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 의지를 분명히 한 것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7일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전날 미국과 일본의 장관들이 발표한 성명은 놀라울 게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뤼샹(呂祥)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의 성명은 매우 모호해 보인다"면서도 "그들이 언급한 문제는 모두 예상했기 때문에 놀랍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진찬룽(金燦榮) 런민대 국제학부 교수도 "미국과 일본이 국제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에 제기한 비판은 사실무근"이라며 "지역에서의 거의 모든 변화는 미국과 그 동맹국이나 꼭두각시들의 도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과 주변국들의 오랜 갈등 요소인 남중국해, 대만,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문제도 언급했다. 뤼 연구원은 "댜오위다오에 대해 일본이 미국의 약속을 받았다고 하지만 중국이 댜오위다오 주변을 항상 순찰하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그들은 중국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진 교수도 "남중국해에서 대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도록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미 하원 의원의 주장이 나왔다.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중국 압박 차원에서 한미일이 이 문제를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인 스티브 섀벗 하원 의원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와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이 북한 등 동북아 문제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원 외교위 내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동아태소위의 공화당 간사인 섀벗 의원은 북한이 조 바이든 행정부와 비핵화 관련 합의를 할 경우 이를 위반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섀벗 의원은 북한은 합의문에 서명하자마자 이 합의를 어길 방법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불신을 표시한 뒤 중국이 이를 내버려 두는 한 그럴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제안은 약간 논쟁적일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중국이 밤에 깨어있도록 겁주는 것은 핵을 가진 일본이나 핵을 가진 한국"이라며 미국이 한국, 일본과 핵무장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핵무장을 하는 데 있어 우리가 그들을 도와줘
중국이 코로나 백신 여권을 강화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들에 한해 중국 정부가 입국 제한을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단 화이자 등 세계적으로 보급 중인 백신이 아닌 중국에서 생산된 백신 접종자에 한정할 전망이다. 백신 여권의 혜택을 각국이 누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각) “중국 정부가 외국인 대부분의 입국을 금지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은 이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단 이번 입국 제한 완화는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 한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지만 지금으로선 문제가 있다”며 “중국에서 만들어진 백신을 맞은 이들만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이탈리아·인도·필리핀 등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에선 중국산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 있는 외국인에게만 비자를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중국 입국 희망자들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음성반응을 입증하고, 항체검사를 받은 뒤 중국에 도착한 뒤 일정 기간 격리조치를 받아야 한다. 중국 측은 이번 조치가 안전성 검토를 충분히 마친 결과라는
미얀마의 중국계 공장들이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방화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양국관계를 이간질하려는 반중 세력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중국계 공장에 대한 공격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진행됐다는 중국 교민들의 발언을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서방의 일부 반중 세력과 홍콩 분리주의자의 영향을 받은 현지 주민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중 세력이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를 이간질하기 위해 현지 주민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비스훙(毕世鸿) 윈난대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적대세력이 미얀마 국내 문제를 중국과 연계시켜 자신들의 이익을 증진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공격에 가담한 미얀마인들은 사실상 총알받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 내 반중 감정은 평범한 중국인 거주자와 경제인들에게 타격을 줬다"며 "중국 기업들은 미얀마에 투자하는 것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미얀마 수도 양곤에 있는 중국계 공장 32곳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공격을 받았다. 쇠 파이프
홍콩이 문제다. 중국과 서구 사회 갈등의 도화선이 된 지 오래다. 중국은 내정 문제라고 하지만, 서구 사회 입장은 다르다. 중국이 '일국양제', 즉 홍콩의 정치적 자치권을 약속하고 영국에게 반환받았다는 것이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최근 중국의 홍콩 선거법 개편이 1984년 맺은 홍콩반환협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전부터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13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라브 대변인은 중국의 최근 행보가 홍콩의 통치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중국에 대한 비판을 억누르기 위해 만들어진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콩 국민들의 선거 참여를 제한하기 위해 급격한 변화를 강요한 중국 정부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영국과 중국 간의 공동선언을 추가로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 외무장관은 지난해 중국이 통과시킨 홍콩 보안법을 철회하지 않으면, 영국해외시민여권을 보유한 홍콩 시민 약 30만명의 거주 가능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리고, 영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브 장관은 “영국은 중국의 지속적인 조치가 공동선언에 불복종하는 것이라고 간주한다”며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가 ‘쿼드 동맹’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평을 지난 9일 내놨다. 쿼드 동맹은 미국·호주·인도·일본으로 구성한 협의체로 이달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자국을 압박하는 미국에 대한 서운함이 깃든 논평이다. 쿼드는 2004년 인도양 쓰나미를 계기로 구성된 안보대화 기구지만, 중국 견제를 위해 구성됐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에 글로벌 타임즈는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회원국들이 미국의 계획에 얽매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시도는 실망으로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원국 간 지향점이 달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 시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 국방장관이 첫 방문국 중 하나로 인도를 거론한 점을 미뤄 미국이 인도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인도가 각자의 이익을 중시해 활발히 교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인도는 미국의 보조를 받는 동맹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비동맹을 통한 자본적 이익과 세계 초강대국이 되려는 야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공개적으로 특정 입장을 취하면서 중국을 자극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중국도 백신 여권 시스템을 도입했다.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 대한 각국의 혜택이 늘어날 전망이다. 독일의 도이치벨레 등 외신은 지난 9일 중국이 입국자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백신 여권’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여권 시스템이란 입국자의 예방접종 여부를 인증하는 프로그램으로, 중국의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의 QR코드 인증을 통해 카페 등 공공장소 이용자들의 동선을 기록하는 것과 비슷하다. 백신 여권은 접종 여부뿐만 아니라 백신 제조사, 접종일, 백신 모델, 코로나19 검사 결과까지 보여준다. 검사 결과는 종이 형태로도 출력해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이 ‘국제 건강 증명서’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백신 여권을 통해 국가 간 이동과 경제 활동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외교부 측은 백신 여권이 “세계 경제 회복과 국경 간 이동을 촉진하기 위해 배포된다”고 했다. 현재 백신 여권은 중국 국민들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미국과 영국 비슷한 서비스를 허가할지를 검토 중이다. EU는 ‘그린패스’라는 이름으로 백신 인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이 최근 자국 외교 정책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간섭’이라고 표현하며 불간섭 원칙을 지켜달라고 강경하게 요구했다. CNBC는 지난 7일(현지시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 기간에 미-중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비합리적인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은 지난 1윌 임기가 종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 시절부터 고조돼왔다. 이어 등장한 바이든 정부 역시 중국을 ‘경쟁자’라 부르고 대만·홍콩·신장·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우려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바이든 정부에서 우려를 표한 문제들이 자국 내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왕 부장은 “우선 쌍방(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내정 불간섭 원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측에 “양국 간 협력에 대한 불합리한 모든 제한을 가능한 빨리 철폐하라”고 했다. 이어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학대를 저지른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대만 독립 시도를 저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콩 국민들의 자치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 받은 최근 중국의 홍콩 선거제도 개편 시도에 대해선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왕 부장은 지난달 연설에서도 중국 IT
중국이 홍콩 선거인단 수를 변경하는 등 선거제도를 개편할 전망이다. 국제사회의 우려가 예상되는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친정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5일 CNN 등 외신들은 중국이 홍콩 선거제도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에 “중국이 반자치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홍콩 선거인단의 규모, 구성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홍콩에선 선거인단 1200명의 간선 투표를 거쳐 행정장관을 뽑고 있다. 이 중 반중 성향을 지닌 이들의 비중을 줄이고, 선거인단 수를 1500명으로 늘려 홍콩에 대한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은 지난주 홍콩 선거제도 개편이 홍콩의 민주화를 주장하는 정치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해 ‘한 국가 안에 두 체제를 유지한다’는 ‘일국양제’를 지키지 않는고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은 바 있다. 올해 홍콩 선거제도 개편 역시 부정적인 평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핵 공격에 대응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지하 기지를 확중하고 있다.AP통신은 1일(현지시간) 핵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중국 본토를 찍은 위성사진들을 다량 분석한 결과 중국이 지하 ICBM 격납고(사일로)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국과학자연맹(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에서 핵정보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한스 크리스텐슨 소장은 "중국이 작년 말 자국 중북부 내몽골지방 질란타이 인근 미사일 훈련기지에 11개의 지하 미사일격납고 건설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크리스텐스 소장은 러시아·중국 핵무기 전문가다. 크리스텐스 소장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구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DF-5를 운용하는 18~20기의 기존 지하격납고에 더해 추가로 최소 16개의 ICBM 사일로를 건설하고 있다.이 새로운 기지들은 대부분 신형 ICBM인 DF-41를 저장·발사할 수 있는 시설이다. 바로 미국 본토에 대한 핵탄두 공격이 가능한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상당한 위협일 수밖에 없다. 특히 구형 ICBM인 DF-5가 액체연료 방식인 데 비해 신형 DF-41은 고체연료 방식이라고 크리스텐스 소장은 전했다. 크리스텐스 소장은 "중국