사회발전지수(Social progress index·SPI)를 토대로 '인간의 기본적 욕구(식량·물 등)', '장기적 발전 기반(교육·보건 등)', '기회(기본권·자유 등)' 등 52개 항목을 평가한 '글로벌 웰빙 순위'를 보도했다. 분석 결과 스위스가 1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독일이 각각 2∼5위를 기록했다. 이어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캐나다, 오스트리아가 각각 6∼10위로 나타나 대체로 유럽 부자 나라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세계 경제 패권을 거머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은 웰빙 순위에서는 각각 31위와 107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특히 1990년보다 23계단 추락한 것이기도 하다. 한국은 170개국 중
지난해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가 50조2000억 위안(약 935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중국 인터넷 경제가 강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초래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 판공실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디지털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5%에 달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라 실물 상품의 온라인 판매가 전체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2%로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술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농업 생산 정보화율은 25%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저장과 베이징, 광둥, 장쑤,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경제 거점이 디지털 경제 발전을 주도했다. 중국 디지털 경제의 성장은 5세대 이동통신(5G) 등 인터넷 기반시설 확충의 영향이 컸다. 작년 말 기준 중국의 5G 기지국은 231만2000개로 전년 대비 62% 급증했다. 2020년 71만8000개와 비교하면 2년 만에 220% 급증한 것으로, 전 세계 5G 기지국 중 중국의 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또 5G 이용자는 5억61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중국은 올해도 60만 개
'자연'의 건강한 삶이 바로 동양 전통의학의 정신이다. 몸에 최소한의 상처를 내며 신체 전체의 기를 되살려 스스로 건강하도록 만드는 게 동양의학의 방식이다. 다만 그러다 보니 서양의학에 비해 병의 치료가 늦고, 미완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최근에는 대증치료에 강한 서양의학 방식도 일부 받아들여 치료 범위와 정도를 넓히고 치료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동양의학이 서구의 통계기술과 의술을 적극 받아들이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동양의학의 본거지인 중국에서는 동양의학의 정신을 살려 동양의학의 치료 수준을 서양의학 수준으로 높이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 중국 고서에 의하면 고대 동양에서는 이미 뇌 수술을 하거나 중독된 뼈를 갈아내는 등의 외과적 치료도 적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중국내 중의병원(中医医院)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중의약대학부속용화의원 2위, 광둥성중의원 3위, 장쑤성중의원 4위, 베이징중의약대학동직문의원 5위, 상하이중의약대학부속서광의원 6위, 중국중의과학원광안문의원 7위, 수도의과대학부속북경중의의원 8위, 중국중의과학원서원의원 9위, 랴오닝성중의약대학부속의원 10
'252.2억 위안' 한화로 약 4조 7156억 원이다. 올 1분기 중국 숏폼 스트리밍 플랫폼 콰이쇼우(快手)의 경영 성적이다. 중국은 글로벌 숏폼 플랫폼인 '틱톡(더우인)'을 처음 만들고 유행시킨 나라다. 숏폼은 짧게는 15초에서 아무리 길어도 10분을 넘지 않는 영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돼 제공되는 영상을 말한다. 숏폼의 장점은 상징적이고 강한 이미지의 짧은 영상으로 콘텐츠를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표현하는 시간이 짧다보니 메시지의 왜곡이 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K-POP 스타들의 경우 노래와 안무 가운데 포인트가 되는 부분만을 숏폼으로 만들어 팬들이 따라하도록 해 인기를 더하는 데 최대한 쇼폼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틱톡과 함께 중국 숏폼 스트리밍 플랫폼을 대표하는 콰이쇼우가 1분기 재무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콰이쇼유의 총 매출은 252.2억 위안(약 4조 7156억 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245억 위안이었다. 사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광고) 매출이 130.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으며 매출의 51.8%를 차지했다. 생방송
'칭화대-베이징대-저장대-상하이교통대-푸단대' 이른바 중국의 5대 대학이다. 다양한 기준으로 종합 평가를 하면 항상 이 대학들이 1위부터 5위를 다툰다. 앞서 언급한 순서는 올해 중국의 1~5위 대학 순위다. 물론 실질적 교육이 종합대 내 단과대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종합대학의 순위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하지만 중국이나 한국이나 동양에서의 특징은 뭐든 경쟁을 시켜 순위를 매기는 것을 좋아한다. 일찌감치 과거제를 만들었던 전통적인 동양의 인재 양성법이다. 5000만 인구의 한국이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학생들을 치열하게 경쟁시키듯 14억 인구의 중국 역시 기준을 세워 순위 매기는 것을 좋아한다. 결과적으로 같은 대학을 나온 이들은 어느 단과대학을 나와도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동문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동질감이 생긴다. 종합대학 사이의 경쟁이 심화하면 자연스럽게 교육의 질적 상승이 이뤄지지만, 학연에 매몰되는 폐해를 낳기도 한다. GDI 싱크탱크(Guangzhou Daily Data and Digital Research Institute)가 중국내 1202개 대학(홍콩/마카오/대만지역, 예술 및 군사 대학 제외)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대학 순위가 최근
중국이 지난 18∼19일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대면 정상회의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동력을 불어넣었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경제정책 지원 은행인 국가개발은행이 중국·중앙아시아 협력을 위해 100억 위안(약 1조8700억 원) 규모의 특별 융자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특별 융자금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무역, 경제, 투자, 운송, 농업, 에너지 자원, 인프라 등 분야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개발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중앙아시아 5개국에서 에너지, 자원, 인프라, 운송 등 분야의 134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자체 발전 지원을 위해 앞으로 총 260억 위안(약 4조 9000억 원)의 융자와 무상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상회의 결과물인 '시안 선언'은 "중국·중앙아시아 에너지 발전 파트너십
항저우가 중국 소비 1위 도시로 꼽혔다. 소비는 경제 발전의 근본적인 동력 가운데 하나다. 본래 경제 발전은 생산과 소비의 조합이다. 도시 성장은 생산이 느는 것인데, 생산은 소비가 있어야 증가한다. 물론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도 한 몫을 한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소비는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수출 위주의 경제는 결국 외부 소비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이고,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위기에 봉착할 우려가 항상 잠재해 있다. 현재의 한국 경제가 그렇다. 수출과 소비 두 바퀴가 아니라 수출이라는 외바퀴에 의존하고 있는 데, 수출이 흔들리니 경제 침체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다. 국가 간에도 그렇고 국가내 도시들의 경우도 비슷하다. 도시 인구가 줄면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생산이 줄어드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중국 주요 도시별 주민 연간 소비력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22일 중국 현지 매체인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주요 도시 중 소비력 1위는 항저우가 차지했다. 대표적인 소비 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을 항저우가 앞섰다는 게 의외다. 사실 항저우는 앞의 두 도시에 비해 관광과 콘텐츠의 도시다. 관광과 콘텐츠는 소비가 절대적으로
올해 1∼4월 중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진핑 정부가 '공동부유'를 경제 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공동부유는 모두가 다 같이 잘 살자는 취지의 경제 정책이다. 기존보다 좀 더 사회주의 색채가 강화된 것이다. 중국은 덩샤오핑 시절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 신중구건국 100주년인 2049년 등 두 개의 100년 목표를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모두가 의식주로 고민하지 않는 '샤오캉 사회' 진입이며, 중국 당국은 이미 샤오캉 사회 진입에 성공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두 번째 목표는 모두가 다 같이 잘 사는 '다퉁(大同)사회'로의 진입이다. 공동부유는 이 다퉁사회 진입을 위한 정치적 구호인 셈이다. 하지만 공동부유를 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기존 제공했던 '부자가 되는 자유'를 제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위안화 등을 상용화하면서 중국내 거의 모든 자금 흐름을 완전히 통제하는 등의 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 자연히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