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 11일) 발생 10주년을 약 한 달 앞두고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13일 오후 11시 7분께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당초 일본 당국은 오후 11시 8분 규모 7.1의 지진으로 발표했다가 수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한국에도 전해진 일본 소식이다. 일본에 또 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30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을 뿐이다. 일본은 본래 지진이 많기로 유명한 나라다. 하지만 최근 지진들은 그 강도가 커 우리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 지지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한국도 영향권에 들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지진은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약 95만 가구에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지만 과거 쓰나미까지 닥쳤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그것에 비해 그 비해규모는 적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국과 중국 역시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면서 적지 않은 이들은 일본의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보냈다. 하지만 본래 철없는 이들의 목소리가
중국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당국이 봉쇄로 맞서고 있지만, 강한 전파력을 지닌 오미크론은 봉쇄의 틈을 파고 들어 연일 1000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본토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명을 넘겼다. 이는 작년 한해 전체 확진자인 8378명보다 많다. 우한에서 코로나 발병이래 신규 감염자가 1000명 이상을 이어가는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코로나에 극도로 민감하다. 인구가 많아 코로나가 번질 경우 그 피해가 적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시체가 거리에 쌓이는 지옥경이 연출된 것을 중국은 잊지 못하는 것이다. 이 경우 중국 공산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이에 봉쇄라는 초강수로 코로나에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태도에 세계 각국의 불만도 상당하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중국이 봉쇄로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 물가가 치솟는 데 일부 원인은 중국 당국의 봉쇄 정책 탓이라고 적지 않은 이들이 판단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 의류 감염설 등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한국에서 수출한 의류에 묻어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을 일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 이르핀에서 강을 건너 대피하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촬영하던 전 미국 뉴욕타임스(NYT) 소속 브렌트 르노 기자(51)가 러시아군의 총격에 숨졌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해외 언론인, 특히 미국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동아일보가 전한 뉴스다. 러시아 전쟁에서 전장 소식을 전하는 미국인 기자가 총에 맞고 숨진 것이다. 비무장 난민에 이어 전쟁의 참혹상을 현장에서 기록하는 기자까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기자란 직업은 참으로 고달픈 직업이다. 사명감이 크고 그에 대한 보람도 크지만 어찌 보면 돈과 권력이 있는 모두가 싫어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전쟁터에서는 러시아 총구 앞에서 러시아에 대한 반전 보도를 해야한다. 결국 그러다 불행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 이번 브렌트 르노 기자 역시 마찬가지다. 평생을 기자로 살아온 이들이라면 르노 기자의 죽음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의 명복을 빌게 된다. 그가 전쟁터에서 전하고자 했던 것들은 실은 이미 모두가 아는 것이다. 전쟁은 민중을 불행하게 하는 권력자들의 외교수단이다. 총을 든 병사들이 전쟁터에 쓰러져 목숨을 바치지만 전쟁을 치르는
공자는 돈을 싫어했을까. 덕(德)과 의(義), 그리고 안빈낙도(安貧樂道)를 강조한 것으로만 알고 있는 공자가, 돈을 좋아했을까라고 질문하는 것 자체가 불경스러운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상식과 달리 공자는 돈을 싫어하지 않았다.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을 꺼리고 경계했을 뿐, 정당한 방법으로 돈 버는 것은 큰일을 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평가했다. 주역 건괘(乾卦, ䷀) <문언>에 나오는 말이 대표적이다. 공자는 “이로움이란 올바름의 조화로움(利者義之和)”이라며 “물건을 이롭게 함이 의리의 화합에 족하다”(利物足以和義)“라고 밝혔다. 또 ”건에서 비롯하는 것이 능히 아름다운 이로움으로 천하를 이롭게 하므로(乾始能以美利利天下) 리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不言所利大矣哉)“라고 설명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이익의 핵심을 찌른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논어』에서도 떳떳한 방법으로 얻는 부에 대한 긍정적 언급이 자주 나온다. 이의위리(以義爲利)/ 如心 홍찬선 돈은 새침데기 애인, 쫓아가면 멀리 도망가고 모른 체 하면 안달하며 다가온다 이익은 휘돌아 가는 곡선, 직선으로 추구하면 멀어지고 의로움
"미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내 생물·화학무기 개발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미국이 우크라이나 내 생화학 실험실 수십 개를 운영 중"이라고 주장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편에 서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내 생화학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미국은 이들 실험실 운영에 이미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가 최근 전한 소식이다. 일단 미국은 이 소식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강하게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면 중국은 이 같은 러시아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은 정말 중국 이익에 철저하게 부합하는 면이 있다. 미국은 중국이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데 일조했다는 혐의를 계속 씌우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그동안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미국이 군사목적으로 시험했다는 반격을 해왔다.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의 생화학 무기를 실험하는 실험소가 발견됐다니, 중국의 그동안 주장이 힘을 받는 것이다. 어쨌든 이번 주장은 러시아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장 위험한 직업에 나선 자가 또 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평이다. 앞서 한국 대선에 대한 중국 여론을 전한 바 있다. 한국 20대 대통령 선거로 윤 후보가 탄생하자, 중국 네티즌들 역시 큰 관심을 보였다. 사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일부러 무시를 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옆에서 그저 지켜보기에는 한국이 너무 시끄럽다. 너무 다이내믹하다. 거기에 북한도 있다. 북한은 아시아에 거의 유일한 부속국이다. 아닌듯해도 북한은 중국이 원하는 대로, 중국도 그런 북한 정권이 유지되도록 최선의 후원을 하고 있다. 그런 애뜻한 북한 정권의 최대의 적이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존재 자체가 이미 중국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역으로 중국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나마 현 문재인 정부는 친 중국 성향이 짙었다. 중국의 입장, 북한의 입장에서 판단한다는 한국 내부적 비판을 받았을 정도다. 그런데 이번 윤 당선인의 경우 친미성향이 강하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장 문재인 대통령의 앞날을 걱정하고 나섰다. 사실 중국에서는 농담처럼 '한국 대통령은 가장 위험한 직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사실 역대 거의 모든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800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837명(무증상 감염 435명)을 기록했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후베이성 우한에서 급속도로 확진자 늘어난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가 전한 중국 소식이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의 '코로나 0정책'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 0 정책은 중국 당국이 택한 방역 정책이다. 코로나가 특정 수준이 되면서 바로 봉쇄를 해 코로나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정책이다. 실제 지금까지 이 정책이 성공해 중국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도록 했다. 하지만 절대적인 전파력을 지닌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중국에 다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악령이 깃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코로나 봉쇄방역'을 지속하자, IMF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우려를 하고 나섰다. 중국의 봉쇄는 글로벌 공급망의 또 다른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의 공장으로 글로벌 공급 가치 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중국의 공장이 멈추면 자연히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했다. 9일 한국의 대선이 박빙의 승부로 끝났다. 1%도 안되는 차이로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했다. 비 정치인이 단숨에 대통령이 되기는 군 쿠데타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그 정도로 대단한 일이라는 의미다. 이번 선거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 실책도 도마에 올랐다. 여야 두 후보 모두가 차이는 있지만 문 정부의 외교 정책과는 거리를 뒀다. 북한과 중국에 끌려만 가는 현 정부의 외교 정책이 민심을 잃은 것이다. 중국은 한국의 대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 주변국 가운데 한국만큼의 경제력을 가진 곳은 일본이 유일하다. 러시아는 덩치만 크고 자원만 많지 경제력은 한국에 크게 못미친다. 중국에 있어 한국은 일본에 버금가는 소중한 이웃이다. 일본의 경우 버거울 정도로 국제 외교력을 갖췄지만 한국은 그 정도는 아니라 가볍다. 무엇보다 친 중국 인사들이 많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중국은 그런 한국을 소중히 여기기 보다는 가볍게만 여긴다 싶다. 그게 한국 민심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이번 한국 대선에 대한 반응을 보면 한국 민심이 왜 그런지 알만도 하다. "결국에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 정부가 되는 게 나을까, 미국의 눈치를 보는 게 나을까, 어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대만과 우크라이나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왕이 외교부장은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대만 해협의 충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고 우크라이나 문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국가 간 분쟁"이라며 "대만과 우크라이나 문제는 근본적으로 달라 비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최근 뉴스핌이 전한 중국 소식이다. 사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국의 타이완 강제 병합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 미국의 싱크탱크는 그 가능성을 높게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중국 역시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전투 비행기 훈련, 항공모함 훈련 등으로 타이완에 대한 군사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타이완 역시 미국에 무기 구입에 적극 나서면서 양안 간의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그동안 중국은 무력 통일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식의 의중을 내비쳐 왔다. "이런 식이면 우리도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을 때를 위한 준비는 다 돼 있다"는 식으로 타이완을 압박해왔다. 미국은 실제
1963년 어느 겨울 날, 5.16 이후 군인들이 강한 권력을 행사했을 때의 일이다. 서울행 통일호 열차가 영등포역을 지나 한강철교를 건널 때쯤이었다. 여인 한 명이 신고 있던 하이힐을 벗어 앞에 앉아 있던 헌병장교의 머리를 내리쳤다. 헌병장교는 다행히 얼굴을 피했으나, 뾰쪽한 뒷굽으로 어깻죽지를 얻어맞고 벌떡 일어나 쌍욕을 하며 여인에게 폭력을 행사할 태세를 보였다. 일촉즉발의 이 때, 옆에 서 있던 중년 신시가 젊잖게 한마디 했다. 천안역에서 기차를 탄 이 신사는 승차 때부터 지금까지 헌병장교가 줄기차게 앞에 앉은 여인을 치근대던 모습을 지켜보며 화를 삭이고 있었던 터였다. “이봐요, 아까부터 보고 있었소. 여자들이 귀찮아하면 그만둬야지, 장교체면에 이 무슨 행패요…” 기세등등하던 헌병장교가 한풀 꺾이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한마디씩 거들었고, 그 헌병장교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주춤주춤 자리를 피했다. 신사의 말 한마디가 여인의 봉변을 막아주었고, 헌병장교의 잘못도 바로잡아주었다.(<저항과 은둔 시인 신동문>, 『월간 시』, 2022년 3월호, 193~198쪽) 무임승차/ 如心 홍찬선 훔친 사과가 맛있다고 합니다 무임승차가 달콤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