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상인은 돈을 아끼기 위해 뭐든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엔 좀 쑥스러운 주제다. 여성 생리대 문제다. 중국에서 여성생리대 제작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제품의 실제 길이와 제품 포장지 설명에 기재된 제품 길이와 다르다는 게 중국 매체에서 지적된 것이다. 당연히 실제 길이가 제품 설명서 상의 길이보다 짧았다. 이름없는 브랜드들이 한 짓이 아니다. 다수의 유명 브랜드들이 연루가 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블로거, 매체, 기관들이 직접 실측에 나섰다. 그 결과, 위스퍼, 소피, 라네이아, 시드니, 코텍스, ABC 등 거의 모든 브랜드의 생리대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국 국가 표준 허용 오차” 내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두고 다수의 네티즌은 “모두가 블랙리스트, 다 같은 X들”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중국 국가 표준에 따르면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의 전체 길이 오차 범위는 “±4%”로 규정돼 있다. 처음 많은 생리대 브랜드는 “제품이 국가 표준에 따라 엄격히 생산되었으며, 발생하는 오차도 합리적 범위 내에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측 결과, 일부 브랜드의 “짧음”은 이미 허용치를 넘어섰다는 사실 알려지자, 상황이 달라졌다. 한 유명 브랜
3. ‘성공이냐, 실패냐’ 중국 전기차 산업은 극단적 갈림길을 놓고 달려만 간다. 중국 당국은 성공을 자신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우려도 하면서 관세부가 등의 조치로 중국 전기차 산업 질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무엇이 미국과 유럽을 두렵게 만드는 것일까? 경제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는 중국 사회의 특성 때문이다. 물론 미국이나 유럽 역시 모든 산업은 당국의 규제를 받는다. 규제를 위해 국민적 합의 형태인 국회의 입법 과정을 통해 법제화하는 툴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국민적 합의기구인 국회 논의 과정을 통해 경제 각 분야의 주체들의 입장이 반영된다. 심지어 국외 기업들의 입장까지 고려된다. 이 같은 민주제도와 자유시장과 달리 중국은 당국이 모든 것을 결정하면 되는 구조다. 당국이 마음을 먹으면 국제사회에서 금기시하는 보조금 지급도 얼마든 가능하다. 실제 중국 전기차 산업은 이 같은 당국의 비호 속에 급성장했다. 당국은 급성장을 지원하면서 성장한 산업의 남다른 과실도 노리고 있다. 바로 산업정보의 정치적 이용이다. 지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베이징이공대학을 통해 건설하고 운영하도록 위임한
‘20억 위안이나 들였는데,’ 중국에서 20억 위안, 한화로 약 약 3,850억 6,000만 원 가량을 들여 만든 관광시설이 하루 이용객은 20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더구나 그 시설이 만들어진 곳이 한국에서도 유명한 장가계다. 중국 네티즌들은 “차라리 숙박시설이나 짓지”며 대표적인 탁상행정의 낭비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가계에 최근 개관한 ‘대융고성’ (大庸古城)의 입장객이 하루 20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해당 운영법인은 결국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은 중국의 옛 성곽을 본 따 새로 만든 것으로 ‘인조고성’이라고 불린다. 대융고성은 2021년 6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이 고성의 건축비만 20억 위안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하루 20명의 입장객도 겨우 받았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전언이다. 방문객은 거의 없고 상점 대부분이 비어 있는 상태다. 이 프로젝트는 모기업인 장자제 관광마저 파산 직전으로 내몰린 상태다. 이 기업은 고성 프로젝트 이전만해도 ‘중국 관광업 대장주’로 불렸었다. 중국
악덕 기업주에 속는 건 그의 말 때문만이 아니다. 그가 가진 재산, 휘황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고 희한한 게 너무 뻔한 일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속는다는 것이다. 마치 속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처럼 엉뚱한 사람의 말을 그대로 듣고, 그대로 따른다. 사실 그 말이 맞다. 속기로 마음먹은 탓이다. 모두가 나쁜 사람이라고 욕을 해도 믿고 따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그가 가진 재산, 배경의 휘황함에 취한 탓이다. 옛날 악덕 자린고비가 있었다. 먼 길을 가는 준비를 하며 잔뜩 배부르게 식사를 했다. 남은 음식을 노비에게 주는 데 반만 그 것도 아까워 반만 먹도록 했다. 노비가 울며 사정했다. “아니 먼 길을 가는 데 배가 고프면 어떻게 마차를 끌겠습니까. 좀만 더 먹게 해주세요.” 악덕 자린고비가 나무 쇄기와 밧줄을 주면서 말했다. “아 걱정 말게.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배고플 일이 없네.” 결국 그렇게 노비는 고픈 배를 안고 길을 나서야 했다. 악덕 자린고비가 말했다. “그런데 자네 길을 가다 배고프면 ‘배고프다’하지 말고, ‘배가 아프다’하게.” 노비가 “왜 그러시냐? 물었다. 자린고비가 말하길: “아 다른 게 아니라, 그래도
2. ‘전기차 시장의 미래는 중국 손에 있다.’ 중국이 추구하는 명제다. 일견하기에 성공이 눈앞에 있는 듯 하다. 손만 뻗으면 잡을 듯 싶다. 하지만 김칫국일 수 있다는 게 서구 매체들의 분석이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게 서구 분석가들의 지적이다. 과연 중국 전기차 산업의 위기는 이제 오는 것일까? 서구 매체들은 무엇 때문에 중국 전기차 산업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인가. 전문가들은 위기는 안팎으로 있다고 지적한다. 외부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능력이 과잉 생산 능력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중국 시장도 포화상태여서 가격경쟁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결국 가격 하락을 제조사가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게 이 같은 시각의 우려다. 바로 내부의 위기다. 외부의 위기는 미중갈등이다. 미국의 강력한 기술 견제가 존재하고 “60% 관세”를 이야기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꾸며지고 있다. 관세 부담은 미국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이미 유럽은 중국 전기차에 과세를 부가키로 했다. 캐나다 역시 중국 전기차에 대해 추가 관세부가 조치를 했다. 중국 전기차가 이 같은 외우내환의 상황에서 무너진다면 그 충격은 고스란히 중
베이징시의 올 1~10월 사회 소비품 총액이 전년보다 1.3% 줄었다. 중국의 소비부진의 현상이 베이징시 통계에서 극명하게 보여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10월에는 중국 당국이 소비촉진을 위해 벌인 ‘이구환신’(구형제품을 신형으로 교환 지원) 정책이 실시돼 그 결과가 반영된 달이다. 정책 효과가 나오기는커녕 오히려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21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시 통계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베이징 소비재 시장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0월에는 소비재 교체 장려 정책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판촉 활동에 힘입어 베이징 소비재 시장이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1~10월 동안 베이징시의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 감소폭이 축소되었으며, 특히 온라인 소매가 빠르게 성장하며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고급 소비재 위주의 소비가 이뤄지는 특징을 보였다. 1~10월, 베이징시는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 1조 1,590억 위안(약 223조 1,422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3분기 대비 0.3%포인트 축소되었다. 이 중, 한도를 초과한 도·소매업과 숙박·요식업의 온라인 소매액은 4,704억 8천만 위안(약
올 10월까지 중국의 제조업 민간투자가 전년동기 대비 11% 이상 두 자릿수로 급증했다.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며 기업의 부가가치 생산력 증대에 힘쓰고 있다. 기업들의 민간투자 부분은 이 같은 정부의 투자에 호응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중국의 이 같은 정부와 기업차원의 노력이 실질적인 경기 활성화로 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금이 경제의 또 다른 주체인 가계와 개인에게 흘러가 사회적 소비로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아직 중국 소비상황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11월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중국 경제 정책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발개위는 “올 1~10월 간 민간 제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하여 전체 제조업 투자 증가율보다 2.1%포인트 높았다”며 실물 경제 분야에서 민간 투자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차오(李超) 발개위 대변인은 “올 들어 관련 부처들이 협력, 민간 경제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발개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국에서 ‘직업 채무인’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형사적 수단까지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의 이 같은 지적에 중국 당국의 강한 규제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에서 ‘직업 채무인’이라고 함은 부실 기업에 돈을 받고 인수하거나 대표자가 된 뒤 회사를 부도를 내고 폐업 처리를 하는 이들을 말한다. 폐업과 관련한 법적 책임을 자신이 지는 것을 조건으로 돈을 받고 부실 기업의 뒷처리를 해주는 것이다. 문제는 회사 부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학원이나 스포츠 센터 운영 등의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일부 기관은 악의적으로 마케팅을 벌여 운영권을 특가 판매한 뒤 바로 부도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의 몫이었다. 직업 폐업인이나 직업 채무자들은 부도를 내기 전에 법적 검토를 해 자신들이 지는 책임을 최소하는 대비를 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법적 대응을 한다고 해도 구제를 받을 가능성이 적다. 최근 베이징시 시장감독국과 시 공안국 경제범죄수사총대는 "직업 폐업인"과 관련된 전국 최초 사건을
빛난다는 것은 자신을 감추는 일이다. 빛은 스스로를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언제가 밝은 빛 그 뒤에 숨어 빛이 닿는 모든 것을 비추어 드러내고 빛나도록 하는 것이다. 빛의 밝음은 언제나 그 빛이 닿는 곳에 있지, 그 빛이 나오는 곳에 있지 않다. 자신을 감추고 남을 드러내는 것 바로 빛의 본질이다. 한자를 만든 동양에서는 진작에 빛의 본질을 꿰뚫었다. 갑골자에 그 생각이 잘 드러난다. 광(光)자는 불을 쬐는 사람의 모습이다. 앉은 사람의 머리 위로 불길이 보인다. 따뜻함과 밝음이 동시에 느껴진다. 빛이 있고 사람이 있어 그제야 느껴지는 것이다. 빛나는 모든 것은 드러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비춰 드러나게 할뿐이다. 그래서 빛은 그 것을 느끼고 비춰져 빛나는 게 있어 비로소 빛의 존재가 빛나는 것이다. “毕竟西湖六月中,风光不与四时同。 接天莲叶无穷碧,映日荷花别样红。” (필경서호육월중, 풍광부여사시동. 접천연엽무궁벽, 영일하화별양홍.) “아 6월의 서호로구나, 그 빛이 남 다르다네. 하늘가 연잎 푸르기만 하고 비춰진 연꽃 붉디 붉구나“ 송 양만리의 시다. 빛은 비춰서 빛이 나게 하는 것이다.
‘1000만 대 생산 달성’ 중국자동차제조협회(China Association of Automobile Manufacturer)는 지난 14일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가 올해 1,000만 대의 생산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의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단계라는 게 협회측 자평이다. 중국 자동차업체들도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자신들이 주도할 것이라 자신한다. 하지만 외부의 시각은 그리 낙관적이지만 않다. 이미 중국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로, 글로벌 시장은 아직 인프라가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 전기차는 각종 IT기술과 반도체를 이용하는 탓에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과연 중국 전기차는 계속 달릴 수 있을까?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생산 1000만대 돌파 소식에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며 팜파레를 울렸다. 중국 매체들은 전문가 멘트를 인용해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이 단 10년 만에 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활용될 수 있는 거대한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중국의 환호는 개혁개방이래 자동차 산업의 발전 현황을 안다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면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