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SNS 위챗에서 ‘퇴사한 직원이 다니던 회사에 육포를 보낸 일”이 이슈가 됐다.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오는 이 사건의 이면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스토리가 숨어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전해진 이 미담을 퍼나르며 반기고 있다. 4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의 한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A 씨는 다니던 회사에 돼지고기로 만든 육포 수백 개를 보냈고 회사는 이를 전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A 씨는 “재직 중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큰 화상을 입었을 때 회사에서 성금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며 “퇴사 후 직접 육포를 만들어 ‘고향’과도 같은 회사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회사가 직원에게 관심을 가지고 물심양면으로 도와 직원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였다며 “인간미 넘치는 회사”에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자신도 퇴사한 후 8개월 뒤에 다니던 회사로부터 연말 보너스를 수령하였고 새해 선물도 받았다”며 “직원에 대해 진심으로 대하고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직장 문화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사실 동양에서는 '식구'라는 표현이 있다. 같은 솥의 밥을
"정부 차원에서 아무리 애를 더 낳자고 권해도 무슨 소용인가?" 최근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임신을 이유로 채용을 취소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러니 무슨 애를 낳을 수 있냐"는 한탄이다. 사실 애를 낳고 말고는 정부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이 돼야하는 것이다. 이번 사례에서 임용 취소자는 당당히 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아냈고, 네티즌의 격려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례가 임신을 이유로 여성 채용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사실 한국 상황도 마찬가지다. 출산 장려를 위해 각종 혜택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자연히 가임기 여성을 더 꺼리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중국 사례를 좀 더 보자. 해당 기업은 지난해 6월 채용이 확정된 엄(严) 모 씨에게 신체검사 시 임신 여부를 알 수 있는 HCG 검사 결과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엄 씨는 회사의 요구대로 검사를 한 결과 임신이었고 이를 사실대로 회사에 보고했다. 그리고 얼마 후 회사는 엄 씨에게 입사가 취소되었다고 통보했다. 엄 씨는 해당 기업을 근로자의 평등한 취업권 침해, 악의적인 해고 등의 이유로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중국해 갈등은 중국이 해상권을 중시하고 나선 뒤 발생한 일이다. 사실 중국 역사 속에서 바다는 어부들의 일터였지, 정부가 관리하는 영토는 아니었다. 중국의 해군은 바다에서 침입해오는 외적, 해적들을 막는 것이 중요했지 해상권을 장악해 바다 건너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게 목적은 아니었다. 중국은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 바다까지 신경쓸 틈이 없었다. 바다에 대한 중국의 인식 변화는 청일전쟁의 패배가 원인이 됐다. 중국 공산당은 청일전쟁의 패배 원인을 해상권에 대한 청나라의 무관심에서 찾았다. 일본 해군은 해상권을 장악하고 바다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게 전략의 중점이었지만, 청나라의 북양함대는 내륙을 등지고 바다를 건너온 일본의 해군을 막는 게 전략의 중점이었다는 것이다. 북양함대는 결국 내륙의 뒤에서도 적을 맞이하면서 일본 해군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고, 북양함대의 패배는 청나라 왕조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중국 공산당은 집권이래 해군 육성에 적극 나서 해상 전력이 갈수록 커졌는데, 문제는 중국이 남중국해 해상권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서면서 주변 국가들과 충돌을 하게 된 것이다. 필리핀 국방부
'징역 13년, 벌금 200만 위안' 직권남용으로 재판을 받은 중국의 전 축구협회 부주석에게 확정된 형량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형량이 가볍다"는 반응이다. 사실 중국의 축구 인기는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지난해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 검거된 중국 축구협회 비리 관련 인사들에 대한 1심 판결이 속속 내려지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6일 후베이성 황스시 중급인민법원은 유훙첸(于洪臣) 전 중국축구협회 부주석에게 징역 13년에 벌금 200만 위안을 선고했다. 유 전 부주석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체육총국 축구관리센터 부주임, 중국 축구슈퍼리그 유한회사 이사장, 중국축구협회 부주석, 국가체육총국 육상관리센터 주임, 중국육상협회 부주임 등을 역임하면서 지위, 직권을 악용하여 관련 기관과 개인들에게 불법적인 이익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편취한 이득이 2254만 위안(약 41억 원)이다. 황스시 인민법원은 위 전 부주석이 축구 클럽의 순위, 경기, 판결, 선수 관련 사항에서 부당 이익을 편취해 축구의 공정성과 산업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가 축구 사업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판결했다. 다만 구속 이후 자신의 잘못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Moonshot, 月之暗面)AI'가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챗봇 '키미(Kimi)'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국 AI 분야에 새로운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칭화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양즈린(杨植麟)이 설립한 '문샷AI'는 유저의 수요를 타겟팅하고 AI를 활용하는 상황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키미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지난해 10월 출시하여 인공지능의 새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오픈(open)AI에서 출시한 GPT-4 Turbo는 10만 개의 한자를 읽고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키미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현재 200만 개의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어 챗GPT를 앞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활한 중국어 및 영어 대화, 인터넷 검색, 코드 작성, 긴 텍스트 요약 및 생성을 수행할 수 있다. 중국 네티즌은 키미의 등장으로 중국이 세계 AI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해 사회적 제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한국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학폭 경력으로 인기 연예인이나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인기가 추락하거나 강제 은퇴를 당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학폭에 대해서는 취업 등 향후 진로에 지속적인 영향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도 학폭 가해자에 대해 장기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일이 일어났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 시험 위원회와 청두시 교육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고등학교 통합 모집 시험 실시 규정'에 따르면 중학교 재학 당시 시험 기간에 부정행위를 저질렀거나 학폭에 가담한 경우 해당 학생을 추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입학에서도 최후 순위로 지정하도록 규정하였다. 학폭이 공공의 적이 된 상황에서 해당 규정은 그야말로 직격탄이 되었으며 많은 지지가 뒤따랐다. 시행 효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와는 무관하게 여전히 관심이 필요하지만 관련 부서에서는 학폭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학폭 가해자가 제도적인 틀 안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쓰촨성 교육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체로 찬성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사법 당국은 학폭을 규제하는 조치에 이어 원천적으
중국은 인구의 대국이면서도 반려동물의 대국이기도 하다. 인구가 많은만큼 반려동물 수도 많은 것이다. 자연히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산업이 발전하고, 반려동물로 인한 각종 사회 양상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에서 반려동물 권익 보호를 위한 시민단체가 만들어지고 심지어 법 제정까지 촉구하는 상황인데, 중국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다. 무엇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반려동물의 수는 행정 당국까지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중국의 반려동물 통계를 보면 개가 5175만 마리, 고양이가 6980만 마리로 집계됐다. 개와 고양이 수만 이미 1억 2000만 마리를 넘어선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양상들 가운데는 반려동물 관련 범죄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는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량 재료로 사료를 만든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화제가 됐다. 중국의 못된 상인들은 영아가 먹는 분유도 가짜로 만들어 팔아 사회 문제가 됐었다. 심지어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가짜 백신을 유통시기도 했는데, 불량 식재료 동물 사료는 어찌보면 그 죄질이 가벼워 보일 정도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이들에게는 가짜 분유만큼이나 쇼킹한 사
'선결제 카드'는 일정한 할인 혜택 조건 회원에 선불을 내고 가입한 뒤 해당 서비스를 일정 기간 또는 횟수에 맞춰 이용하는 방식이다. 피트니스, 미용실, 학원 등에서 일반화돼 있다. 업주 입장에서는 할인 방식으로 서비스를 미리 팔아, 목돈을 마련한다는 장점이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이용료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득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같은 영업 방식은 법으로 규제를 받고 있다. 회계상으로 일단 업주는 소비자들에게 부채를 얻어 사업을 시작하는 셈인데, 부채를 이행하기 위한 확실한 대안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과 달리 중국은 규제 없이 이 선결제 방식을 거의 모든 서비스 업종에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만명의 회원을 보유했던 스포츠센터가 갑자기 문을 닫고 사라지거나, 음식점들이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왕왕 발생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중국소비자협회(中国消费者协会)에서 선결제 카드 소비의 6가지 문제점을 짚었다. 거짓된 가성비, 환불의 어려움, 소비자 권익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 등이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적극 호응하며, 소비자 권익이 보다 더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소비자협회는 대부
챗GPT 돌풍이 불면서 중국의 AI(인공지능) 관련 시장에는 챗GPT와 관련된 불법 위조 사이트 및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개혁개방으로 산업 부흥기에 제조업에서 보여줬던 중국의 '미투'가 이제는 산업이 고도화한 상태에서 IT(정보통신) 산업 분야에서도 변함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제조 강국으로 자산의 성장은 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가의 품격은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는 비판이 글로벌 사회에서 제기돼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일부 천박하고 얄팍한 상술에 "부끄럽다"는 반응이다. 그래도 중국 네티즌들의 수준은 이전에 비해 크게 성숙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챗GPT 불법 위조 사이트가 횡행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 2월 챗GPT 온라인 공식 사칭 계정이 상하이 시장관리감독기구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프로필 사진과 로고가 챗GPT 개발사의 로고는 매우 흡사했다. 사용자는 무료로 서비스 체험을 한 뒤 회원가입을 하고 유료로 사용해야 했다. 9.9위안을 지불하면 대화를 20회 할 수 있었고, 대화 횟수가 증가하면서 지불액도 점차 늘어났다. 해당 계정은 2개월만에 36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하였고 유료 사용자는 4231명, 운영 수
틱톡 금지 법인이 드디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현지시간 13일 오전 미 하원은 찬성 352표, 반대 65표로 중국 바이트댄스( ByteDance, 字节跳动)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미국 안보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앱의 배포, 유지, 업데이트 등을 모두 불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법안 명칭 또한 '외국의 적이 제어하는 앱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법안'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의 틱톡이 미국 가입자들이 만들어내는 빅데이터를 중국 당국의 목적에 따라 이용하고 있다고 우려해왔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이 자유시장경제 국가가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빅데이터 관련 가장 보수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중국은 소셜미디어 자체를 철저히 국가 통제 아래 두고 있다. 자국 빅데이터의 해외 유출도 원천 봉쇄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을 만들어 누구든 중국 빅데이터를 유출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의 조치에 대응하는 면이 있다. 빅데이터를 놓고 미중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이다. 하원 중국특위의 마이크 갤러거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