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은 물질적인 것이 하나도 없어. 낭만적인 것만, 똑같은 것만 그린다. 또 서양은 물질만 그리니까 정신이 하나도 안 들어가 있어. 그래서 그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이성자 화백(1918~2009)은 작고하기 3년 전인 2006년 프랑스 남부 투레트에 있는 작업실 ‘은하수’에서 한 인터뷰에서 60여 년에 걸친 작품 세계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한국전쟁 발발, 결혼 12년 만에 남편과의 이혼, 세 아들과의 생이별, 부산으로 피난, 도불(渡佛)… 작가 이성자가 어머니와 자식들을 두고, 지구 반대편 프랑스에서 삶을 지탱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그림이었다. 15년간 이국땅에서 그림 그리는 데만 열중했던 이성자 작가가 남긴 작품 수는 어마어마하다. 유화가 1300여 점, 판화 1만2000여 점 등 총 1만4000여 점에 이른다. 작가는 평생 ‘동양과 서양’, ‘정신과 물질’, ‘자연과 인공’, ‘자연과 기계’ 등 대립적인 요소들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며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이 같은 독특한 작품세계는 당시 프랑스에서 영향력 있는 비평가 조르주 부다이유GeorgeBoudaille의 관심을 끌었고 1962년 그린 &l
소니 WH-1000XM2 VS B&O베오플레이 H8i & H9i 음악 감상 시 소음을 차단하는 무선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 헤드폰이 소비자 주목을 받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은 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를 형성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이다. 대중교통, 카페, 비행기 등 소음이 발생하는 도시 곳곳에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유용한 아이템이다. 소니의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2’는 1000X의 후속작이다. 2개의 노이즈 캔슬링 센서가 헤드폰 내외부에서 반복되는 저음의 소음과 전체적인 소음을 분석한다. 사용자가 멈춰 있는지, 걷고 있는지, 뛰는 중인지 혹은 차를 타고 이동 중인지를 파악해서 사운드를 최적화하는 20단계의 주변 소리 모드를 제공한다. 만약 내가 일정한 속도로 걷고 있을 때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일정 수준의 주변 소음을 들려주는 ‘주변 소리 모드’로 전환된다. 공항이나 카페 등의 상황에서는 소음은 제거하고 사람 목소리는 들을 수 있는 모드가 활성화된다. 그밖에 최대 30시간의 재생 시간을 제공하며, 고해상도 음원을 들을 수 있는 LDAC, apt-X HD 코덱을 지원한다. 뱅앤올룹슨
“졸업장 하나 없다.” 이병철이 스스로 자서전에서 고백한 내용이다. 일본 와세다 대학 유학을 포기하면서 이병철은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를 다니기만 했지 졸업하지 못해 졸업장 하나 없었다. 오랜 감기로 몸이 허약해졌다는 게 대학 중퇴의 이유였다. 그러나 앞서 살폈듯 정말 그냥 공부가 하기 싫었다고 하는 것 이상으로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였다. 잠시 일본 곳곳을 유람하며 방황한다. 그러다 이병철은 돌연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가방을 싸들고 한국행 연락선에 몸을 싣는다. “너도 생각이 있겠지. 요양이나 잘 해라.” 이병철의 부친은 그렇게 아들의 귀향을 반긴다. 혼날 줄 알았던 이병철에게는 뜻밖의 일이었다. 고향산천의 공기와 물은 역시 좋았다. 일본에서 그렇게 이병철을 괴롭히던 감기는 씻은 듯 사라졌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편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편안함 때문이었을까? 이병철의 뜻하지 않았던 방황이 시작된다. 일본 생활에서 돌아온 이병철은 물론 처음엔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 일본은 당시 아시아에서는 가장 발달한 나라였다. 산업화에 가장 성공했다. 산업 분야는 무엇이든 한국보다 수십년 앞선 상태였다. 철도나 기계분야는 말할 것도 없고 농업
스스로 인생을 가꾸는 장인 정신…오늘 삼성의 진정한 비밀 배안에서의 불쾌한 기억을 안고 도착한 일본은 생각보다 친절했다. 사실 아무리 식민지지만, 돈 많은 유학생이 박대 받을 이유는 없었다. 오늘의 이야기는 좀 엉뚱한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소위 세계 IT업계의 두 거봉이다. 우리의 주인공 ‘이병철’의 이야기 자료를 읽다 보면 이들과 묘한 공통점이 있다. 물론 연배는 이병철이 훨씬 앞선다. 무엇일까? 우선 빌과 스티브만 보면, 대학을 중퇴하고 싶었던 IT업계에 투신해 일가를 이뤘다. 이병철도 마찬가지다. 그는 사실 당대 웬만한 이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도쿄 유학을 했다. 그것도 아주 넉넉하고 행복하게 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빌과 스티브처럼 졸업하지 않았다. 공통점이다. 하지만 더 정확한 공통점은 그게 아니다. 오직 앞서 언급한 것은 단순한 현상일 뿐이다. 그들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이유, 그게 바로 정확한 이병철, 빌과 스티브의 공통점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공통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정확한 공통점, 그것은 바로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배웠고, 스스로 충분히 배웠다고 판
갤럭시 S9 VS LG V30s 씽큐(ThinQ)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정면승부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9’와 LG전자 ‘LG V30s ThinQ’가 거의 동시에 공개된 가운데, 두 스마트폰의 특징과 사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 제품의 개통일은 3월 9일로 같을 뿐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비슷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카메라와 인공지능(AI)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9’는이모티콘, 셀피, GIF(움짤)를 통한 메시지뿐 아니라 감정까지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비주얼시대’에 초첨을 맞췄다. 사용자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순간도 담을 수 있는카메라 기능 업그레이드와 3D이모지 등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나를 닮은 아바타로 메시지와 감성을 나눌 수있는 ‘AR 이모지’(AR Emoji)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폰카메라 사용 경험을 재창조한 것이 특징이다. AR 이모지는 셀피 촬영을 통해 사용자와 꼭 닮은 아바타를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전작 대비 저조도환경에서의 이미지 품질을 한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 S9이 신형 스마트폰 시장의 유아독존 지위를 누리고 있다. 화웨이, LG전자 등 안드로이드폰 경쟁사들의 신형 플래그십 모델 출시가 늦어진 데다가 지난해 11월에 나온 애플 아이폰X도 판매가 부진하다. 결국 갤럭시 S9의 경쟁자는 자사 구 모델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은 2016년에 출시된 갤럭시S7과 S7엣지다. 양 모델의 점유율을 합치면 5.26%에 달한다. 그 다음을 잇는 것이 2015년 출시한 갤럭시S6(1.78%), 갤럭시S5(1.4%) 순이다. IHS 마킷은 “이 모델들이 삼성 갤럭시S 신제품이 겨뤄야 할 상대”라면서 “삼성은 이미 구형 모델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에게 신모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갤럭시S7은 같은 해 말 갤럭시 노트7 사태로 인해 갈 곳을 잃은 노트 사용자 수요까지 흡수해 출시연도 48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출시 후 첫 분기인 작년 2분기 갤럭시S8 930만대, 갤럭시S8플러스 940만대를 출
조선반도에서 아무리 잘나도 일본의 식민지 민족 참 서글픈 게 본래 안된다는 것을 깨달을 때다.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다. 어떤 경우 그 벽은 참으로 황당하기까지 하다. “넌 우리 학교 출신이 아니어서 안돼.”, “넌 우리 지역 출신이 아니잖아?”, “넌 우리 선생님 제자가 아니잖아?” 소위 기득권자들이 자신의 방어를 쌓은 벽들이다. 요즘도 정말로 많은 이들이 이 벽에 부딪쳐 좌절한다. 특히 노력해 벽을 넘으려 했던 이들이 그 좌절감을 맛본다. 자신보다 못한 이들이 벽 안에서 웃는 모습을 보며 억울함에 몸부림친다. 과거 봉건시대 한 핏줄끼리 그랬고, 일제시대에는 우리와 일본의 핏줄이 그랬다. 조선의 핏줄은 무조건 일본 핏줄에 한 등급 접어줘야 했다. 1910년 한 핏줄끼리 나 혼자 잘 났네 하던 양반들이 사회 속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가의 권한을 손쉽게 일본에 양도하면서 생긴 변화였다. 삼성의 이병철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일제 식민 조선에 태어난 조선의 핏줄이었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병철은 조선이 일본에 병합되던 그 해 조선의 양반 집에서 태어났다. 나라를 팔아먹은 양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당대 한
곱창은 생긴 모양도 별로이고 동물의 내장 부위라는 사실에 맛을 보기 전에는 꺼려질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맛을 보면 곱창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매일 저녁 곱창과 소주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찾는 사람들로 붐비는 ‘왕십리 곱창골목’이 그 맛을 증명한다. 소나 돼지의 소장을 가리키는 ‘곱창’은 대한민국 대표 술안주로 꼽히는 음식이다. 고단백 저콜레스트롤 음식인 곱창은 특유의 질감과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외식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곱창은 다른 살코기에 비해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맛도 독특해서 허약한 사람이나 환자의 병후 회복식 및 보신요리에 잘 이용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곱창을“기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준다”고 했으며,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럼증(혈압)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고 했다. 또한 알코올 분해 작용이 뛰어나 술안주로 알맞으며 위벽 보호, 소화촉진 등의 이로운 작용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곱창을 담백하게 구워서 먹는 곱창구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에서도 곱창을 이용해 수프를 끓여 먹거나 스튜, 바비큐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곱창을
무슨 사업을 어떻게 하느냐, 모든 일이 그러하듯 시작이 반인 법이다. 이병철은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지만, 그렇다고 이병철이 뚜렷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철저한 준비가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이병철은 잘 알고 있었다. 이병철은 우선 두 가지로 사업을 준비했다 하나는 준비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업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다. 사실 삼성은 처음부터 돈 되는 일만 한다는 평을 듣는다. 삼성의 이 같은 평판의 뿌리는 이미 이때부터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병철은 사업 투신의 결심에 대해 부친과 상의를 한다. “아버님, 제가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말을 들은 이병철의 부친은 담담히 말한다. “그래? 안 그래도 네가 300석쯤 재산을 나눠 주려고 했다. 네가 뜻한 게 있으면 그것으로 해봐라.” 참 쿨한 부친이다. 이병철의 생애와 관련한 자료를 보다 보면, 오늘날 이병철의 절반은 그의 부친이 만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 이병철의 이야기다. 돈도 마련이 됐겠다, 이제 사업 아이템만 확정하면 됐다. 이때 이병철은 어떻게 사업 아이템을 선정했을까? 그의 자서전에 나타나는 독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스마트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에 프리미엄급 기능을 넣는 등 ‘가성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50만~100만원이 넘는 기기에서만 쓸 수 있던 기능을 30만원대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5.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온7 프라임’(갤럭시On7 Prime)은 강력한 카메라 기능을 제공한다. 전후면 모두 조리개값 F1.9 렌즈에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갤럭시S8과 큰 차이가없고, 오히려 후면 카메라 화소수는 100만화소 더 높다. 디자인도 리얼 메탈 소재와 강화유리가 적용돼 고급스럽다. 다양한 셀피 특화 기능을 제공해 사진 찍는 즐거움도 더했다. 피부톤, 얼굴형, 눈 크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뷰티 모드’, 손바닥 인식만으로 촬영이 가능한 ‘팜 셀피’, 최대 120도화각의 촬영이 가능한 ‘와이드 셀피’ 등을 지원한다.그밖에 3GB 램에32GB의 내장 메모리로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 문서 저장이 가능하다. 지문 인식을 통해 화면 잠금이나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