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중국을 염두에 두고 '제노사이드'(인종청소) 가담국에 무역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미국이 안보 동맹국들의 동참을 전제로 구상하고 있는 대중국 압박 공동전선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 상원은 정부가 제노사이드를 저질렀다고 판정된 상대와의 무역합의를 재검토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무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 359표 대 188표로 통과된 이 개정안은 다음 주 하원 표결을 거친다. 제노사이드는 독일 나치정권의 유대인 대학살 뒤 만들어진 용어로 특정 집단을 파괴할 목적으로 자행되는 반인류범죄를 말한다. 현재 서방에서는 신장 지역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탄압이 민족 말살에 가깝다고 보고 이를 제노사이드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다. 게리 그림스톤 상원의원은 개정안에 대해 "중국에만 초점을 맞추는 내용은 아니지만,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위구르족을 겨냥한 중국 정부의 개탄스러운 행위가 동료 의원들의 주된 우려 사안"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정부와 무역협정 대상국이 제노사이드에 가담했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면 정부 당국자들이
미국이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를 강력히 비난하며 제재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중국은 사태를 관망하면서 표면적으로는 어느 쪽의 편도 들지 않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2일(현지시간)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정권 장악을 노린 군사 쿠데타라고 규정하고 군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3일 사설에서 "불 위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사태를 더 악화할 뿐"이라면서 개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쿠데타 당일인 지난 1일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일제히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비난했지만 중국은 안정을 강조하기만 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얀마의 좋은 이웃"이라면서 "미얀마 각측은 헌법과 법률의 틀에서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며 정치사회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은 '쿠데타'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국제사회와 동떨어진 입장을 보이면서 어느 한쪽 편을 들기 어려워 미얀마 군부와 정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미얀마 정부
미국이 5세대 이동통신(5G)과 관련해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는 국제 기금 창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5G 기술 개발이나 기기 공급망 강화를 위해 다국 간에 이용 가능한 '다국간 통신 보안 기금'을 만든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기밀을 공유하는 5개국으로 구성된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참가국(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과 일본을 기금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미국은 중국산 기기의 보급을 저지하기 위해 자국과 관계가 깊은 국가와 대(對)중국 연합을 형성하고 5G 개발에서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안보상 우려 등을 이유로 5G 사업에서 화웨이(華爲) 등 중국 통신업체의 제품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기금을 설립하는 구상은 이달 초 성립한 미국 국방권한법에 반영됐다. 관련 조항을 보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 개발, 기기 공급망 강화,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의 이용 촉진이 목적으로 명시됐다. 또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의 신뢰 가능한 외국 파트너의 관여를 확보하기 위해 자금을 활용한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1일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미묘한 온도차가 드러났다. 무비판, 불간섭 등의 분위기를 풍긴 나라부터 로힝야족 송환 등 자국의 이해 관련 문제를 내세운 나라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한 논평을 요구받고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얀마의 좋은 이웃으로서 미얀마 각 측이 헌법과 법률의 틀에서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며 정치사회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유엔·미국 등과 달리 별다른 비판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이다. 중국은 미얀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지난해 초 미얀마를 방문해 중국-미얀마 경제회랑 프로젝트 등 인프라 관련 협약을 대거 체결하면서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노려왔다. 인도도 쿠데타 비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인도 외교부는 이날 "깊은 우려 속에 미얀마의 국면을 인지하고 있다"며 인도는 미얀마의 민주적인 이행에 과정에 대해 변함없이 지지해왔다고 짧게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미얀마에서) 법치와 민주적 절차가 유지
중국이 소수민족 인권탄압 의혹을 받는 서부 신장(新疆) 위구르지역에 미국 새 정부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1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쉬구이샹(徐贵相) 공산당 신장 지역위원회 선전부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방문을 받을 것이냐는 물음에 "미국 새 정부 관계자 등 세계 각 분야 인사가 신장의 실제 상황을 알아볼 수 있도록 신장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정의의 길을 가고 있으며 숨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은 중국 정부가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주민들을 수용소에 입소시켜 강제노역을 시키는 등 광범위한 인권탄압을 자행한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쉬 부부장은 신장 지역에서 중국이 무슬림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을 상대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전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모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럽연합 외교관들의 신장 방문을 위해 세부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진심을 보였고, 그들이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신장 지역 재교육
중국관영 대표신문인 글로벌타임스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미국의 코로나19사태가 바이든 새 행정부의 백신접종일정이 조금만 차질을 빚게 된다면 , 대량감염과 사망자발생이 내년 2022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글로벌타임스가 가장 문제로 지적한 것은, 미국시민들이 바이든행정부의 의무접종명령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신문은 그 실례로, 이전부터 실시해온 독감예방백신의 접종률도 50%을 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예로 들면서, 이번 미국인들에게 접종하려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들이 모두, 기존 독감백신의 예방률을 크게 믿도는 데다가 , 사망등 부작용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미국민들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즉 바이든 새 행정부가 접종하려는 코로나19 백신이, 독감백신보다 예방률도 낮고 부작용가능성은 높은 상황에서 , 어떻게 독감백신접종율 50% 보다 더 많이 접종할 수 있겠는가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 화이자가 생산한 백신이 생성한다고 하는 코로나19 항체가 언제까지 체내에서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통계도 없다는 미 예일대학교의 천시 교수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사업과 장사의 역사가 오래된 중국엔, '자이샹 옌샹 ( 在商 言商 ) '이란 속담이 있다. 즉 '시장에서는 장사얘기만 한다 ' 는 말로, 장사나 사업하는 사람들은 이익만 볼 뿐, 다른 사정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는 뜻의 오랜 경험을 담은 말이다. 중국의 주요 관영매체중 하나인 중궈 르빠오 ( 中国日报 / 중국일보 ) 는 오늘 17일자 신문에서, 미 트럼프행정부가 군사상의 이유등을 명분으로 그동안 , 중국의 유력기업들과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의 대표기업들의 퇴출을 강제하고 있지만, 미국 기업가들과 미국시장은 여전히 중국기업을 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자이샹 옌샹 ( 在商 言商 ) '이란 속담을 인용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미·중 무역전국위원회의 연구보고서가 미국경제에 있어서 중국과 중국기업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는 옥스퍼드경제연구원의 보고서를 발표했고, 이 보고서는 미국의원등 많은 미국지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인용한 옥스포드 경제연구원의 보고서는, 그동안 미국 트럼프가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국에서 약 24만 5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그동안 올렸던 관세장벽을 완화하면 14만 5천개의 새로운 일
지난해 마지막 날을 하루 남겨둔 12월 30일 중국에게 매우 반가운 희소식이 하나 유럽에서 전해졌다. 즉 유럽연합의장국과 주요나라가 중국과의 전면적인 투자협정을 체결할 것을 전 회원국의 의무사항격으로 격상시킨다는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었다. 여기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늘, 다음 달 2월 12일 춘지에 (중국 음력설) )연휴 이전에 유럽연합의 회원국가와 동 유럽국가 17개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특종으로 보도했다. 중국의 음력설인 춘지에는 다음달 12일인데, 그 하루전인 11일부터 1주일간의 장기휴일이 선포돼 있기 때문에 , 적어도 10일까지는 회의일정을 모두 마쳐야 한다. 이틀일정으로 회의를 치룬다 하면 아무리 늦어도 9일 날에는 개막을 해야하는데 회의준비에 여유가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닌 상황이다. 이번 회의는 그러나 코로나19로 오프라인행사로 열리지 않고 모두 화상회의로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동유럽 국가들은 예년에도 매년 유럽 17개국과 중국간의 회의가 개최되어 왔으나 지난해 2020년 4월에 개최가 예정됐던 회의는 코로나19로 아예 취소되기도 했었다. 중국은 특히, 바이든으로
미국의 트럼프행정부는 오는 20일 (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이제 엿새를 남겨두고 있지만, 트럼프가 임명한 주요 공직자들은 막판까지 아무 의미없는 중국흔들기 쇼를 이어가고 있다고 중국외교부와 매체들도 역시 미국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외교부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의 주 유엔대사인 켈리 크래프트가 미국현지시간으로 13일, 타이완의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심각한 중국의 내정간섭을 감행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주 유엔 켈리 미국대사는 이 날 자신의 트위터에, 타이완총통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공개하며, 대만은 언제까지나 미국과 함께 할 것이라는 내용을 교환했다고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오늘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반복적으로 도발하는 미국의 중국 내정간섭행위는 , 중국과 미국간의 합의를 위반한 것 뿐만 아니라, 하나의 중국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현재 타이완은 유엔 회원국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은 미국이 중국과 수교협상을 시작한 1971년에 이미 유엔을 탈퇴했고 미국도 이후 타이완과 어떠한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고
지난 4년동안 트럼프의 일장적인 대중무역공세에 노심초사했던 중국이 바이든시대를 맞아 대미설욕을 위해, 오늘 중국내 세계통상문제의 백전노장을 대외무역협상 책임자로 발탁했다. 시진핑주석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정국을 정면돌파하기위해 내세운 쌍순환 경제( 내수경제와 대외경제)의 성공을 위해 2007년 상하이 시장때의 푸동신구개발을 맡겼던 오랜 심복을 상무부장에 전격 발탁한 바 있다. 중국경제왕과 신화사등 주요매체들은 오늘 늦게 , 신임 상무부장보다 5살이나 많은 세계통상전문가인 위지엔화 ( 兪建华)가, 대미무역분쟁을 해결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과의 치열한 무역전쟁의 최고책임자로 임명됐다고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시 주석의 심복인 상무부장 아래 바로 2인자이며 상무부 부부장을 겸하는 자리다. 그동안 연공서열를 중시해온 관행을 깨고 부장(장관)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 서방 무역파도를 헤쳐나갈 선장으로 발탁한 것은, 절실한 현실을 반증한다고 여겨진다. 주요매체들이 오늘 주요뉴스로 보도한 위젠화의 정식 보직명칭은, 국제무역담판대표 ( 国际贸易谈判代表 ) 이다. 하지만 직급은 정부장급 ( 正部长级 ) 즉 장관급으로 보임했다. 중국의 새로운 장관급 국제무역담판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